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공공기관이 불법적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당초 정의화 국회의장은 (유족들이)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머무를 수 있도록 했으나 본관 앞으로 옮기게 된 것”이라면서 “정 의장도 몇 번에 걸쳐서 유족들에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사무총장은 “유족과 계속해서 설득하고 협의하겠다”면서 강제로 퇴거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 청소 용역을 직접고용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공무원 충원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국회 뜻만으로는 안된다”면서 “처우를 개선해 자긍심과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제3의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사무총장은 개헌 논의와 관련, “정 의장도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이미 논의를 시작할 자료가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한번은 정치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국회 선진화법 개정에 대해서는 “타협을 촉진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의사일정을 지연하는 문제도 있다”면서 “국회가 변화를 주도해야 하는데 법률안 처리가 늦어지면 녹은 아이스크림처럼 될 수 있어 새로운 제도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사무총장은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전임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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