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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학생 선발 과정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부분은 무엇일까. 다수의 MBA 관계자는 물론 MBA 졸업생들은 '분명한 목표의식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막연히 '몸값을 올리기 위한 과정' '남들이 하니까 안 할 수 없는 공부'로 MBA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경우 학업계획서나 면접 과정에서 빈약한 학습동기가 드러날 수밖에 없고 설사 면접을 통과한다 하더라도 MBA 과정에서 오는 엄청난 학습량과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교가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가장 비중 있게 평가하는 '필수 체크 포인트'는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학습동기'다. 대부분 현직 종사자들이 많이 지원하는 MBA의 특성상 학습동기와 MBA 이후의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송균석 건국대 MBA원장은 "현장에서 직접 겪었던 문제와 해결 과정, 그리고 MBA 학업동기가 얼마나 연결되는지, 더 나아가 MBA에서 배운 내용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비중 있게 평가한다"며 "건국대 MBA는 별도의 에세이 작성이 없는 대신 면접에서 이런 부분을 다각도로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접수가 끝난 KAIST MBA의 라비 쿠마르 원장도 "명확하게 설정된 경력 목표와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과거 경력과의 연관성, 성공에 대한 강한 동기 및 열정, MBA 진학 목적 및 졸업 후 목표를 통해 지원자의 포부를 평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MBA들이 영어 강의 교과목을 확대하고 있고 영어면접을 실시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어 능력도 필수다. 중앙대의 CAU파이낸스(CAU-Finance) MBA와 글로벌 브릭스(Global BRICs) MBA처럼 100% 영어 강의로만 진행되는 과정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학업을 위해 영어 실력이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다. 김진호 이화여대 MBA 원장은 "최근 국제경영학 AACSB 인증을 획득하기도 한 이화여대 MBA는 유럽 및 아시아권의 톱 스쿨과 다양한 국제교류 협정을 맺고 있다"며 "실력 있는 인재를 세계 무대로 내보내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는 만큼 기본적인 영어 실력,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오픈 마인드, 도전 정신이 있는 글로벌 인재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각 MBA 관계자들은 면접에서 보여주는 리더십ㆍ친화력 등 경영관리자에게 필요한 필수 덕목을 높게 평가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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