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뉴욕에 있는 북한 측과 대화 채널을 항상 열어놓고 있으며 필요할 때마다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달 뉴욕에서 북한과 미국의 고위 당국자가 접촉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세세한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정규 접촉선으로 항상 뉴욕채널을 유지하고 있으며, 필요할 때마다 연락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뉴스가 될 만한 큰 진전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이후 북한과 미국 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양측이 상대방의 정황과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뉴욕채널'을 통한 비공식 대화는 계속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눌런드 대변인은 북한이 최근 홍수 피해를 보고 나서 미국 측에 원조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알기엔 없다. 직접적인 양자 간 도움 요청은 없었을 것"이라며 "유엔에 도움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문 목적 등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전제한 뒤 "중국이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 의무 준수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일깨워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눌런드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미국은 영토 문제와 관련해 어떤 입장도 없으며,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길 기대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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