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까지 김 제1위원장은 28일째 공식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관람한 이후 종적이 묘연한 상태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5일 김 제1위원장이 현지시찰 도중 다리를 저는 모습을 내보내며 ‘불편하신 몸’이라고 언급, 이례적으로 건강 이상설을 공식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뇌어혈이니 발목염좌, 통풍 등 구체적인 병명이 제기되는가 하면, 김 제1위원장이 함경남도 원산이나 평안남도 강동의 가족전용 별장에서 요양 중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김정은이 상당 시간을 원산과 강동의 가족별장에서 보내고 있으며 최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도 이곳에서 요양을 하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북한 전문매체 NK지식연대는 1일 김 제1위원장이 집중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기간 중 중요한 보고는 그의 여동생 김여정이 대신 받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포린 폴리시는 김정은이 아픈 것이 아니라면 모든 경우의 수가 가능하다면서 암살시도를 우려해 모습을 감췄을 수도 있고, 가택연금 상태여서 일군의 장성들이 북한을 통치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한 군부 핵심인사들이 체제 전복을 기도해 김정은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쿠데타설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은 감지되지 않고 있으며, 김정은 체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은 지난 30일 신화통신 평양 특파원을 인용해 “현재 북한 내부는 모두 정상적이고 평상시와 다른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존 메릴 전 미국 국무부 정보조사국 동북아국장도 지난 29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국내 언론과 만나 “한미 일각에서 김정은 정권이 불안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김정은 정권은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