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세계 경제를 이끌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HBS·Harvard Business School) 학생 30여명이 CJ그룹의 문화사업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 내 스튜디오와 제작시설·문화창조융합센터 등에서 CJ 문화사업의 현황과 콘텐츠 경쟁력, 글로벌 진출 전략, 미래 비전을 직접 보고 들은 뒤 토론했다. 또 한류 확산 플랫폼(KCON·MAMA)의 성과 및 투자 계획에 대해 설명을 듣고 CJ가 자체 개발한 특별 영화관 4DX과 스크린X도 경험했다. 이어 서울 쌍림동 제일제당센터로 자리를 옮겨 CJ의 식품·외식사업 현황과 한식 세계화 전략을 경청하고 직접 한식도 체험했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은 20년 전 불모지에 가까웠던 한국 문화산업에 진출해 한류의 토대를 닦고 이제 문화산업의 본고장 미국을 비롯한 세계로 한류(K컬처)를 알리고 있는 CJ의 노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전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생들의 이번 방문 목적은 CJ의 문화사업을 성공 사례로 공부하기 위한 것이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측은 "설탕 제조기업에서 출발해 한류 중심으로 우뚝 선 CJ그룹의 사업다각화 모델은 한국 문화산업의 성장 궤적을 짚는 핵심 사례"라며 "지난해 하버드 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과감한 문화사업 투자 사례가 교재로 사용된 후 CJ 문화사업에 대한 학생들의 학문적 관심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하버드경영대학원은 지난해 3월 최고경영자(EMBA) 과정 수업에서 'CJ E&M:미국에서 한류 확산하기(CJ E&M:Creating K-Culture in the U.S.)'라는 제목의 경영 사례 연구집(Harvard Business Case Study)을 수업 교재로 활용했다. 엘리 오펙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와 김상훈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공동 집필한 이 책에는 2013년 초 이 회장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한류 페스티벌 'K-CON'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이 자세히 담겨 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