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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백대마는 아직도 미생마

제9보(119∼140)<br>○이세돌 9단 ●시에허 8단 <제8회춘란배결승3번기제2국>



백이 20에 이었을 때 백홍석7단이 예상한 진행은 흑이 A로 점잖게 받는 것이었다. "이것으로 미세하나마 흑승입니다."(백홍석) 그러나 시에허는 그 진행을 선택하지 않고 실전보의 흑21, 25로 두었다. 우변의 백대마가 아직 미생이라는 점을 추궁한 수순이었다. 흑27, 29도 마찬가지. 수순 가운데 백26은 다소 이상해 보이지만 실전적인 처리였다. 이 수를 두었기 때문에 나중에 백30으로 잇는 수가 선수로 활용되었다. 흑31은 생략할 수 없다. 백홍석7단은 백26으로 참고도1의 백1에 받는 것을 기정사실로 보고 백이 7로 끼워서 살아야 한다고 타이젬에 가상도를 올렸다가 실전보의 백30을 보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흑37 역시 우변 백대마의 사활을 추궁한 수순이다. "우변의 백은 끊겨도 살아 있는 것 아닌가?"(필자) "어떻게 살지요?"(윤현석) 필자가 참고도2의 백1이면 산다고 주장하자 윤현석은 흑2로 두면서 웃었다. 그렇다면 비상시국 아닌가. 백40이 이세돌의 준비된 수였다. "부분적으로 좀 손해이긴 하지만 선수를 뽑기 위해 끊어둔 겁니다."(윤현석) "그렇다면 반상최대인 좌변의 끝내기는 백의 권리가 되겠네."(필자) 필자는 B의 자리를 가리켰다. 그러나 윤현석9단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B는 A와 맞보기라는 설명이었다. 거의 크기가 비슷한데 작전적 가치는 A가 도리어 더 크므로 백은 A에 둘 공산이 크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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