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감사' 김형남 前 감사관, 장학사 성추행 혐의 재판에

G고교 여교사 면담 자리에서 장학사 손등 더듬고 폭행

언론에 "A씨가 서류 조작" 등 거짓 주장도…불구속기소

지난해 음주 감사 물의를 빚었던 김형남(53) 서울시교육청 전 감사관이 장학사를 성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이정현 부장검사)는 김 전 감사관을 강제추행과 명예훼손, 폭행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감사관은 지난해 7월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에서 열린 G고교 여교사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장학사 A씨의 손바닥을 더듬어 추행한 혐의다. 또 A씨가 면담 중 나가려고 하자 팔목을 붙잡아 꺾어 끌고 가는 등 위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감사관은 지난해 G고교에서 남교사 5명이 여교사와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교육청 일반직공무원노조는 김 전 감사관이 만취 상태에서 여교사 면담 자리에 참석했고, 부하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김 전 감사관이 지난해 8월 기자들을 상대로 “A씨가 비리를 허위 보고하고 서류를 조작했다”, “A씨를 성추행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고 중상모략이다” 등 주장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명예훼손 혐의도 적용했다.

/진동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