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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스트·세갈에 韓거장도 총출동…“미술관 인증샷 넘쳐나겠네”
    허스트·세갈에 韓거장도 총출동…“미술관 인증샷 넘쳐나겠네”
    전시 2025.12.25 17:30:41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 337만 명의 누적 관람객을 기록하며 개관 이래 최다 방문객 수를 경신했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데다 관람 경험을 ‘인증샷’으로 쉽게 공유할 수 있는 미술 관람은 문화 소비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미술관·갤러리들이 공개한 2026년 전시 계획을 보면 올해 못지 않은 블록버스터 전시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내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들을 미리 살펴봤다. 먼저 글로벌 미술계를 이끄는 스타 작가들의 대규모 전시가 눈길을 끈다. 미술 애호가
  • 혼자 있다가도 위로받고 싶은 날…감정의 여정을 담다
    혼자 있다가도 위로받고 싶은 날…감정의 여정을 담다
    전시 2025.12.24 18:00:04
    어둡고 고요한 전시장 한가운데 높이 5m에 달하는 거대한 형상이 떠올랐다. 끌어안은 두 팔 위로 고개를 기댄 이 비현실적이며 압도적인 존재의 시선 끝에는 잔잔한 물결이 길게 이어지는 병풍 하나가 펼쳐졌다. 작품 속 두 사람은 물가에 앉아 한 명이 흘린 눈물을 다른 한 명이 받아 연꽃으로 빚어내는 중이다. 완성된 연꽃들은 물길을 따라 저 거대한 형상에게 흘러든다. 이 풍경을 위로의 여정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슬픔이 다른 누군가를 통해 형태를 바꾸고, 긴 물길을 느리게 건너 마침내 아득히 멀어진다. 작가 무나씨(45·본명
  • 폭탄 잔해 식기·제비 둥지…지역작가 17인, 서울에 닿다
    폭탄 잔해 식기·제비 둥지…지역작가 17인, 서울에 닿다
    전시 2025.12.17 18:06:01
    여러 개의 의자가 놓인 긴 식탁 위로 은빛 알루미늄 식기가 정갈하게 놓였다. 언뜻 평화로운 식탁 풍경이지만 이 식기들이 60여 년 전 라오스에 쏟아졌던 폭탄의 잔해를 녹여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시선이 달라진다. 부산에서 주로 활동하는 송성진(51) 작가는 식탁이라는 일상 위를 전쟁이 가로지르는 작품 '폭탄을 옮기는 방법'을 통해 사라지지 않는 장소의 역사가 그곳의 사람들을 어떤 삶으로 밀어내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이끈다. 작품이 전시된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약 1km 떨어진 삼청동 금호미술관에서는 또
  • 美 '이건희컬렉션'도 '뮷즈' 품절 대란
    美 '이건희컬렉션'도 '뮷즈' 품절 대란
    전시 2025.12.16 14:05:22
    첫 해외 수출에 나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문화상품 ‘뮷즈’가 미국 현지 전시에서도 ‘솔드아웃’을 기록하며, 재입고를 기다리는 대기자 명단이 이어지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6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대표 정용석) 등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개막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기증품 국외순회전의 첫 전시 ‘한국의 보물:모으고, 아끼고, 나누다’의 전시 연계로 선보인 문화상품 ‘뮷즈’가 전시 개막 일주일 여 만에 ‘솔드아웃(soldout&mid
  • 성탄 앞둔 벽난로 앞 가족의 온기…타샤 튜더 '느린 삶'을 만나다
    성탄 앞둔 벽난로 앞 가족의 온기…타샤 튜더 '느린 삶'을 만나다
    전시 2025.12.14 16:47:56
    장작불이 피어오르는 벽난로 앞, 그 온기 아래 옹기종기 모여든 아이들이 반짝이는 눈빛으로 크리스마스 양말 속 선물을 꺼내 들며 신이 났다. 웰시코기 강아지와 아이가 한가롭게 장난을 치는 카펫 아래로는 생쥐 가족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둘러싸고 흥겨운 파티를 즐긴다. 소박하지만 깊은 사랑이 전해지는 풍경이다. 미국에서 사랑받는 동화 작가이자 삽화가인 타샤 튜더(1915~2008)의 그림에서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미국의 목가적 크리스마스가 되살아난다. 느린 시간과 손때 묻은 물건, 함께 나누는 온기처럼 현대인이 잊은 작은 행복이 그의
