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부경찰서는 1일 절도 혐의로 서모 씨(21)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서 씨는 지난 2월 13일 오후 9시 40분쯤 부산 중구 지하철 남포역 화장실 앞 의자에 놓인 가방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가방 주인은 여고생 이모(18)양으로 무거운 가방을 잠시 놔두고 친구를 만나러 간 상태였다.
서 씨는 집으로 돌아와 지갑을 열어보고, 신분증의 이 양 사진에 반해 SNS를 검색했다. 서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양이 친구 후배라는 것을 알게 됐고 범행 1시간 만에 이 양에게 “습득한 신분증을 돌려주고 싶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 양은 가방을 잃어버린 뒤 곧바로 도난신고를 했다. 경찰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본 이 양은 페이스북 메시지 사진을 보고 문자를 보낸 서 씨가 범인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서 씨는 30분 뒤 약속장소이자 범행장소인 남포역에 나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서 씨는 “친구 후배인데다 예뻐서 한번 만나보고 싶어 연락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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