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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독일ㆍ캐나다 등 선진국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물질을 통해 사업 영역을 만들어내는 작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이들 선진국가는 가속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과거 가속기가 기초과학연구를 위한 연구시설에 그쳤다면 이제는 의약품에서부터 식품ㆍ전자제품ㆍ자동차ㆍ비행기ㆍ원자력, 그리고 교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군에 필요한 분야가 됐다. 이에 가속기 관련 사업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왜 필요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가속기 부문 선진연구기관인 캐나다 국립입자핵물리연구소를 찾아가 봤다.
"가속기는 과학발전에서부터 새로운 치료법ㆍ약물 개발에 이르기까지 존재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캐나다 국립입자핵물리연구소(TRIUMF)에서 만난 리아 머밍가(52) 가속기 부문장은 "가속기와 각종 연구시설을 활용해 핵물리학ㆍ생명의료과학ㆍ지구물리학ㆍ재료과학 등의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가속기를 보유한 국가들이 과학은 물론 산업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라이엄프는 지난해 12월 한국기초과학연구원(IBS)이 업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트라이엄프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속기 '사이클로트론'과 세계 5대 초전도 고주파관 제작기술을 갖고 있고 희귀동위원소 창출시스템과 응용연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세계적 가속기연구소로 한국이 현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에 추진하고 있는 중이온가속기 건설사업과 관련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과학자와 스태프 등 450명이 근무하고 있다.
트라이엄프는 지난 5년 동안 연구성과물을 1,100회 이상 국제저널에 게재한 것을 비롯해 지난 10년동안 10억달러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이중 국제프로젝트가 50개 이상에 달한다.
트라이엄프는 현재 3개의 빔을 동시에 연구할 수 있는 아리엘 프로젝트를 세계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 2014년 본격 가동될 예정인데 이곳에서 개발된 기술들은 일본이 추진 중인 꿈의 가속기, 한국의 중이온가속기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라이엄프는 이와 함께 가속기를 통해 확보한 희귀동위원소를 활용하는 기술사업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6개 기업화 기술협력관계를 맺으며 개발기술의 사업화를 도모하고 있다.
생명과학기업인 노르디온과의 협력을 통해 암 치료에도 혁혁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트라이엄프의 치료용 동위원소는 전세계 갑상선암ㆍ전립선암 환자 250만명에게 공급되고 있기도 하다. 트럼프는 이를 통해 연간 140만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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