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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블랙 먼데이…주요지수 5~6% 급락
입력2011-08-09 07:31:55
수정
2011.08.09 07:31:55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처음 열린 뉴욕증시는 주요지수가 5~6% 급락하는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634.76포인트(5.55%) 하락한 10,809.85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79.92포인트(6.66%) 내린 1,119.46을 기록했다. S&P 500지수의 낙폭은 지난 2008년 11월 이후 무려 2년 10개월 만에 최대이다. 나스닥 지수는 174.72포인트(6.9%) 하락한 2,357.69을 기록했다.
반면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 변동성지수(VIX)는 47까지 올랐다. 전일에 비해 거의50% 높은 것으로 지난 2007년 2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아시아와 유럽 증시의 급락의 영향으로 개장초부터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신용등급 강등이 예상됐던 것으로 시장의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는 완전히 깨졌다. 초반 2%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던 3대 지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키웠다.
S&P는 이날 미국 신용등급 후속조치로 국책 모기지기관인 패니메와 프레디맥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또 정부기관인 12곳의 연방주택대출은행(FHLB)들 가운데 10곳에 대해서도 등급을 강등했다.
이와함께 미국계 보험사 5곳의 신용등급도 기존 ‘AAA’에서 ‘AA+’로 조정하고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부여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경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미국 국채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여전히 ‘AAA’수준이라고 믿고 있고 계속 믿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정치 시스템 불신 탓이지 미국의 채무상환 능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며 불안심리를 안정시키려 노력했다. 그러나 보다 구체적인 대책을 기대했던 시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실망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의 낙폭이 컸다. 뱅크오브 어메리카는 20% 하락했고, 씨티그룹 16.4% 골드만삭스 6.01% 등의 낙폭을 기록했다. 뱅크오브 어메리카는 보험사 AIG가 모기지채권의 부당거래를 혐으로 100억달러의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소식이 날아들면서 낙폭이 컸다. S&P로부터 신용등급을 강등당한 버크셔 헤서웨이도 6.5%하락했다.
알루미늄업체 알코아의 주가가 11.4% 급락하는 등 에너지ㆍ원자재주도 더블딥 우려로 큰 폭으로 내렸다.
상품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인 금이 폭등하며 온스당 17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값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61.4달러(3.7%) 급등한 1713.2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반면 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5.62달러(6.7%) 떨어진 8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0월 27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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