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발된 ‘조아’밀은 국내 최초의 케이크 전용 밀 품종으로 단백질과 글루텐 함량이 낮은 연질밀이다. ‘조아’밀은 ‘금강’밀에 비해 밀가루 색이 밝고, 케이크를 만들었을 때 부피가 크며 경도가 낮아 빵이 부드러운 장점을 지니고 있다.
‘조아’밀은 수발아에 강해 재배 안정성이 매우 높아서 현재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금강’밀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발아란 수확하기 전 장시간 비를 맞아 이삭에서 싹이 나는 현상을 말하는데, 수발아 피해를 받으면 수량감소는 물론 품질이 매우 떨어진다.
우리나라에서 70 % 이상 재배되고 있는 ‘금강’밀의 수발아율은 32 % 정도이나, 지난해 개발한 ‘조아’밀은 수발아가 12% 정도로 수발아에 저항성이고 쓰러짐에 강해 재배 안정성이 우수하다.
농진청은 종자 증식과 보급종 생산과정을 거쳐 오는 2015년부터 '조아'밀을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농진청 맥류사료작물과 김기종 과장은 “이번 케이크용 ‘조아’밀의 개발이 국산 밀 산업 발전과 농가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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