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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가스요금 6.8%인상… 4인가구 월 3770원 더내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7.06 05:30:00다음 달부터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이 메가줄(MJ·가스사용 열량 단위)당 6.8% 인상된다. 월평균 2431MJ을 쓰는 가구당 가스요금은 서울시 기준 월 377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431MJ은 4인 가구의 월평균 가스사용량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주택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이 1.41원 인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 기준 가구당 월간 가스요금이 5만 7225원에서 6만 995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반용 도매요금도 1.30원(6.3%) 오른다. 이는 5월 미뤄진 정산단가 조정분(주택용 0.3647원, 일반용 0.2559원)에 기준원료비 조정분이 더해진 결과다. 일반용은 음식점업, 구내식당 등 영업용1과 목욕탕, 폐기물처리장 등 영업용2로 또다시 나뉜다. 정부와 가스공사가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는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4월 총선과 고물가 등을 감안해 올해 상반기 억눌러왔던 공공요금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요금을 시작으로 서서히 인상되는 모습이다. 그간 가스공사는 국내 유일한 도매 공급업자로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으로 인한 국제에너지가격 인상 압력을 떠안아왔다. 세계 각국이 가스요금을 즉각 올린 데 반해 가스공사는 민수용에 한해 연료비 연동제를 유보하면서 민생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는 방파제 역할을 해온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쌓인 빚이다. 가스공사의 올해 1분기 말 총차입금(별도기준)은 39조 8694억 원, 전체 미수금(외상값)은 15조 7659억 원이다. 가스공사는 별도기준 부채비율이 600%를 상회하는 데다 미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도 연간 5000억 원이 넘는다. 가스공사 측은 “원가 미만 공급 지속으로 악화된 재무 상태를 개선하는 한편 서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부채 47조’ 가스공사… 가스비 찔끔 인상으로 부담 여전해 15개월만의 요금인상에도 역마진 구조 지속 미수금 증가 막지 못해…추가 인상 요구도 내달부터 민수용(주택용, 일반용) 가스요금이 6%대 오르지만 정치일정에 따른 때늦은 결정인 데다, 막대한 부채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가스공사는 장기간 원가보다 싸게 가스를 파는 ‘밑지는 장사’를 하면서 총부채가 올해 1분기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47조 4287억 원에 달했다. 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도 연결기준 459%, 별도기준 624%에 이른다. 5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주택용 가스요금 인상분 1.41원 중 도매공급비 조정은 0.36원, 기준원료비 조정은 1.05원이다. 가스공사는 원료비 연동요금이 메가줄(MJ·가스사용 열량 단위)당 1원 오를 때 연간 약 5000억 원의 미수금 회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원가보상율이 60~80%에 머무르며 쌓인 가스공사의 민수용 미수금은 올해 3월 말 13조 5491억 원이나 된다. 이를 1년 만에 모두 회수하려면 MJ당 가스요금이 27원 올라야 했다. 이 같은 극단적인 인상률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준의 충분한 요금인상이 필요하다는 게 산업부 안팎의 목소리였다. 산업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점진적인 인상론이 힘을 받으면서)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가스요금) 인상 폭이 축소된 듯 하다”고 전했다. 가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가에 근접하나 아직은 미치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1년 3개월간 당정이 가스요금 정상화 요구를 못본체하면서 가스공사의 재무상태는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져버렸다. 