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한국운용의 재간접 헤지펀드는 국내 재간접 헤지펀드(글로벌헤지전략 유형) 전체 시장(1조6,000억원) 규모의 75%에 달한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국내 저성장 저금리 기조로 인해 해외 및 대체투자로 투자 범위 확대에 나서면서, 글로벌 재간접 헤지펀드 운용규모와 운용경험이 가장 많은 한국운용으로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운용이 최근 3년간 헤지펀드 현지 실사를 위해 방문한 해외 펀드수는 총 195개(2014년 12말 기준)에 달한다.
국내 재간접 헤지펀드는 2008년 글로벌 신용위기 이후 기관투자자의 투자가 급감하였으나, 2012년 이후 국내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글로벌 재간접 헤지펀드의 신규 설정이 꾸준히 증가하였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인공제회가 한국운용의 해외 재간접 헤지펀드에 600억을 투자하며, 글로벌 재간접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였고, 향후에도 투자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재간접 헤지펀드에 대한 국내 운용사의 운용 역량은 리서치를 통한 우수 매니저 선별, 고객의 목표 수익률과 변동성을 동시에 감안한 전략 및 펀드간 자산배분을 통한 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사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 등 위기관리 능력에 따라 차별화된다. 따라서 편입되는 헤지펀드와 운용사, 현지 상황 등에 대한 실사가 필수적이다.
양봉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는 “헤지펀드는 다양한 전략과 투자자산을 통해 운용되기 때문에 투자자의 목표 수익 및 위험 수준을 면밀히 고려하여 재간접 헤지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상무는 이어 “헤지펀드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저금리에 대응할 대체자산 및 안정적인 분산투자를 위한 투자수단이 되고 있다”며 “국민연금의 헤지펀드 투자가 허용되는 등 최근 헤지펀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운용사들의 사후 관리 능력도 개선됨에 따라 국내 기관투자자 및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해외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