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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RB,기준금리 0.25%P 추가인상 확실시
입력2005-12-11 16:04:03
수정
2005.12.11 16:04:03
이재용 기자
통화정책 성명문구 바뀌나 촉각<BR>'신중한 속도·경기조절적' 표현 변화 가능성<br>전문가들"내년 3월까지 변동없을 것" 전망
오는 1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성명서 문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FRB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데 거의 이견이 없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투자자들은 12월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96%에 달하는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상 여부보다 회의 후 발표될 성명서 문구의 변화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FOMC 회의록에서 “현재의 성명서 문구가 머지 않아 바뀔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오면서 변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마켓워치는 ‘예측 가능한 신중한 속도(measured pace)’와 ‘경기조절적(accommodative)’이라는 두 문구가 또다시 성명서에 포함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두 문구는 지난해 5월 이후 한 번도 빠짐 없이 성명성에 포함돼 왔다. ‘신중한 속도’는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알리는 신호로, ‘경기조절적’은 금리가 중립적 수준을 밑돌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다이와증권의 마이크 모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신중한 속도’라는 문구는 ‘향후 금리 움직임은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는 표현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FRB가 “현저한 ‘경기조절’ 필요성은 사라졌다”고 언급함으로써 기준금리가 중립수준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전문가들도 상당수 있다. 스미토모 미쓰이 자산운용의 댄 세토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 문구 변화는 없을 전망”이라면서 “시장이 매우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현 단계에서 FRB는 시장을 리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토는 “벤 버냉키 차기 FRB 의장이 첫 회의를 주재하는 내년 3월까지는 성명서 문구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크리스 프로빈 이코노미스트도 “FRB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신중한 속도’라는 표현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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