미수금 누증에 따른 이자비용만 매일 14억 원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가스공사는 높은 부채비율 등 악화된 재무여건이 액화천연가스(LNG) 판매자와 가격 협상력 저하로 이어져 LNG 도입단가 상승 등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야기한 것처럼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재발하는 최악의 경우 가스대금 지급불능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가스공사의 하소연이다. 앞서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5월 “13조 원을 웃도는 (민수용) 미수금은 전 직원(약 4000명)이 30년간 무보수(연간 총 인건비 4000억 원)로 일해도 회수가 불가능해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며 “요금 현실화가 절실하다”고 호소했었다. 가스공사는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시 보장된 가격과 실제 공급가의 차이를 미수금으로 처리했다가 정산단가에 반영해 추후 회수한다. 가스공사는 2022~2026년 5년간 15조 4000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수립했으나 자산 대부분이 천연가스 공급에 필수적인 설비이며 유휴 부동산이 없고 대부분 산업단지에 있어 자산 가치 또한 낮은 편이라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동절기 소비자 부담을 고려시 7월이 요금 인상의 최적기라면서도 1회 인상 폭을 최소화한 만큼 가을철 추가 인상도 검토해봄직하다고 조언한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의 원료비는 산업용 대비 1.16원 낮게 책정돼 있었다”면서 “미수금의 빠른 회수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요금 인상이 긴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스공사 주가는 이날 요금인상 발표 이후 뛰기 시작해 종가 기준 전날 대비 3.98% 상승 마감했다. -
[영상] 현존 최강 '잠수함 사냥꾼' P-8A 포세이돈 떴다[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7.06 05:30:00해군은 4일 경북 포항 소재 해군항공사령부 활주로에서 ‘P-8A 포세이돈’ 6대의 인수식을 거행했다. P-8A는 ‘잠수함 킬러’로 불리며 현존 최강의 해상초계기로 평가받는다. 미국 보잉사가 제작해 해군이 지난달 19일과 30일에 각각 3대씩 인수한 P-8A가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미 보잉사의 B737 여객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P-8A는 기체 길이 40m·폭 38m·높이 13m 크기로, 터보팬 엔진 2개를 장착해 시속 900㎞ 이상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최대 10시간 작전 비행이 가능하다. 바다 위를 빠르게 비행하며 적 잠수함을 찾아내 공격할 수 있어 ‘잠수함 사냥꾼’으로 불린다. 이를 위해 P-8A는 적 잠수함의 신호를 탐지·식별·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부표 120여 발도 장착하고 있다. 어뢰를 탑재해 수중 잠수함도 타격하고 해상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 유도탄도 탑재해 적 수상함에도 공포의 대상이다. -
‘AI 그래피티’ 기능 나올까…삼성 갤럭시Z폴드6 내주 공개
산업IT 2024.07.06 05:30:00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6’와 ‘갤럭시Z폴드6’가 다음주 공개된다. ‘갤럭시S24’에 이어 생성형 AI 모델과 기능을 탑재한 ‘AI 폴더블폰’이라는 별명에 맞게 다양한 AI 기능 최적화와 신기능 추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펜으로 끄적인 낙서를 AI가 고품질로 보정해주는 ‘AI 그래피티’가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Z플립·폴드6는 새로운 운영체제(OS) ‘원UI6.1.1’을 최초 탑재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다양한 생성형 AI 기능을 지원할 전망이다. 해외 팁스터(정보 유출자)를 인용해 보도한 외신들에 따르면 유력한 신기능은 ‘AI 그래피티’다. Z폴드6의 S펜을 이용해 메모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대충 그린 그림을 AI가 제대로 보정해줌으로써 사용자의 필기 작업을 돕는 기능이다. 실제 출시된다면 Z폴드6의 대화면 활용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 역시 차기 아이패드OS에 비슷한 기능인 ‘이미지 마술봉’을 추가할 예정이다. 좀더 소소한 변화로 AI 번역 기능 업데이트가 예상된다. 