  • 비단에 펼친 난장판 우화, 캔버스 수놓은 디지털…전통과 혁신을 잇는 '이중 미학'
    비단에 펼친 난장판 우화, 캔버스 수놓은 디지털…전통과 혁신을 잇는 '이중 미학'
    전시 2025.12.10 17:43:44
    글로벌 미술 시장을 움직이는 메가갤러리 페로탕과 타데우스 로팍이 올해 마지막 전시의 주인공으로 한국의 1980년대생 작가들을 선택했다. 청담동 페로탕 서울이 고려 불화의 석채 기법으로 현대 사회의 정치성을 탐구하는 김훈규(39)의 개인전 ‘더 플레이어스’를, 한남동 타데우스 로팍은 최신 디지털 기술로 19세기 낭만주의 미학을 실현하는 정희민(38)의 개인전 ‘번민의 정원’을 각각 진행 중이다. 두 작가 모두 전통과 혁신의 교차점에서 독자적인 예술 언어를 구축해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공통점이다. 김훈규 작가의 그림에 대한 첫
  • 피트먼 '현대의 폭력' 캔버스에 새기다
    피트먼 '현대의 폭력' 캔버스에 새기다
    전시 2025.12.07 18:00:02
    가로 세로 2m가 넘는 대형 화면 곳곳에 무언가 부딪치고 폭발한 흔적이 가득하다. 가면인지 해골인지 모를 형상이 비명을 지르고 뒤틀린 파편이 튀어오른다. 분할된 화면 위로 자막처럼 흐르는 글귀는 19세기 미국 시인 에밀리 디킨슨이 남북전쟁의 아픔을 노래한 시다. 디킨슨이 “그들은 눈송이처럼 떨어졌다”고 애도한 전사자들의 고통과 아픔이 화면 속 색채와 형상으로 되살아난다. 미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미술 거장 래리 피트먼(73)의 개인전 ‘카프리초스와 야상곡’이 서울 용산구 리만머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총 10점을 만날 수 있는
  • 찌그러진 달항아리, 완벽을 깨뜨리다
    찌그러진 달항아리, 완벽을 깨뜨리다
    전시 2025.12.05 18:07:52
    흙은 물을 만나 녹고 불과 함께 굳는다. 흙을 다루는 도공들은 수천 년간 이 두 힘 사이의 완벽한 균형점을 찾아왔다. 가마에서 나온 도기의 색감이나 형태가 조금이라도 기준에 못 미치면 수백 점이라도 깨뜨렸고 때로는 가마를 통째로 버리기도 했다. 도예의 역사란 완벽을 향한 집착의 시간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그러나 서울 청담동 글래드스톤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도예 작가 3인의 그룹전 '불경한 형태들(Irreverent Forms)’은 이런 도예사(使)가 추구해온 ‘완전함’의 미학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전시장 1층에는 깨진
  • 이웃나라 일본과 펼친 80년의 예술대화…한·일 미술교류전 개막
    이웃나라 일본과 펼친 80년의 예술대화…한·일 미술교류전 개막
    전시 2025.12.03 07:25:00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일본 요코하마미술관(YMA)과 공동으로 ‘로드 무비 :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전시를 6일부터 일본과 한국에서 연이어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전시는 일본 요코하마미술관에서 내년 3월 22일까지 열린 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내년 5월 14일~9월 27일까지 이어간다. ‘로드 무비 :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1945년부터 현재까지 80년간 이어온 양국 미술 교류의 여정을 되짚어 보고자 마련했다. 양국의 문화적 특수
  • 김윤신·구정아… 리움·호암의 2026년은 여성 작가가 주인공
    김윤신·구정아… 리움·호암의 2026년은 여성 작가가 주인공
    전시 2025.12.02 07:05:00
    한국 대표 사립미술관인 리움·호암미술관이 2026년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작가들의 작업을 집중 조명할 전망이다. 호암미술관은 내년 첫 전시로 한국 여성 조각 1세대를 대표하는 김윤신의 대규모 회고전을 열고 리움미술관도 상반기 1세대 여성 설치미술가의 계보를 조명하는 대규모 국제교류전을 준비했다. 1일 삼성문화재단은 내년도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의 연간 전시 계획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여성 작가들의 약진이다. 그동안 미술사와 비평 담론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작가들의 선구적 작업을 살펴보는 대규모
  • 흙과 돌에 새긴 인간의 흔적…조각 경계를 넓히다
