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워싱턴 D.C.에서 배달을 시작할 예정인 로봇은 성인 남자의 무릎 정도 높이에 물건을 담아도 20㎏밖에 나가지 않고 시속 3㎞로 느리게 움직여 초기부터 차도가 아닌 보행로를 달리도록 제작됐다. 하지만 워싱턴 D.C.의 자동차 조례는 전동 휠체어와 1인용 2륜 스쿠터인 세그웨이만 보행로에 올라올 수 있도록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이 로봇을 개발한 회사인 스타십 테크놀로직스의 알란 마르틴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여행 가방에 부딪힌다고 사람이 죽겠느냐”며 조례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워싱턴 D.C. 시의회 역시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 배달 로봇의 상용화를 앞두고 관련 법을 개정 중인 곳은 늘어나고 있다. 뉴질랜드 역시 도미노 피자의 배달 로봇 사용을 앞두고 로봇이 보행로에 올라올 수 있도록 무인차 관련법안을 수정중이다. /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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