폴더블폰의 내부와 외부 화면 모두에 실시간 번역 텍스트를 표시함으로써 사용자뿐 아니라 외국인 상대방도 외부 화면을 보고 쉽게 대화하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현재 기본 문자 애플리케이션인 메시지 앱에서만 지원되는 번역 기능은 카카오톡 같은 서드파티(제3자) 메신저 앱에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제공 방식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실시간 전화 통역, 웹사이트와 통화녹음 요약·번역, 이미지 검색 ‘서클 투 서치’, 이미지 편집, 슬로모션(느린 동작) 영상 제작 ‘인스턴트 슬로모’ 등 갤럭시S24를 포함한 프리미엄(고급형) 모델에서 지원하는 ‘갤럭시 AI’ 기능들이 이번 폴더블폰에도 탑재된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은 최근 “곧 공개될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두 제품은 갤럭시S24 시리즈에도 들어간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로 탑재한다. 특히 늘어난 AI 기능에 더 많은 메모리가 할당되면서 두 제품 모두 비교적 넉넉한 12GB램의 메모리 용량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Z플립6는 외부 3.4인치와 내부 6.7인치, Z폴드6는 외부 6.3인치와 내부 7.6인치 크기의 화면을 갖고 최대 화면 밝기가 2600니트로 전작 대비 향상될 전망이다. 좀더 얇고 가벼운 외형을 갖춘다. 또 최저사양 기준 Z플립6는 150만 원 안팎, Z폴드6는 220만 원대로 출고가가 각각 전작 대비 100달러(13만 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착용형) 신제품 ‘갤럭시워치7’ 시리즈와 ‘갤럭시링’도 언팩에서 공개해 헬스케어(건강관리) 기능을 중심으로 갤럭시 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갤럭시워치7은 시리즈 최초로 3나노(nm) 웨어러블 AP를 탑재하고 사용자의 수면 중 무호흡을 감지해 수면 질을 개선하는 신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 제품 최초로 출시되는 스마트반지 갤럭시링은 40만 원대 가격으로 출시, 24시간 건강지표 측정을 지원할 전망이다. 앞서 혼 팍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은 “갤럭시링에 적합한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며 “수면 트래킹(추적)뿐 아니라 여성 건강과 심장 건강 모니터링 기능까지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제품이 공개되는 ‘갤럭시 언팩’ 행사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한국시각 당일 오후 10시다. 회사는 파리 올림픽과 연계해 신제품 출시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파리를 포함해 서울, 뉴욕, 두바이 등 전 세계 7개 도시에서 갤럭시 AI를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피어’를 운영한다. -
'2.4%' 한숨 돌린 물가라는데…'가스요금' 결국 인상[송종호의 쏙쏙통계]
경제·금융경제분석 2024.07.06 05:30:00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4%로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기획재정부나 통계청이 진행한 물가동향 브리핑도중 한 숨이 사라진 것도 오랜만이었는데 개운치가 않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 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지는 않을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더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불안심리를 떨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7월 물가가 2.4%를 기록한 뒤 집중호우와 수해로 인해 물가는 다시 뛰기 시작해 연말까지 3%대에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는 것도 부담입니다. 농산물 물가는 9개월 연속 두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석유류와 외식 등 일부 품목의 물가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최근 금융위원장에 지명된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물가와 관련해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생활물가 상승률도 2%대에 진입했다”며 “향후 특별한 추가 충격이 없다면 하반기 물가는 당초 정부 전망대로 2% 초중반대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김 차관의 공언대로 2.4%에 이어 더 안정추세를 이어가며 물가는 잡힐까요. 김병환 차관 “2%초중반대로 물가 안정화될 것” 우선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올랐습니다.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고 6월 기준으로는 2021년(2.3%) 이후 3년 만에 최소치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내려앉았습니다. 