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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치행보 가속… 민주당 경선 요동치나

대선출마 염두 새 대변인 발탁

지지율 흔들 힐러리 대안으로

조 바이든(사진) 미국 부통령이 자신의 대변인을 새로 영입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확대하면서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을 현실화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승리가 유력했던 민주당 경선 구도도 바이든 부통령이 가세할 경우 급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부통령실의 새 대변인에 여성인 케이트 베딩필드를 임명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WSJ은 베딩필드가 존 에드워드 전 민주당 상원의원의 2008년 대선후보 캠프 대변인을 지낸 인물이라며, 바이든 부통령이 자신의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그녀를 발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22일에는 민주당 내 대표적인 좌파 인사로, 힐러리 전 국무장관과 대립각을 세웠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도 비밀리에 만나 주목을 받았다. 외신들은 이러한 바이든 부통령의 연속된 정치 행보가 대선을 의식한 것이라며 그의 출마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바이든 부통령이 실제로 출마를 선언할 경우 민주당 경선 구도도 요동칠 것으로 관측된다. 유력 주자인 힐러리 전 국무장관이 재직 중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다는 ‘이메일 스캔들’로 지지율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바이든 부통령이 대안으로 급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CNN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층 중 53%가 바이든의 출마를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경선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오바마 대통령이 선호하는 특정 후보의 손을 들어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어니스트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나 암시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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