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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현재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 장타자인 김대현과 이혜인의 핵심 노하우를 파헤친다.
대회장에 가면 갤러리는 장타자들의 티샷에 굿샷과 탄성을 연발한다. 많은 골퍼들이 장타를 꿈꾸기 때문이다. 국내 투어의 최장타자는 김대현(21, 하이트)과 이혜인(24, 푸마골프)이다. 김대현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드라이버샷 거리 부문에서 평균 291야드로 1위에 올랐고, 이혜인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 평균 258.9야드로 1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공통점을 보면 우선 신체조건이 아주 뛰어나다. 김대현의 신장은 182cm이고 이혜인은 177cm다. 둘 다 유연성이 뛰어나 상체의 꼬임이 좋고 스윙 아크가 남보다 더 크다. 그러나 장타의 비결이 신체조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탄성을 자아내는 그들의 핵심 장타 비법을 각각 알아본다.
김대현이 K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기록한 최고 장타는 2007년 용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하나투어 챔피언십 때다. 평지성이던 18번홀에서 볼이 벙커를 넘어 캐리로만 그린에지까지 갔다. 그는 "내리막에서 350야드를 보낸 적은 있지만 평지에 가까운 홀은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런 김대현이 장타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다운스윙이다. 그는 장타를 날리려면 "톱에서 다운스윙으로 내려올 때 팔을 몸에 붙여서 내려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거기에 강력한 임팩트의 비밀이 숨어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현의 아버지이자 스승인 김태화 씨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김씨는 "대현이의 장타는 다운스윙에 핵심 요소가 있다"며 "일반적으로 다운스윙을 할 때는 왼쪽으로 체중을 이동하면서 진행된다. 하지만 대현이는 다운스윙 시 오른쪽에 모든 중심을 놓고 임팩트 직전에 풀어준다"고 설명했다.
이때의 장점은 체중을 오른발에 두기 때문에 다운스윙의 각도가 상당히 작고 가파르다는 것이다. 그만큼 빠른 헤드스피드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임팩트 직전의 체중이동은 작지만 폭발적인 바디턴을 구사하도록 해준다. 김씨는 "일반 아마추어가 이를 터득하기는 상당히 힘들겠지만 이 비법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다면 엄청난 장타의 비결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인이 기록한 최고 장타는 여자임에도 300야드를 넘어선다. 2008년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휘닉스파크 클래식 때였다. 휘닉스파크의 11번홀은 파4의 아일랜드홀인데 티샷으로 그린에지까지 날렸다. 그녀는 "내리막이긴 했지만 300야드 정도를 드로 구질로 공략해 그린에지까지 보냈다"고 말했다.
이혜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장타 비법은 백스윙이다. 테이크백에서 살짝 구부린 손목 코킹을 백스윙 톱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이때 하체를 단단히 유지해야 한다. 그녀는 그 이유에 대해 "방향성에 문제가 생기면 샷거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혜인의 전 스승이자 팰릭스나 골프아카데미 디렉터인 나유성 씨는 그녀의 장타 비결에 대해 "혜인이는 팔이 길어 스윙아크가 상당히 크고 상체의 코일(꼬임)이 좋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체격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어 그는 "코일이 완벽하다면 왼쪽 벽을 단단히 만들어주면서 다운스윙을 시작해야 한다. 그러면 90도를 유지한 손목 코킹을 임팩트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때 왼쪽 힙이 일찍 오픈되지 않고 단단히 버텨줘야 한다. 그런데 아마추어들은 이러한 코일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몸이 좌우로 움직이는 스웨이가 나타나는 탓이다. 폴로스루에서도 왼쪽 벽을 형성한 뒤에 큰 아크를 만들어 줘야 완벽한 마무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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