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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산책] 무선 인터넷 강국으로 가는 길


'정대세 선수, 월드컵 후 감독이 탄광? 있을 수 없는 일'지난 12일 우연히 본 인터넷 신문 기사의 제목이다. 정 선수가 한 TV 토크쇼에서 '북한 축구대표팀이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3패했다. 특히 포르투갈에는 0:7로 대패했다. 그 일로 김정훈 감독이 탄광에 끌려갔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월드컵 진출로 선수들의 지위가 높아졌고 감독님은 원래 지위가 높습니다"고 대답한 것을 기사화한 것이다. 흔히 기사는 글로만 이뤄졌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글의 이해를 돕는 장면의 이미지가 기사와 곁들여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이용자 절반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의 활성화로 체감하는 큰 변화 중 하나는 이미지ㆍ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정보의 전달이 보편화했다는 것이다. 뉴스뿐 아니라 개인 블로그에도 이미지나 동영상이 없는 글을 찾기 힘들다. 야구 경기를 다룬 스포츠 기사에는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을 담은 스크린샷이 포함돼 있고 국내에서 열리는 K팝 가수들의 공연은 실시간 생중계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지구 반대편에서도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다.

인터넷 동영상 소비도 PC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모바일 동영상 시청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멀티미디어 정보가 급증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검색해서 보고 싶은 욕구도 함께 늘어났다. 인터넷 활용 범위가 스마트폰ㆍ태블릿으로 확장되면서 정보의 입출력 체계도 바뀌었다. 기존의 물리적인 키보드는 사실상 사라지고 눈(카메라)ㆍ입(스피커)ㆍ귀(마이크)와 촉각(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자연스런 형태의 입력장치가 보편화돼 편의성이 높아졌다.

입출력장치가 변하면서 기존의 검색 방법도 보완점을 찾게 된다. 이미 음성인식을 통한 검색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카메라로 QR코드를 찍는 방식의 검색도 확산되고 있다. 멀티미디어 검색 방법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 인터넷 도입이 다른 나라에 비해 늦었지만 빠른 속도로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해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인터넷 강국의 입지를 다졌다. 이제는 모바일 시대를 맞아 제2의 도약을 도모해야 할 시기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은 모바일 시대에 맞는 콘텐츠와 기술력 확충이라 생각한다. 엔써즈가 개발해 서비스 중인 '이미디오(Imideo)'는 스크린샷이 포함된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스크린샷을 터치하면 관련 동영상을 곧바로 재생해볼 수 있게 해준다. K팝 정보 공유 사이트 숨피(Soompi)는 월 750만명이 방문, 한류 포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질 좋은 콘텐츠 생산·유통이 관건

우리나라가 유선 인터넷 강국을 넘어 모바일 기반의 무선 인터넷 강국이라는 입지를 구축하려면 음성ㆍ이미지ㆍ동영상을 아우르는 멀티미디어 검색에 최적화된 솔루션과 콘텐츠가 많아져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무려 3,718만명이 하루 평균 2.2시간 인터넷에서 정보를 획득하고 커뮤니케이션하며 여가활동ㆍ쇼핑을 즐긴다. 인터넷의 패러다임도 유선에서 무선으로 바뀌었다. 인터넷 이용자 2명 중 1명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할 정도다.

지난 5월 우리는 국내 인터넷 도입 30주년을 맞았다. 우리가 지난 30년간 인터넷 강국으로 성장하면서 인터넷 경제를 활성화시켰다면 앞으로 30년은 양질의 온라인 콘텐츠 생산ㆍ유통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글로벌 인터넷 리더로 거듭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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