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충청북도 청원에 있는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학교폭력 책임교사 워크숍’ 현장 방문에 들러 한 교사가 독도 방문의 소회를 묻자 “내가 모든 나라에 국빈 방문을 했지만 일본은 안 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통석의 념’ 뭐 이런 단어 하나 찾아서 올 거면 올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애석하고 안타깝다’는 뜻의 통석(痛惜)의 념(念)은 지난 1990년 5월 일본의 아키히토 국왕이 일본을 방문한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게 과거사와 관련해 표현한 것이지만 통상적으로 쓰는 표현이 아니어서 진정성이 있느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독도 방문에 대해서는 “내가 2∼3년 전부터 생각한 것”이라면서 “즉흥적으로 한 게 아니라 깊은 배려와 이런 부작용 등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이 이제 세계 최고의 국가 아니겠느냐. 중국이 커졌다고 하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일본이 (세계) 제2강국으로 우리와도 한참 차이가 난다”면서 “일본이 가해자와 피해자 입장을 잘 이해 못해서 깨우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일본과) 셔틀 외교는 하지만 일본 국회에서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하게 하면 (국빈 방문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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