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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도권서 3만6900가구 쏟아져… 마곡·하남 미사 등 주목

■ 공공택지 아파트 잡아볼까

낮은 분양가·풍부한 생활 인프라에 희소성도 갖춰

수원 호매실·부천 옥길·구리 갈매 등도 눈여겨볼만

지난 달 31일 문을 연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 떴다방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공공택지에서 분양된 이 단지는 430가구 모집에 6만 9,373명이 몰리며 평균 161.33대 1의 ''청약 대박''을 터뜨렸다. / 서울경제DB


이달 초 분양한 대우건설의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30가구 모집에 6만9,373명이 몰리며 평균 161.33대1의 '청약 대박'을 터뜨렸다.

이는 위례 자이가 세운 위례신도시 내 종전 최고기록인 평균 138.95대1을 뛰어넘은 수치다. 이미 당첨자 발표가 난 특별공급 물량은 4,500만~5,000만원가량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택지지구 내 아파트가 잇따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시장을 이끌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을 뿐 아니라 교통과 녹지 등이 계획적으로 조성되는 공공택지에 들어서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데다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희소성까지 더해져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다.

◇낮은 분양가에 희소성까지 갖춰=공공택지 내에 조성되는 아파트는 민간 건설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택지를 분양받아 짓는 민영 아파트와 LH가 직접 시행사로 참여하는 공공분양 아파트 두 가지로 나뉜다.

민영 아파트의 경우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1년 후 1순위로 청약에 참여할 수 있지만 공공분양은 까다로운 청약조건을 갖춰야 한다. 전용면적 85㎡ 이하의 경우 무주택기간이 3년 이상인 가구 구성원이어야 하며 전용 60㎡ 이하는 이에 더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과 자산요건까지 추가된다.

하지만 민영과 공공분양 모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민간택지 내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강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평균 3.3㎡당 분양가는 945만원이었던 데 반해 △4월 958만원 △5월 968만원으로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분양시장 호황으로 이 같은 가격 상승 추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공공택지 내 아파트는 지방자치단체의 분양가 심의를 거쳐야 한다. 대우건설의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의 경우 당초 3.3㎡당 평균 1,780만원의 분양가를 책정하려 했지만 성남시의 반대로 1,731만원까지 낮아졌다.



◇수도권 공공택지 3만6,000가구 풀린다 =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6월 이후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공공택지 아파트는 총 48곳 3만6,902가구에 이른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는 SH공사가 오는 8월 전용면적 85㎡ 이하 공공분양 520가구를 공급한다. 마곡지구는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인데다 LH그룹·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들이 입주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도 4곳에서 2,42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미사강변도시는 서울 강남까지 20분, 잠실까지는 10분 안에 이동할 수 있어 '강남 생활권'이 가능한 지역이다. 지난 4월 GS건설이 분양한 '미사강변리버뷰자이'가 평균 24대1, 최고 67대1의 경쟁률로 전 가구 1순위 마감에 성공하기도 했다. 먼저 이달 포스코건설이 A23블록에 '더샵 센트럴포레'를 분양하며 △9월 미사강변대원칸타빌 △10월 LH 공공분양 △12월 신안인스빌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수원 호매실지구에서는 1,882가구가 분양된다. 미래도건설은 C1블록 680가구와 C2블록 772가구를 다음달 동시 분양할 계획이다. LH도 10월 공공분양 아파트 전용 74~84㎡ 430가구를 공급한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한 공공택지인 부천 옥길지구에서도 하반기 2곳 1,884가구가 분양된다. 부천 옥길지구에서는 지하철 1호선 역곡역과 7호선 온수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시흥IC, 서해안로와도 인접해 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는 1,73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먼저 8월 유승종합건설이 전용 74~84㎡ 646가구로 구성된 '진건유승한내들'을 분양할 예정이며 뒤이어 반도건설도 12월 중 '진건반도유보라' 전용 74~84㎡ 1,085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개발하는 화성 송산그린시티에서는 6곳 4,628가구가 쏟아진다. 6월 말과 7월에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와 이지건설의 '이지더원(EG the 1) 1차'가 각각 분양된다. 이어서 다음달 일신건영이 휴먼빌 750가구를 분양한다. 송산그린시티는 2018년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서울까지 약 2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77번 국도 확장, 시흥~평택 고속도로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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