3.1→2.9→2.4%…농축산물 물가는 6.5%↑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6.5% 상승했습니다. 수산물(0.5%)과 축산물(-0.8%)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농산물이 13.3% 상승한 탓이 컷습니다. 이상 기후와 병충해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 보다 사과가격은 63.1%, 배는 무려 139.6%가 넘게 올라 과일 물가 고공행진은 계속됐습니다. 이쯤되면 농산물 가격은 잡히지 않았구나 싶는데, 농축수산물 가격이 둔화세를 보인다는 소식도 있고 고개를 갸웃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을 진화하기 위해 4일 한훈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 물가가 전월보다 2.2% 하락해 3월 정점 이후 석 달 연속 확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여전히 농산물 물가가 두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확연한 안정세라니 무슨 소리인가 싶지만 통계청 발표는 지난해 같은 기간 즉 전년동월대비 비교였고, 농식품부는 전월 대비였던 차이가 있었습니다. 농식품부, 전월대비 수치로 농산물 물가 안정세 두 기준점을 비교하자면 농산물은 전년보다는 13.3% 상승, 전월보다는 5.3% 하락, 과일은 전년보다는 30.8% 상승했지만 전월보다는 2.9% 하락했습니다. 쉽게 말해 월별 추세적으로 농산물 물가도 안정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전년동월대비 올랐다면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 또한 맞습니다. 더구나 제철 과일이 나온 뒤부터 전월대비 과일 가격이 안정세를 찾는다면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겨울철 2월과 봄철 3월의 과일 값을 단순히 월별 추이로만 따져 안정세를 찾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았다는 농식품부 말이 공허한 이유입니다. 이런 와중에 석유류는 1년 전보다 4.3% 상승해 전월(3.1%)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2022년 12월 6.3% 증가한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었습니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기저효과 영향이라는 게 통계청 설명이었습니다. 한달 전부터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 상승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정부가 이달 들어 세수 확보 차원에서 유류세 인하폭을 축소한 점도 물가 상승세를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를 L당 615원에서 656원으로 41원, 경유는 369원에서 407원으로 38원 올렸습니다. 한동안 오름세가 꺾였던 외식 물가도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2월(4.4%)부터 올해 5월(2.8%)까지 6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다가, 다시 늘어난 겁니다. 떡볶이(5.9%), 도시락(5.3%) 김밥(5.2%) 비빔밥(4.9%) 치킨(4.9%) 칼국수(4.7%) 구내식당 식사비(4.3%) 김치찌개 백반(4.1%) 쌀국수(4%) 등이 줄줄이 상승했습니다. 가스요금 결국 인상…물가 끌어올린 외식물가 또 들썩 정부는 추세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충격이 없다면 올 하반기에도 2% 초중반의 물가상승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7~8월의 경우 여름철 기후영향, 국제유가 변동성 등으로 물가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고 실제 지난해 7월 이후 물가를 출렁이게 만들었던 것은 이상기후와 국제유가였습니다. 그럼에도 농산물과 석유류의 소비자 물가 기여도는 각각 0.49%포인트, 0.16%포인트였습니다. 반면 외식 등 개인 서비스 물가의 기여도는 1%포인트에 가까운 0.93%포인트였습니다. 이상 기후나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유가 상승을 정부가 막을 수 없어서 개운치 않았던 것이 아니라 떡볶이, 도시락, 김밥 등 4%이상씩 올라버린 외식물가 탓에 찜찜한 여운이 남았던 것은 아니었나 다시 숫자를 보게 됩니다. 결정적으로 그간 억눌러왔던 공공요금 인상이 시작되는 모양입니다. 다음달부터 가정집에서 쓰는 가스요금이 6.8%오르게 됩니다. MJ(메가줄)당 1.41원, 일반용은 1.3원이 각각 오릅니다. 민수용 가스요금이 오르는 건 1년 2개월 만. 가스 요금은 모든 물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물가를 끌어올린 기여도가 높은 외식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습니다. 한숨은 돌렸는데 불안은 더 커집니다. 부디 정부 기대만큼 물가가 안정되길 바랍니다. -
넥슨게임주 주가 사흘간 24% 상승한 이유는?
