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와 중랑구를 가로지르는 서울 경전철 면목선은 동대문구 전농로, 시가정길, 중랑구 겸재길 등을 따라 총 12개 역으로 이뤄져 있다. 동대문구에서는 청량리가, 중랑구에서는 신내가 각각 시작점이다. 면목선은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을 거쳐서 지나가며 청량리ㆍ면목ㆍ신내역이 환승역이 될 예정이다. 현재 지하철 이용이 상대적으로 불편한 곳 중 경전철이 들어서는 지역은 전농동ㆍ장안동ㆍ망우동 등으로 이들 지역은 교통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심리가 클 것으로 보인다. 전농동과 장안동은 경전철의 도입으로 7호선 이용이 편해지면서 뚝섬유원지ㆍ강남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지게 됐다. 또 중랑구 신대동 일대도 현재는 지하철 6호선 봉화산역까지 다소 거리가 있지만 경전철이 들어서면 7호선으로의 연결이 쉬어져 교통환경이 좋아진다. 전문가들은 면목선과 뉴타운 호재가 겹쳐 있는 전농과 답십리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농동과 답십리동 일대 903,967㎡에는 주거 중심형 뉴타운으로 만들 계획이 잡혀 있다. 전농3동 아파트 시세는 전용면적 59㎡형 2억3,500만~2억6,000만원, 84㎡형 4억2,750만~4억3,500만원, 114㎡형 5억5,000만원 안팎이며 현재는 이 지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1호선 청량리역, 5호선 답십리역 등으로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현지의 M공인중개사 대표는 “경전철 관련 문의는 이전보다 줄었지만 인근 지역 뉴타운 이슈와 함께 집값은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경전철 면목선의 환승역 중에서는 면목역보다 청량리역 일대가 아파트 규모 및 주변 상권이 커 개발 호재가 다양해 투자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면목역 주변엔 낡은 주택과 소규모 상가가 많은 반면 청량리는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데다 청량리역은 민자역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균형발전촉진지구는 낙후된 지역 중심지를 실질적인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대형 업무빌딩과 주상복합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게 된다. 청량리역 부근의 아파트 시세는 전용면적 82~86㎡형 2억6,500만~3억2,000만원, 101~114㎡형 3억8,000만~4억1,750만원, 124~128㎡형 3억8,000만~4억6,500만원 등이며 면목역 주변은 전용면적 59㎡형은 1억7,500만~2억4,500만원, 82~84㎡형의 경우 2억4,000만~3억4,200만원 정도까지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지난해 급격하게 오른 아파트들은 거래가 뜸하지만 제기동 등 가격이 낮은 곳은 500만~1,000만원씩 가격이 오르면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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