    흙과 돌에 새긴 인간의 흔적…조각 경계를 넓히다
    전시 2025.11.30 17:36:25
    한국 조각예술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두 개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30~40년간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선명하게 그려온 정현(69)과 박은선(60)이 서울 삼청동 PKM갤러리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각각 개인전을 연 것이다. 두 작가는 오랜 기간 자신의 예술언어에 깊이를 더하는 노력을 이어가면서도 그 경계를 확장하기 위한 변주와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이들이 쌓아올린 조각적 성취와 현재 진행형의 탐구를 함께 만나볼 기회다. 조각가 정현의 개인전 '그의 겹쳐진 순간들'은 34년에 걸친
  • 익숙하고도 낯선…10개 시선이 비춘 서울의 현재
    익숙하고도 낯선…10개 시선이 비춘 서울의 현재
    전시 2025.11.28 17:40:25
    달의 위상이 시간순으로 배열된 거대한 검은 화면이 벽에 붙었다. 일본 작가 유스케 타니나카가 6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가 국제 예술인들을 위해 개관한 서울 평창동 예술창작실에 머물며 작업한 결과다. 작가는 마치 시간을 되돌리는 듯한 재생성을 가진 유도만능줄기세포(iPS) 기술에 영감을 받아 시간과 치유를 함께 사유하는 다이어그램적 드로잉을 선보였다. 현재 진행형인 프로젝트는 완성된 그림이기보다 작가와 함께 계속 성장 중이다. 경동시장에서 수집한 약재를 드로잉과 작품에 직접 반영하며 서울에서의 경험도 녹여냈다. 언뜻 지도 같은
  • 끝내 작품이 된 도널드 저드의 '가구' 展
    끝내 작품이 된 도널드 저드의 '가구' 展
    전시 2025.11.26 17:27:32
    정직한 직선과 절제된 형태가 인상적인 나무 의자 여러 개가 전시장 곳곳에 놓였다. 불필요한 장식 없이 직선과 직각, 목재의 결만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의자는 미국 미니멀리즘 거장 도널드 저드(1928~1994)가 디자인한 가구다. 회화도 조각도 아닌, 그 자체로 존재하는 ‘3차원 오브제’의 개념을 제시하며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저드는 자신의 공간을 위해 직접 가구를 설계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저드가 만든 책상과 의자, 침대는 그의 예술과도 닮아 있어 흥미롭다. 의자만 해도 높이와 부피가 같아 언뜻 동일해 보이지만 다리
  • 사진으로 쓴 한국 실험미술 30년…거장들의 청년 시절을 만나다
    사진으로 쓴 한국 실험미술 30년…거장들의 청년 시절을 만나다
    전시 2025.11.25 17:38:23
    사진을 주인공으로 한국 실험미술의 흐름을 재구성한 독특한 전시가 26일부터 서울 창동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약 3개월 간 펼쳐진다. 이승택·김구림·곽덕준·이강소 등 한국 현대미술의 전위적 감수성을 이끈 주요 작가 36인이 사진을 통해 현실을 사유하고 탐구했던 수십 년의 기록이다. 포토몽타주, 포토픽처, 사진조각 등으로 사진 장르의 확장 가능성을 전방위로 실험했던 흔적이기도 하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36명의 작품과 자료 30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사진이 할
  • 청동에 새긴 꿈의 언어 '미로 조각전'
    청동에 새긴 꿈의 언어 '미로 조각전'
    전시 2025.11.23 17:44:45
    20세기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스페인 거장 호안 미로(1893~1983)의 청동 조각 13점이 한국을 찾았다. 서울 한남동에 자리한 타데우스로팍 서울에서 내년 2월 7일까지 열리는 '조각의 언어'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미로의 후기 조각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한지 구조물과 동양의 차경(借景·경치를 빌리다) 개념을 활용한 공간 연출을 통해 카탈루냐 거장과 한국의 교집합을 찾으려한 시도도 눈길을 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 13점은 모두 1976~1982년, 미로의 생애 마지막 시기에 제작됐다. 미로가 스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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