산업IT 2024.07.06 05:30:00넥슨게임즈(225570)의 주가가 최근 급등했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퍼스트 디센던트'가 ‘엘든 링’과 ‘카운터스트라이크2’ 등 인기 게임을 제치고 스팀 매출 1위를 기록하자 주가가 치솟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넥슨게임즈의 주가는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23.90% 상승했다. 넥슨게임즈의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2일 출시된 퍼스트 디센던트의 초반 흥행 때문이다. 스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퍼스트 디센던트는 전 세계 게임 판매 수익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 그룹이 최초로 선보이는 공상과학(SF) 루트 슈터 장르 게임이다. 루트 슈터는 캐릭터 성장과 아이템 수집이 중요한 역할수행게임(RPG) 요소와 총기를 이용한 전투를 즐기는 슈팅 게임 요소의 시너지 덕분에 주류 장르로 급부상했다. 여러 장르가 합쳐진만큼 개발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꼽힌다. 때문에 팬층은 두텁지만 장기 흥행에 성공한 게임은 적다. 넥슨게임즈는 2022년 1차 베타테스트를, 지난해 9월에는 PC·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 플랫폼에서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지난달에는 마지막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게임 완성도를 높였다. 전세계 5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동시에 퍼스트 디센던트를 즐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팀에서 최대 동시 접속자는 5일(한국시간) 기준 23만 5913명으로 나타났다. 상위 8위 수준이다. 또 다른 플랫폼인 넥슨닷컴과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 플랫폼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동시 접속자는 40만~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퍼스트 디센던트가 장기 흥행에 성공할 경우 넥슨게임즈의 모회사인 넥슨의 연매출은 사상 최초로 4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해 매출 3조 9323억 원(4234억 엔)을 기록한 바 있다. 장기 흥행을 위해서 게임 개선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팀 내 이용자 평가는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리뷰 26158건 중 50%만 긍정 평가를 남겼다. 이용자들은 출시 초기 결제 오류와 유료 아이템 판매 뿐만 아니라 평면적인 이야기 전개 등을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을 총괄한 이범준 넥슨게임즈 PD는 “라이브 서비스 기간에도 퍼스트 디센던트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며 “계승자분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발전하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금융 장악한 '서울대 경제학과'…금융위원장은 4연속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7.06 05:30:00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임명되면서 4연속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금융위원장 탄생을 앞두고 있다. 최종 임명 시 양대 금융당국 수장은 물론, 한국은행장, 금융부위원장, 산업은행·수출입은행장 등 각종 경제·금융 분야 요직을 ‘서울대 경제학과’가 꿰차는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책 수립 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특정 대학·학과 선후배 관계로 얽힌 만큼 다양성이 저해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71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부산 사직고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경제학과 90학번으로 입학해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되면 역대 최연소 금융위원장이자 4연속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금융위원장이 탄생하게 된다. 7대 은성수 전 위원장부터 8대 고승범 위원장, 김주현 현 위원장까지 모두 같은 학교 같은 과 출신이다. 양대 금융당국 수장 중 한 명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도 같은 과 선후배다. 이 원장이 91학번으로 김 후보자보다 1년 후배다. 이 밖에도 각종 경제·금융 분야 수장 자리를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들이 꿰차고 있다. 김소영 금융부위원장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이 모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금융권에서는 전통적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들이 경제·금융 분야에서 약진해왔던 만큼 실력주의 인사에 입각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히려 정책 공조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시각까지 있다. 다만 단순히 ‘서울대’ 출신을 넘어 같은 학과까지 나온 동문이 경제·금융 분야 주요 수장 자리를 대거 꿰차고 있는 것은 꽤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주요 수장들이 특정 대학·학부 동문이라는 동일 집단 출신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오히려 정책 수립 시 다양성을 떨어트리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도 서울대 출신들이 요직 자리를 차지했지만 최근 들어 특정 대학·학과 출신이 싹쓸이 하고 있는 현상이 짙어진 것 같다”며 “물론 국가 정책 수립에 있어 동문 관계라는 요소가 작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조직 내 화합과 다양성을 떨어트리는 측면은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
