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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부실社 대출 강화
입력2005-07-19 16:47:20
수정
2005.07.19 16:47:20
파산유동등 수익챙기기 열중 "시장왜곡" 비난
헤지펀드들이 수익률 악화로 벼랑 끝에 몰리자 부실 기업에 대한 대출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부실 기업의 회생보다는 수익 챙기기에 열중하고 있어 월가에서는 헤지펀드들이 대출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9일 헤지펀드들이 특유의 ‘고위험ㆍ고수익’ 전략을 구사하며 부실 기업 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WSJ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최근 기존의 투자은행들이 꺼리던 부실 기업에 자금을 대면서 대출과 동시에 해당 기업의 주식과 채권을 공매도(short selling)하는 방식으로 짭짤한 부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해당 기업이 파산할 경우 싼 가격에 주식과 채권을 사들여 공매도한 주식ㆍ채권을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챙기는 수법이다.
이에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헤지펀드가 부실 기업을 골라 대출을 해주면서 고의로 파산 신청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실제 실버 포인트 캐피털 펀드는 파산위기에 몰린 미 트럭 부품업체 타워 오토모티브에게 지난해 11월 대출을 해주면서 주식과 채권을 공매도해 올 2월 기업이 끝내 파산하자 상당한 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타워 오토모티브의 법률 자문을 맡았던 제임스 스프레이리건 변호사는 “헤지펀드는 이익만 생긴다면 대출해준 기업이야 어떻게 되든 신경쓰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기업 구조조정을 전문으로 하는 밀러 버크파이어의 헨리 밀러 대표는 “대다수 헤지펀드들이 암거래상과 다를 바 없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그로 인해 다른 투자자나 기업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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