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대망론’의 한 축인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충북 청주 상당)이 전국적인 민생 행보에 뛰어들었다. 4선 중진인 그가 새누리당 당직 등에 관심을 보이기보다 밖으로 돌며 민생 행보에 나선 것은 더 큰 뜻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우택 의원은 지난 2일 강원도 원주시 한라대학교에서 ‘청년창업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달 19일 경기도 용인시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26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대에서 같은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정 의원은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이 땅의 정치인들에게 부여된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책무”라며“저의 작은 발걸음이 창조적인 청년창업 환경을 조성하고 청년 창업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다만 4선 중진인 정 의원이 총선 이후 “충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중부권 대망론’의 중심인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보겠다”고 공공연히 밝혀온 만큼 이번 토크콘서트 행사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민심을 청취하며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읽히는 것이다.
지난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으로 충청 대망론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모양새지만, 정우택 의원은 3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반 총장 한 분만이 (충청 대망론을) 실현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추후 대선 모드에 들어가면 새누리당 내에서도 숨은 진주들이 나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선 레이스에서 달릴 수 있지 않을까 본다”고 말해 자신의 대권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