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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공화국'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 중에 행복하다고 느끼는 아이는 별로 없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3명 중 2명 꼴로 학교 생활에서 성적이나 교우 관계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또 2명 중 1명은 가정에서조차 마음 편히 생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인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가장 큰 원인으로 성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유예한 채 참고 인내하는 '고진감래형' 교육을 지목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에게 "행복해지면 우선 성공부터 하라"고 요구한다. '선(先) 성공, 후(後) 행복'이란 원칙을 내걸고 현재의 행복을 보류한 채 지금은 우선 참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이다.
저자는 "최근 들어 심리학이나 사회학 등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성공에 이른다는 사실은 연이어 밝혀내고 있다"며 "물질적 풍요나 출세, 이른바 성공이 결코 행복에 이르는 첩경이 아니고 결과물이 아닌 현재진행형의 행복이 오히려 성공을 불러오고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말한다. 특히 싫어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아이일수록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기 쉬운 만큼, 아이가 학교나 가정에서 절망감을 느끼지 않고, 학습된 무기력 등으로 병들지 않으려면 현재진행형의 행복을 깨우쳐주는 '헹복 교육'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1만 5,000원. /정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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