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이 민간 컨설팅회사와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73%로 나왔다. 내년 성장률은 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잇따른 경기부양 조치에도 경기 회복 속도가 매우 더디다”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브라질 정부는 감세와 정부 구매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양 조치를 잇달아 내놓았다. 지난 15일에는 인프라의 현대화에 초점을 맞춘 1,330억헤알(약 74조5,4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또 16일엔 422억헤알(약 23조6,510억원) 규모의 지방정부 재정지원 계획도 내놓았다.
28~29일 열리는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도 유력하다. 중앙은행은 현재 8.0%인 기준금리를 7.5%로 0.5%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기준금리가 연말에는 7.0%까지 내려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브라질 경제는 2009년 마이너스 성장(-0.3%)을 기록하고 나서 2010년에는 7.5%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2011년엔 2.7% 성장에 그쳤다.
올해 1ㆍ4분기에는 0.2% 성장했으며, 2ㆍ4분기 성장률은 0.3~0.4%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2ㆍ4분기와 상반기의 공식 성장률은 이번 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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