[신세돈의 경제통감]우리 수출에 악영향 미치는 엔화 약세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7.06 05:30:00불과 몇 년 전 달러당 110엔에 불과하던 엔화 환율이 160엔대까지 급등하면서 일본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달러당 일본 엔화 환율이 상승(가치 약세)하면 일본 수출 상품의 달러 표시 수출 가격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수출 물량이 늘어난다. 여기서 달러 표시 수출 가격 하락 효과(a)는 달러 표시 수출 금액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지만 수출 물량 증가 효과(b)는 수출 금액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수출 가격 하락 효과(a)가 큰가, 수출 물량 증가 효과(b)가 큰가에 따라 엔화 환율이 달러 표시 수출 금액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수도 작아질 수도 있고 변동이 없을 수도 있다. 엔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인 것은 2022년 이후다. 2022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약 35.9% 약세가 진행됐다. 이 기간 달러 표시 수출 금액은 6.5% 감소했다. 바로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일본 엔화 변동은 일본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달러 표시 수출 가격 하락 효과(a)가 수출 물량 증가 효과(b)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즉 대부분의 일본 수출 업자들은 가격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출 가격을 일본 엔화로 표시하기 때문에 달러 표시 수출 가격은 자동적으로 엔화 환율 상승 폭만큼 하락하게 돼 있다. 즉 지난 2년 반 동안 엔화 환율의 하락 폭 35.9%만큼 달러 표시 수출 가격도 하락했다. 그럼에도 달러 표시 수출 금액이 6.5%밖에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은 일본 수출 물량이 엔화 약세로 인해 29.4%(35.9%-6.5%) 가까이 늘어났음을 암시한다. 엔화 변동에 따른 일본의 수출을 다른 각도, 즉 엔화로 표시한 수출로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일본 수출 업자들이 수출 가격을 엔화로 표시하면 엔화의 달러당 환율이 변동하더라도 엔화 표시 수출 가격은 변동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엔화로 표시되는 일본 수출 금액은 고스란히 일본 수출 물량의 변동을 나타내게 돼 있다. 엔화 표시 일본의 수출 금액(동시에 수출 물량 증가율)은 2022년부터 2024년 1분기까지 29.7% 늘었다. 따라서 일본의 수출 실적은 달러로 표시하면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엔화로 표시하면 많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2022년 엔화 약세가 시작된 후 일본 수출 물량이 29.7% 증가했다는 점은 우리나라 수출 물량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사점을 던져준다. 만약 일본이 우리나라와 수출 상품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합한다고 전제하면 일본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수출 물량의 증가는 그대로 우리나라 수출 물량의 둔화를 의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우리나라 수출 물량 증가율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1.8%, 1.0%에 불과했다. 엔화 약세가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철강·기계·자동차부품·화학제품·정유제품 등 국제시장에서 치열하게 일본과 경쟁해야만 하는 우리나라 기업에 엔화 약세는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
[오늘의날씨] 중부 지방에 천둥·번개 동반한 장맛비
사회사회일반 2024.07.06 05:00:006일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오전부터 오후 사이 충청권과 경북에서는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전북 북부도 새벽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늦은 밤부터 전북과 전남 북부, 제주도를 시작으로 다시 장맛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북부·서해5도 20∼60㎜, 강원 동해안 5m 내외다. 충청권은 6∼7일 이틀간 충남권에 최대 100㎜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같은 기간 전북은 30∼80㎜(많은 곳 전북 서부 120㎜ 이상)이다. 경북 북부 내륙은 30∼80㎜, 경남 북서 내륙 10∼40㎜로 예보됐다. 주말에 울릉도와 독도는 5∼20㎜, 제주도는 5∼30㎜의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27∼35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3.0m로 일겠다. -
[다음주 증시 전망] 삼전이 밀어올린 코스피…시장의 눈은 美 물가지표로
