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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장 갱도 공사… "한중일 회의 앞두고 시선끌기 의도"

다음달 1일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갱도 굴착공사를 하는 것으로 확인돼 그 의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터널을 파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핵 문제를 다루는 6자회담 당사국인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4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핵실험장 갱도 굴착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하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당장 핵실험을 할 필요성을 느끼는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국제사회의 시선을 북한 핵에 묶어두면서 핵 문제를 북한의 의도대로 풀어가려는 차원의 계산된 시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핵무기 소형화 달성을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핵실험을 진행한 파키스탄의 사례를 근거로 북한의 이번 갱도 굴착공사가 4차 핵실험 준비를 위한 작업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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