화학물질안전원은 2014년 전국 3,524개 사업장의 화학물질 배출량은 5만4,261톤으로 전년(5만767톤) 대비 6.9%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 이중 유엔 산하 국제암연구기관이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화학물질 12종은 1,064톤으로, 전년(942톤)에 비해 12.9% 증가했다.
이처럼 대기 등 환경에 배출된 화학물질이 증가한 것은 화학·석유정제·1차 금속 등 업종에서 전체 취급량이 2013년 1억6,115만7,000톤에서 2014년 1억6,361만8,000톤으로 1.5%, 배출량 보고 업체수도 3,435곳에서 3,525곳으로 각각 늘어났기 때문으로 화학물질안전원은 분석했다.
2014년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석유정제·화학 등 주요 업종의 비산 오염원 배출량은 3년 전에 비해 9.8% 증가한 2만1,353톤으로 나타났다. 화학물질 종류별 배출 비율은 선박·자동차 제조 때 용매제나 희석제로 주로 사용하는 자일렌(32.5%)이 가장 높았으며, 톨루엔(15.7%), 아세트산에틸(7.8%), 메틸에틸케톤(6.3%), 에틸벤젠(5.2%)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10개 화학물질 비중이 전체 배출량의 85.0%였다.
업종별 배출률은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이 33.8%를 차지했고, 고무·플라스틱 제조업(13.1%),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10.3%), 화학물질·화학제품 제조업(8.5%),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8.5%) 등으로 나타났다. 광역자치단체별 배출 비율은 경기 21.6%, 경남 16.2%, 울산 15.8% 등 순이었다.
배출량 조사는 415종의 화학물질 중 하나 이상을 연간 1∼10톤 이상 제조하거나 사용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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