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이랜드리테일 大변신 '장기파업 대명사'서 노사협력 우수기업으로'1박2일' 노사협의등으로 오해·불신 딛고 신뢰 쌓아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434일간의 장기파업으로 유명한 이랜드리테일이 '2009 노사 파트너십 프로그램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18일 노동부장관상을 받았다. 이랜드리테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경영계와 노동계에서는 장기파업의 대명사 격인 이랜드리테일이 노사관계 우수기업이 된 것을 주목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8월 뉴코아와 이랜드 산하 유통사업부인 2001아울렛이 합병하면서 생긴 이랜드그룹의 계열사다. 2007년 비정규직법 시행과 관련해 근로자 전환배치 문제로 장기파업을 할 때만 해도 이 회사에는 미래가 없어보였다. 당시 물리적 충돌 등 극한 대립을 해온 노사는 노사화합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전격적으로 파업을 끝냈지만 이미 모든 힘이 소진된 상태였다. 최윤석 노조부위원장은 "파업은 끝났지만 분위기는 더 나빠진 것 같았다"며 "노사는 물론 노노 간에도 파업 참여자와 비참여자 등으로 나뉘어 불신이 극에 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재만 노사협력실장은 "노사는 부부관계인데 장기파업으로 생긴 서먹서먹한 분위기부터 깨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필요할 때 한두 시간 하는 노사협의와 달리 1박2일간 밥도 같이 먹고 잠도 함께 자면서 얘기를 하다 보니 많은 오해를 풀 수 있었다"고 노사가 변신하게 된 '비법'을 밝혔다. 사측은 뉴코아와 2001아울렛을 합치는 과정에서 큰 양보를 했다. 하루 근무시간이 뉴코아는 10시간, 2001아울렛은 9시간이었다. 사측은 이를 9시간30분으로 조정하면서 뉴코아 쪽에는 임금손실이 없도록 하고 2001아울렛 쪽에는 30분의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했다. 올해 이 회사 노사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8월 내년으로 예정된 단협을 앞당겨 오는 2012년 3월까지 유효한 단협을 체결했다. 내년부터 노조법이 바뀌면 복수노조와 전임자 문제 등 민감한 사안 때문에 노사 간에 새로운 분쟁의 불씨가 생길 수 있다는 사측의 제안을 노조가 선뜻 응한 것. 임협에서 노조는 임금동결도 받아들였다. 조금씩 신뢰가 쌓이면서 노사는 직무 중심의 신인사제도 도입, 비정규직 46명의 정규직 전환 및 직무개발을 통한 고용안정, 89명의 신규인력 충원 등 일자리 창출, 30개 지점에 노사협의회 설치· 운영, 계산대 의자설치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 최 부위원장은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해는 풀고 신뢰할 수 있는 바탕은 만든 것 같다"며 다행스러워했다. 이 실장은 "우리가 이런 상을 받을 줄은 정말 몰랐다"며 "지난 1년간의 성과는 한마디로 노사 신뢰 회복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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