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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국내산 승용마 15마리 매년 보급

국내산 승용마 15마리가 매년 보급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9일 국내 토종 유전자원인 제주 마에 경주용 말인 더러브레드를 교배시켜 태어난 말을 기초축군으로 활용해 우리나라 사람들 체형에 적합한 국내산 승용마를 육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 마는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고 질병에도 강한반면 성인이 타기엔 크기가 작은 것이 단점이었다.

이에 농진청은 체고가 높은 더러브레드와의 교배를 통해 체고를 기존 130cm 내외에서 140∼150cm 내외로 키우고 체고와 체장의 비율도 1대1인 장방형으로 사람이 앉았을 때 안정감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품성이 온순하고 지구력이 뛰어나 생활승마에 적합한 개체들로 육종하고 있다.



털색은 유전자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흑색(가라)이나 흑백얼루기(가라월라) 위주로 고정하고 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2009년 첫 교배를 시작으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214마리의 망아지를 생산하고 흑색 및 흑백 얼루기 마필 195마리에 대해서는 혈통관리를 위해 한국마사회 말 등록 원에 등록을 완료했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총 41마리의 후보 승용마를 보급했으며, 그 중 한 마리는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승마대회 장애물비월 경기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는 등 승용마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수원=윤종열 기자 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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