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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이너 "디폴트 막겠다"…부채한도증액 표결 시사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과 부채한도 증액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존 베이너(공화당) 하원 의장이 “디폴트를 막겠다”고 말했다.

베이너 의장은 3일(현지시간) 같은 당 의원들에게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막기로 결심했으며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표결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화당 의원은 "베이너 의장이 채무한도 증액 통과를 위해 필요하다면 '해스터트 룰'(Hastert Rule)을 깰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스터트 룰은 공화당이 과반 지지가 없는 사안을 표결에 부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다른 공화당 의원들도 "당 내부에서 베이너 의장이 디폴트를 막는 데 필요한 어떤 조치라도 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정부의 현금 보유고는 오는 17일 바닥이 날 것으로 알려져 미국은 이때까지 채무한도를 증액하지 못하면 사상 초유의 국가 부도 사태에 빠질 수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부채한도 논쟁에 따른 잠재적 거시경제 효과'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국가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소비지출, 경제성장 등에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세계 경제에도 여파가 미쳐 지난 2008년의 금융위기와 경기 후퇴가 재현될 수 있고 더 나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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