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국 교육청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정의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고교 유형별 학급당 학생수는 올해 일반고의 경우 평균 31.5명으로 외국어고(26.4명)에 비해 5명이 많았고 과학고(16.4명)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일반고 학급당 학생 수는 2년 전인 2013년(34.3명)에 비해 2명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특수목적고와 비교하면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광주광역시의 일반고 학급당 학생 수가 35.2명에 달해 가장 높은 학급 밀도를 보였고 제주(34.5명), 충북(33.2명), 대전(33.1명)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고 학급당 학생 수가 가장 낮은 곳은 세종특별시로 23.2명이었다. 이에 따라 일반고의 학급당 학생수 감소를 위해서는 일반고에 우선적인 재정 투자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한 반에 35명 있는 경우와 25명 있는 경우는 선생님들이 지도할 때 학생 개개인에 대한 관심과 정성 등에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일반고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특수목적고와 일반고의 학생 수 차이로 교육 환경의 격차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자연감소를 고려하면 일반고의 학급당 학생 수는 꾸준히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일반고 역량 강화 방안으로 2017년까지 학급 당 학생 수를 OECD국가 평균 수준인 25명까지 감축하기로 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