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 4월 14일과 16일 일본 구마모토 지역의 강진 발생에 따라 고리·한빛·한울·월성원전 등 원자력과 수력발전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원자로 및 터빈발전기 계통, 수력·양수 발전기 등 핵심설비에 대한 진동 및 출력 등 주요 운전변수 점검결과 지진에 영향을 받은 발전설비는 없었다.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고리원전의 경우 0.0012g의 매우 미세한 지반가속도가 측정됐다. 이는 원전 지진설계 기준인 0.2g(리히터 규모 약 6.5)의 1/167에 해당한다.
국내 원자력발전소는 지반가속도 0.2g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고, 지진원자로 자동정지시스템이 설치돼 일정크기 이상의 진동이 관측되면 자동으로 정지된다.
한수원은 지난 3월 경주 본사 이전 후 원전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하는 등 원전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철저한 원전 현장 안전점검과 원전종합상황실 운영을 통해 지진 등 각종 위험요인에 대한 신속한 감시·대응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경주=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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