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강은희 의원(새누리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2010∼2012년 교원 담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포함) 기간제 교원 3만9,974명 가운데 1만8,344명(45.9%)이 학급 담임을 맡았다.
기간제 담임교사 수는 2010년 8,074명에서 2011년 1만4,924명, 2012년 1만8천344명으로 2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담임을 맡은 정규 교원은 22만7,060명에서 22만2,005명으로 5,055명이 줄었다. 학교별로는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일어나고 학생 생활지도가 어려운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의 담임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10년 43.9%, 2011년 55.7%, 지난해 67.3%였다.
담임을 맡는 기간제 교사가 증가하는 일차적인 이유는 최근 기간제 교사 수 자체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정규 교원 수는 2010년 39만3,009명, 2011년 39만2,578명, 지난해 39만3,072명 등으로 2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이 기간 기간제 교원은 2만5,806명에서 3만9,974명으로 54.9% 증가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정규 교원의 담임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결국 학교에서 '상대적 약자'인 기간제 교사들이 담임 업무를 떠안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정 비정규직교사협의회 공동대표는 "담임이 업무도 많고 요즘 학생 생활지도가 힘들어 선생님들이 담임을 맡으려 하지 않는다"며 "기간제 담임교사는 비정규직이다 보니 고용이 불안해 상대적으로 생활지도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