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말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서울 및 수도권의 분양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반면 지방 분양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내달에는 광주, 대구 등 5대 광역시에서 총 9,000여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오는 9월 지방 5대 광역시에서 총 15개 단지 1만1,848가구 중 9,11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 중 광주시에서 가장 많은 5개 단지 4,844가구가 공급되고 ▦대구시 7개 단지 2,977가구 ▦울산 2개 단지 1,106가구 ▦대전 1개 단지 183가구가 선보인다. 재건축 단지도 3개 단지 1,50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벽산건설이 광주시 북구 운암동에서 주공 2단지를 재건축해 25~55평형 1,237가구를 분양하고, 쌍용건설은 대전시 중구 태평동에서 재건축을 통해 25~45평형 183가구를 공급한다. 성원건설은 대구 지하철 2호선 개통과 행정타운 조성 등에 힘입어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서 29~49평형 792가구, 계룡건설은 울산 울주군 삼남면에서 34~46평형 706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부영은 광주 신창동 신창택지지구에서 26평형 단일평형으로 임대아파트 1,79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 분양시장이 높은 청약률을 보이고 있지만 편의시설과 공급과잉 여부, 분양권 전매금지 전국 확대 가능성 등을 고려한 신중한 청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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