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한가운데서 초한지를 읽다(신동준 지음, 왕의서재 펴냄)=초한지는 삼국지와 달리 정본이 없다. 저자는 동아시아 3국의 학자들에 의해 새롭게 밝혀진 연구 성과들까지 반영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를 테면 한신을 부각한 이중텐의 ‘한대풍운인물’, 항우에 초점을 맞춘 왕리췬의 ‘독사기지항우’, 항우 리더십을 재조명한 사타케 야스히코의 ‘유방, 사기 연구의 대가인 한자오치의 ‘사기신독’ 등을 고르게 인용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치열한 경제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사례를 대입하고 기존 학자들과 적지않은 차이를 보이는 독창적 사평(史評)을 덧붙인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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