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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전쟁 어디까지

사우디 "산유국 회의, 감산 없다"

이란 "동결안은 정말 웃기는 일"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장관이 다음달 열리는 산유국 회의에서 감산 합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석유장관이 사우디와 러시아의 산유량 동결을 비판하면서 유가가 급락하는 등 국제원유시장에 악재가 이어졌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날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컨퍼런스에 참여해 "다음달에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을 위한 회의를 열지만 생산량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산유국 간 신뢰가 사라졌다"며 "다른 국가들의 약속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감산이 가능할 리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맹주인 사우디가 감산 가능성을 일축함에 따라 다음달 산유국 회의에서 사상 최대 수준인 현재의 원유 생산량을 동결하는 내용 이상의 합의가 나오기는 어려워졌다고 전망했다.

비잔 남다르 장게네 이란 석유장관도 국제원유시장에 악재가 되는 발언을 했다. 이날 그는 자국 사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러시아의 생산량 동결 합의는 비현실적인 요구"라며 "그들은 1,000만배럴 이상을 생산하고 우리에게 100만배럴만 생산하라고 동결안을 제시한 것은 정말 웃기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두 석유장관의 발언으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52달러(4.6%) 내린 배럴당 31.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저유가로 산유국들은 재정위기에 휘청거리고 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앙아시아의 원유생산국 타지키스탄은 국제통화기금(IMF)에 5억달러(약 6,171억원)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타지키스탄 경제는 국제유가 폭락 이후 경기침체를 겪어왔다. 타지키스탄에 앞서 산유국 아제르바이잔과 나이지리아가 IMF와 세계은행에 대출을 신청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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