증권국내증시 2024.07.06 05:00:00삼성전자가 2분기 10조 원 넘는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코스피가 2022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다음 주 예정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 코스피가 2900포인트 탈환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2797.82)보다 64.41포인트(2.30%) 오른 2862.23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840.44에서 7.05포인트(0.84%) 올라 847.49에 마감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가가 각각 2조 2493억 원, 1조 6398억 원씩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3조 8057억 원을 팔았다.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1563억 원, 개인이 1435억 원어치를 샀고 기관이 209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인 영향에 28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6월 ISM 제조업지수와 비제조업지수는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하회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 고용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6월 민간기업의 고용 수치도 전망치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 6월 증가폭은 15만 명으로 올해 1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5일에는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10조 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1452% 증가한 것이다. 매출 역시 74조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3%가량 커졌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개선 폭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주가는 8만 71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질주에 힘입어 코스피 역시 2860선에 안착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지표의 정도에 따라 코스피가 29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11일(현지시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고 다음날인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를 공개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를 향한 경기둔화 경로는 양호했고 이번주 발표된 고용지표도 미국의 경기 둔화를 시사했다”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최근 경기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둔화의 상당한 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발언이 더해지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발표되는 6월 CPI에서 물가 둔화의 추가적인 근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화될 것이고 고금리 환경에서 소외받던 2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2770~2890포인트로 제시했다. 완만한 물가 하락과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한국 기업의 실적 호조 기대감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반대로 미국의 대선 리스크가 증시를 억누를 수 있다는 점을 하락 요인으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6월 CPI 발표 일정만 잘 소화한다면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며 실적 전망이 개선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주식 비중확대를 권고한다”며 “최근 2주간 연간 순이익 평균 추정치가 상향된 업종은 호텔·레저, 운송, 증권, 반도체, IT·하드웨어, 화장품·의류, 자동차”라고 짚었다. -
“납치된 딸 죽기 전에 봤으면”…‘말기 암’ 엄마의 간절한 소원은 이루어졌다
국제국제일반 2024.07.06 04:30:00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딸을 죽기 전에 안아보고 싶다던 암투병 엄마가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세상을 떠났다. 가자지구에 246일 동안 인질로 잡혀있던 노아 아르가마니가 구출돼 가족과 재회한 지 3주 만에 엄마 리오라 아르가마니가 뇌암과의 오랜 사투 끝에 사망했다. 2일(현지시각)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텔아비브의 이칠로프 병원은 리오라가 뇌암으로 1일 밤 결국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병원 측은 리오라는 최근 구출된 인질 노아의 어머니로 수년간 뇌암 투병생활을 해왔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딸 노아와 가족들과 함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노아는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이스라엘 인질 중 한명이었다. 노아는 당시 오토바이에 탄 남성들에게 끌려가며 “나를 죽이지 마세요”라고 애원하는 영상에 등장했던 여성이다. 해당 영상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의 충격을 상징해 왔다. 인질 석방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리오라의 상태는 악화됐다. 