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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사진) KT 회장은 7일 "혼자서 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공유와 협력으로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모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경기도 양평 새싹꿈터에 서울∙경기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40여명이 참여한 '꿈 찾기 캠프'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이같이 말했다.
새싹꿈터는 KT∙KBS∙매일유업∙하나투어 등 21개 기업으로 구성된 '드림투게더'가 양평의 한 폐교를 1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어린이 체험활동 공간이다.
이 회장은 "KT 혼자서 교육기회 격차를 없애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사회공헌도 기업의 목표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공유가치창출 형태로 바뀌어야 하고 이는 여러 기업이 협력해야 효과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어릴 때 만든 지적능력이 그 사람의 평생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새싹꿈터와 같은 곳을 계속해서 늘려 지역아동센터의 어린이들도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어 "기업은 부를 창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 또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며 "KT는 뿌리가 공기업이었던 만큼 향후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교육기회 차별에 정보통신기술(ICT)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장은 "산간 지역에서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서울 지역과 유사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며 "새싹꿈터 또한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어린이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캠프 참여 어린이 중 유엔 사무총장이 되고 싶다는 조은비(12)양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보고 싶다"고 말하자 이 회장은 "KT와 드림투게더 참여 기업이 힘을 합쳐 은비가 꿈을 이루도록 꼭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회장은 봉사활동을 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전력이 부족하다고 온 나라가 걱정하는 것처럼 나중에는 네트워크가 없어 난리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보화 혁명은 이제 시작인데 사회는 통신사가 돈을 벌면 죄를 짓는 것 같이 본다"며 통신요금 인하 압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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