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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영노의 스포츠콩트] 네델란드 이번에는 우승할까?
입력2008-06-19 10:13:26
수정
2008.06.19 10:13:26
9득점 1실점.
‘유로 2008’ 죽음의 조인 C조 예선에서 올린 네델란드 성적이다.
그것도 이탈리아(4대1) 프랑스(3대0)에게는 총력전을 폈지만 마지막 경기인 루마니아(2대0)에게는 주전 골키퍼 판 데르 사르, 골 게터 뤼트 판 니스텔로이 등 주전을 9명이나 빼고도 올린 성적이다.
특히 네델란드의 마르코 반바스턴 감독은 전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현 인터 밀란)이“ 이탈리아나 프랑스를 다시 만나지 않기 위해서는 루마니아에게 전력을 다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조언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무리뉴 감독의 조언은 네델란드가 루마니아에 패해,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떨어트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반바스턴 감독은 주전선수 9명을 교체 했지만 4;2;3;1 포메이션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루마니아를 압박한 끝에 완승을 거뒀다.
또한 네델란드가 넣은 9골의 주인공이 2~3명으로 압축된 게 아니라 7명이 돌아가면서 터트린 것이기 때문에 상대하는 팀으로 볼 때 더욱 막기가 어려워졌다.
그러나 네델란드는 무서운 징크스가 있다.
큰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다.
네델란드는 역대 전력으로 볼 때 월드컵에서도 최소한 두 차례를 우승을 했어야 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준우승 2번이 고작이고, 유럽 컵에서 딱 한 번 우승을 차지했을 뿐이다.
네델란드는 74년 서독월드컵에서 유럽최고의 선수 요한 크루이프와 토털 사커를 내세워 막강 전력을 과시 했다.
당시 요한 크루이프는 서독 월드컵 1년 전인 73년, 당시로는 최고몸값인 225만 달러의 이적료를 받고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로 소속을 옮겨서 침체에 빠진 팀을 프리메라리그 우승까지 끌어 올렸던 유럽최고의 슈퍼스타 였다.
크루이프는 71년, 73년, 74년 유럽최고의 선수로 뽑혔었다. 크루이프와 로테이션 방식으로 전원이 공격하고 전원이 수비하는 토털 사커에 브라질 마져 굴복하고 말았다.
그러나 네델란드는 결승전까지는 잘 올라갔지만, 72년, 76년 유럽 최고의 선수 베켄바우어와, 폭격기 뮐러가 버티는 서독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도 네델란드는 얀센 네스켄스 등을 내세워 오스트리아를 5대1, 이탈리아를 2대1로 물리치는 등 초강세를 보이며 결승전까지 올랐지만, 이번에는 홈팀 아르헨티나에게 연장전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네델란드는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도 우승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5대0으로 대승을 거둬 결국 한국의 차범근 감독을 중도 하차하게 할 정도로 막강 전력이었다. 네델란드는 아르헨티나와 8강전에서도 2대1로 이기고 4강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브라질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네델란드가 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딱 한번 ‘유로 88’ 뿐이었다.
당시 네델란드는 세계축구 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는 리누스 리셀 감독이 이끌었고, 지금 네델란드 감독으로 있는 반바스텐의 결승골로 베켄바우어가 이끄는 홈팀 독일을 제압하고 우승컵을 안았다.
네델란드는 벨기에와 공동으로 개최한 ‘유로 2000’에서는 2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지만 준결승전에서 2명이나 퇴장을 당해 9명이 싸운 이탈리아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이제 네델란드는 6월22일 새벽 3시45분 스위스 세이트 제이콥파크에서 D조 2위 팀과 8강전을 갖는다.
과연 꼼수 대신 정도를 택한 네델란드 반바스텐 감독이 이번에는 우승컵을 안을 수 있을 것인지......
스포츠 꽁트;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탈락시킬 수 있었을 텐데.
반바스턴 ; 네델란드 축구에 꼼수는 없다.
스포츠 꽁트; 그래서 번번이 우승 직전에서 고배를 마시지 않았나.
반바스턴 ; 미셀 감독이 ‘유로 88’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정도를 택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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