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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대국민 담화와 달라진 점
입력2008-06-19 22:00:32
수정
2008.06.19 22:00:32
'사과 수위' 높아지고 감성적 표현 사용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쇠고기 파동과 관련해 취임 이후 두번째로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다.
지난 5월22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 28일 만에 특별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특별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때와 마찬가지로 시종 엄숙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대국민 담화 때와 달리 사과 표명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며 몸을 낮췄고 논리를 내세우기보다 감성적인 표현으로 솔직한 심경을 밝히며 국정운영과 관련된 반성의 뜻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특별회견에서 “국민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했고 수없이 제 자신을 돌이켜봤다”며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잘 챙겨봤어야 했는데 저와 정부는 이 점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고 머리를 숙였다. 5월 대국민 담화 발표 때는 “국민 마음을 헤아리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었다.
쇠고기 사태와 촛불집회와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대국민 담화 당시 ‘당혹스러움과 안타까움’을 표시한 반면 특별회견에서는 ‘국민과 교감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특별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광화문 일대가 촛불로 밝혀졌던 그 밤에 저는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봤다”며 “시위대의 함성과 함께 제가 오래 전부터 즐겨 부르던 ‘아침이슬’ 노랫소리도 들었다”고 감성적인 호소에 주력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구체적인 인적쇄신 방안 등을 언급하지 않고 담화문만 발표한 채 일문일답 과정 없이 바로 퇴장했었다. 반면 이번에는 회견문을 낭독한 뒤 출입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지며 쇠고기 안전성 확보방안과 청와대 및 내각 인적쇄신 구상 등 정국현안에 대한 입장을 상세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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