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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삼성전자 쇼크… 국가 미래 먹거리 구축 시간이 없다

삼성전자의 올해 3·4 분기 영업이익이 3년 만에 5조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4분기 매출 47조원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012년 1·4분기 5조7,000억원을 기록하고 2013년 3·4분기에 10조원대의 고지를 밟을 때까지 줄곧 성장했다. 이후 8조원, 7조원대로 낮아지다 3·4분기 4조원대에 간신히 턱걸이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3년 만에 한 자릿수(8.7%)로 떨어졌다.

효자 노릇을 해온 IM(정보통신+모바일) 부문, 특히 휴대폰 분야의 실적부진이 주요인이었다. 무선 부문의 실적부진과 무선제품 수요하락이 전체적인 실적급감의 원인이라고 삼성은 밝혔다. 중저가 제품에서는 레노버·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가격공세가, 고가 제품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결국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양측의 협공을 받으면서 회사 전체가 휘청거린 셈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악화를 바라보는 경제계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자산업만이 아니라 국내 제조업 전체로 위기가 번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중국의 거센 추격과 국내 조선업체들의 갑작스런 추락에서 보듯 지난 수십년간 한국 경제를 탄탄하게 뒷받침해온 자동차·정유 등 중화학공업의 국제경쟁력이 일제히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웃 일본에서는 한국 경제가 '차이나 임팩트'를 극복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논평까지 나오는 판이다.



비중을 새삼 거론하지 않더라도 삼성전자의 실적악화는 장기적 측면에서 국가 전체의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고민을 대변해준다.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모방과 추격이 아닌 창조와 혁신에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각오가 절실하다.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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