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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퇴진… 당 중앙위원 절반 교체

[중국 시진핑시대]<br>시진핑·리커창 제외한 17기 상무위원 7명 모두 빠져

중국 공산당은 14일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 회의를 열어 각각 총서기와 총리로 내정된 시진핑 국가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를 포함해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어나갈 18기 중앙위원 200여명을 선출했다.

이번 중앙위원 명단에 빠진 후진타오 현 주석이 15일 열리는 18기 1중 전회(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 자리도 후임 총서기인 시진핑에게 물려줄 것이라는 분석이 현재로서는 우세하지만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중앙군사위 주석직은 중앙위원이 선출하는 직위가 아니며 중앙위원에서 물러나더라도 직위 유지가 가능하다.

지난 2002년 장쩌민 전 주석이 후진타오에게 대권을 이양할 때도 중앙위원은 퇴임했지만 안정적인 군부 권력이양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장 전 주석이 퇴임 후에도 2년간 유지한 바 있다. 이번에도 정계은퇴를 하면서 군권을 틀어쥐는 반쪽짜리 권력이양이 전개될지, 아니면 군권까지 내줌으로써 시진핑 체제에 힘을 실어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후진타오가 장쩌민을 비롯해 지나치게 커진 원로들의 입김을 없애기 위해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모두 내려놓는 조건으로 원로의 정치개입 금지를 요청했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당대회 때 주석단 상무위원회에 포함된 원로의 숫자는 장쩌민을 포함해 41명 가운데 12명에 달했다.

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중국의 중추집단인 중앙위원의 진용은 이번에 절반가량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들은 각 성ㆍ시의 서기, 성장, 당과 정부의 부장을 포함한 요직, 군 핵심 지휘관 자리를 차지하며 당 총서기와 정치국원, 정치국 상무위원 등을 선출하는 기능을 갖는다. 중앙후보위원은 당과 국무원 부부장급, 성ㆍ시ㆍ자치구의 부서기 및 부성장급이다. 이번에 교체되는 중앙위원은 대부분 은퇴를 앞둔 인물들로 지난 17차 당대회 때 선출된 중앙후보위원 165명 가운데 상당수가 이들을 대신해 중앙위원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진타오ㆍ우방궈ㆍ원자바오ㆍ자칭린ㆍ리창춘ㆍ허궈창ㆍ저우융캉 등 시진핑과 리커창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의 현 상무위원은 신규 중앙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아 퇴진을 확정했다. 차기 상무위원 물망에 오른 장더장ㆍ위정성ㆍ류윈산ㆍ장가오리ㆍ왕치산ㆍ리위안차오ㆍ왕양 등 현 정치국원들도 중앙위원에 다시 뽑혔다.

당 대표들은 12일과 13일 후진타오 총서기 주재로 제3차 전체회의와 예비선거를 개최,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후보명단을 확정했다. 차액선거로 실시된 예비선거에서는 8∼9%의 후보자가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수뇌부 중에서는 판창룽ㆍ쉬치량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18기 중앙위원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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