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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입주기업 "임금 차등인상 할수도"
입력2009-04-24 17:47:14
수정
2009.04.24 17:47:14
기본임금 업체·근로자별로 차등적용 전제<br>"경영환경 개선과 연계 논의" 의견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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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입주기업 "임금 차등인상 할수도"
기본임금 업체·근로자별로 차등적용 전제"경영환경 개선과 연계 논의" 의견 모아
이유미기자 yium@sed.co.kr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개별업체 및 근로자별로 임금을 차등 적용한다면 5% 이상의 임금 인상도 논의해볼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창섭 개성공단기업협의회장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10여명은 24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열린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경영환경 개선 및 임금 인상문제 등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입주기업 대표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북한의 통행ㆍ통신ㆍ통관 제한 완화 ▦인력 확충 ▦효율적 노무관리 보장 ▦북한 근로자용 기숙사 건립 등 대정부 건의사항을 주로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오는 28일 서울 산업단지공단 본부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전체 회원사들의 입장을 취합해 정부 측에 최종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입주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남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임금 인상 여부는 기업들의 경영환경 개선과 연계해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 측에 분명히 전달했다.
문 회장 및 입주기업 대표들은 "북한이 임금 및 토지사용료 문제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현지 주재원의 신변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북측 지역에서 기업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3통 제한 문제에 대해 기업협의회 측은 "북한이 통행 횟수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손실을 입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북한 스스로 만든 개성공업지구법 등에서 규정하는 기존 제도의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1인당 월 50달러로 일률 적용되는 개성공단의 기본임금을 분야별로 차등화해서 인상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북한 측은 일찍부터 개성공단 근로자의 생산성에 따라 임금을 차등 적용해줄 것을 요구해왔으며 입주기업들도 이 같은 부분은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입주 업체들이 개성공단 진출시기 및 사업규모 등에 따라 경쟁력에서 뚜렷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만큼 북한 측의 주장대로 일률적인 임금 인상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현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북측의 요구사항은 개성공단 기업 환경에 직접 영향을 주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정부는 관련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입주기업의 의견을 청취한 뒤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어 "개성공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음주 열릴 북측과의 2차 접촉에 대한 정확한 일정이나 형식은 충분히 고려한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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