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아마추어에게 200야드 전후의 파3 홀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거리도 공략하기 힘들지만 각종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긴 파3 홀을 어렵게 한다. 왼쪽에 연못이 있는 경우나 오른쪽에 트러블 상황이 있을 경우에는 코스공략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거리를 고려한다면 롱아이언으로 파워 있게 휘두르던가, 페어웨이우드로 가볍게 공략해야 한다. 그러나 롱아이언을 잡을 경우 거리를 내려고 힘을 가하면 감기는 현상이 많이 일어난다. 좌우에 트러블 상황이 있을 경우에도 감기는 것은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하기 쉽다. 그러므로 파3 홀에서는 롱아이언으로 무리하게 깃대를 노리기보다 페어웨이우드로 그린 뒤쪽의 안전한 지점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미스할 경우에도 어느 정도 거리가 나오기 때문에 가볍게 클럽을 휘두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상반기 KPGA 투어의 상금랭킹 2위 김형성은 “저중심 설계와 스윗스폿의 확대로 가볍게 휘둘러도 볼이 뜨고 거리가 생기는 페어웨이우드를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이때 포인트는 어드레스 시 티를 너무 높이지 않고, 몸을 축으로 삼아 그대로 회전동작을 취하는 것이다. 우선 어드레스 동작은 스탠스를 우드에 맞도록 넓게 벌린 후 오픈 스탠스를 취한다. 평상시처럼 쳐도 볼이 뜨기 때문에 티는 높게 할 필요는 없다. 티가 높으면 내려가면서 걷어 올리는 동작이 되거나 헤드가 볼 밑으로 들어가면서 하이볼이 생기기 쉽다. 어느 정도 티를 높게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사람도 몸을 수평으로 회전시키고 폴로스루에서 헤드를 낮게 움직이면 방향성이 좋아진다. 다운스윙에서 볼을 너무 강하게 때리려고 하면 몸이 왼쪽으로 무너지면서 볼이 왼쪽으로 감기거나 위로 뜨고 만다. 또 스윙의 축이 좌측으로 무너지는 것은 뒤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운스윙 동작에서는 몸을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잡아두면서 그대로 휘두른다. 몸의 축을 잡아주면서 그대로 회전하면 보다 쓸어치기 쉽고 방향성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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