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날 산시성 시안 고신개발구에 위치한 시안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자오정융 산시성 당서기,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회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시안 메모리 반도체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012년 9월 첫 삽을 뜬 시안 반도체 공장은 1기 공사에 총 70억달러(약 7조2,000억원)이 투입돼 중국 내 외자기업의 단일 프로젝트 투자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총 115만㎡ 부지에 연면적 23만㎡ 규모인 공장은 10나노급 낸드플래시(V-NAND) 메모리를 생산한다. 현재 중국 현지직원 1,300여 명을 비롯해 2,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2월 말 이미 양산에 들어간 펩은 최대 월 1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으며 현재는 글로벌 수요와 초기 수율 안정화 등을 감안해 월 3만~4만장을 생산하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V(3차원 적층형) 낸드의 상업생산은 시안이 처음"이라며 "월 10만장을 생산할 경우 매출 규모는 연간 45억~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의 수출이 581억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안 반도체공장이 전체 반도체 수출의 10% 정도를 차지하게 된다.
권오현 부회장은 "시안 공장의 가동으로 한국·중국·미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반도체 생산 3거점 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 낸드플래시 수요의 5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시안 인근에는 GE, HP 등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과 함께 최근에는 중국 휴대폰 업체인 ZTE 등이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또 열차로 2시간 거리인 정저우에 애플의 하청업체인 팍스콘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시안 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중국 현지 시장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시안에 동반 진출한 국내 협력사들도 글로벌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미 진출한 국내 협력사 규모는 60여개사 6,000여명으로 향후 앞으로 100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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