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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교원·행정직 근태차별 개선을

최근 서울경제 5일자 26면에 실린 ‘학교 변형 토요휴무 확산’ 기사에 대해 일선 학교 행정직원의 한사람으로서 한마디하고자 한다. 해당 기사는 특히 ‘선생님은 수업하고 행정직 직원은 쉬고’라는 제목(부제)부터가 편파적이고 자극적이어서 누가 봐도 행정직원들이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것처럼 오해를 하게끔 돼 있다. 이번과 같은 시비가 발생한 근본 원인은 공무원에 대해 주5일제(주40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면서 국가공무원복무규정에 교원들에 대한 특례만을 정하고 함께 근무하는 행정직원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데 있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일선학교 행정직원들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어찌됐든 행정직원들이 주40시간 근무제를 적용받게 됐다면 토요일에 휴무하는 것이 원칙이며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그런데 교육부의 방침이라며 토요일에 반드시 출근하도록 하는 것은 비록 다른 방법으로 주40시간이 지켜지더라도 이미 법령에 의해 권리로서 성립된 토요휴무권 자체를 박탈하는 것으로서 위법한 것이다. 교원과 행정직원이 공존하는 이원적 조직구조에서는 두 직렬간의 차별적 요소를 줄이고 공통점을 찾아내 화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갈등 해소의 방법이며 화합을 바탕으로 한 명랑하고 활기찬 학교 분위기는 교육 목적 달성의 기반이 된다. 이는 교육부가 마땅히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 교육부의 정책은 오히려 두 직렬간 갈등을 더욱 조장하는 방향으로 흘러왔다. 일선 학교에 교원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해당 기사는 일선 학교에서 행정직원들이 꼭 필요한 존재임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다. 교육부는 이제부터라도 경각심을 갖고 교원과 행정직원간 근무 조건 및 보상 체계 등에서 불합리한 차별이 없도록 정책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원과 행정직원은 어느 일방이 타방을 위해 존재하는 종속적 관계가 아니라 모두가 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동반자 관계임을 깨닫고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며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다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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