리오라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번의 영상을 통해 딸의 석방을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올해 3월에 공개한 두번째 영상에서 그의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어 있었고, 오른쪽 눈은 말기암으로 인한 신경학적 부작용으로 감겨 있는 상태였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 세상에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제 마지막 소원일 수도 있다. 정말 간청드린다. 제발 저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어머니가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재회는 다행히 눈을 감기 전에 이루어졌다. 아르가마니는 지난달 8일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은신처를 급습해 구조작전을 펼친 끝에 납치 245일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건강상태는 양호했으며,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반갑게 포옹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공개되기도 했다. -
상징과 일본음악[서우석의 문화 프리즘]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7.06 04:00:00일본 문화가 상징이라는 ‘기모노’를 입고 있다면, 일본 음악은 ‘유겐’(幽玄)과 ‘모노노 아와레’(物の哀れ)라는 속옷을 입고 있다. 사물을 바라보는 ‘유겐’과 ‘아와레’(哀れ)의 두 태도가 일본의 미-의식이라고 한다. 먼저 유겐을 살펴보자. 우리도 사용하고 있는 ‘깊고 그윽함’이라는 뜻의 ‘유겐’(幽玄)은 언어가 표현할 수 없는 것이지만, 저 세상의 일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유겐은 세상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 안에 있는 ‘깊고 그윽한 곳’이다. 이 세상에 속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 그것이 ‘유겐’이다. 무인정치가 시작되는 무로마치(室町, 1336–1573) 막부 시대의 연예인이었던 제아미 모토키요(世阿弥 元淸)는 유겐의 뜻을 다음의 시로 묘사한다. 꽃 덮힌 언덕 위로 석양이 사라지고 거대한 숲속을 거닐며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멀리 섬 뒤로 사라지는 배를 보고 구름 사이로 보이듯 안 보이는 기러기를 바라본다. 대나무의 미묘한 그림자가 대나무에 드리움이다. 이 시는 ‘사라지는’ 순간과 ‘보이지 않는’ 순간을 노래한다. 사라지면서 보이지 않는 순간, 그것이 사물의 근원이고, ‘깊고 그윽한 곳’이며 아름다움의 시작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모노노 아와레’(物の哀れ)는 에도 시대의 문학 평론가인 노리타가(本居宣長, 1730~1801)가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1008)를 해설하면서 제시한 개념이라고 한다. 사물을 접하는 순간, 논리와 윤리가 나타나기 전의 ‘느낌의 세계’를 뜻한다. 진/위, 선/악 이전에 인지된 세계다. 유교적 권선징악의 이념을 벗어나 있다는 뜻이다. ‘바쿠후’(ばくふ, 幕府)라는 군부정치의 이념을 연상케하는 바가 없지 않다. 그러나 막부정치의 영향 보다는 유교로부터 벗어나려는 욕구가 ‘모노노아와레’(物の哀れ) 추구의 보다 근본적 원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불교적으로 말하자면, 연기(緣起)에 앞선 존재의 근원적 인식을 뜻한다. 예를 들어, 벌레를 노려보는 개구리의 모습에서, 약육강식의 논리나 삶과 죽음 등의 선악을 판단하지 말고, 그 감정에 앞서서 바라보라는 것이다. 이것이 ‘物の哀れ’이고, 미-의식의 근본이다. 이 때의 인식이 ‘아름다움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그 느낌은, 불교에서 말하는 욕망에 몰두하는 취착(取着), 취착을 유발하는 갈애(渴愛), 그리고 갈애에 앞선 ‘느낌’의 세계에 도달함을 뜻한다. 그러나 까다롭게 설명하자면, 이는 붓다가 설명한, 감각이 대상과의 접촉에서 발생하는 ‘좋은/ 나쁜/ 무덤덤함’을 느끼기 이전의 상태라는 주장이지만, 붓다는 ‘좋은/ 나쁜/ 무덤덤함’에 앞선 순간에 대해 말한 바가 없다고 한다. 그에 의하면, 셋 중 하나를 느끼는 것은 원초적이다. 그에 앞선 것은 없다는 뜻이다. 어쨌건, 이 점에서 ‘物の哀れ’는 유교의 이념과는 상반된다. 유교적 이념을 택한 조선과 문화적 차이를 낳은 시작일 것이다. 사라지면서 보이지 않는 먼 곳(幽玄)과, 가까이서 본 즉각적인 느낌인 ‘애처로움’(哀れ), 이 둘은 서로 보완한다. 무한한 시간과 정지된 시간이 만나는 것이다. ‘유겐’과 ‘아와레’는 세계 인식의 근원을 찾는다는 점에서 서로 보완한다. 그러나 둘 다 상징 체계의 명료성을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샤미센 음악이 이 미적 세계를 잘 보여준다. 샤미센의 연주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에게, ‘너, 지금 무슨 얘기를 하니?’라고 묻지 마세요. 저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습니다. 제 중얼거림을 그냥 보여드릴 따름입니다. 왜 보여 주느냐고요? 그건 저도 모릅니다. 저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샤미센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음악이다. 악보를 이용해 설명해 보자. 다음의 악보는 샤미센 음악의 흐름을 설명하기 위해 내가 만든 음-진행이다. 위 악보를 보고 “mi re fa re mi fa.... ”를 노래해 본다. 다만 두 음이나 세 음의 반복이 느껴지게 노래해서는 안 된다. 분절이나 강조되는 음이 구조를 만들지 않게끔 노래해야 한다는 뜻이다. 까닥 잘못하면, 끝 머리의 “re mi fa, mi, re mi fa” 에서 “re-mi-fa”의 반복 구조가 들리게 된다. 이를 피하려면, “re-mi, fa-mi-re, mi-fa”로 연주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연주하면, 이 음악은 우리에게 “그냥 들으세요. 의미있는 구조를 만들지 마세요”라는 말을 걸어오게 된다. 물론, 실제 음악은 샤미센이 반주하고, 직접 또는 옆에서 가사를 얹어 노래를 부르는 형식을 취하기도 한다. 그런 연주에서도 샤미센의 반주는, 앞서 말한 “그냥 들으세요”라는 느낌을 벗어나지 않는다. 인터넷을 통해 샤미센 연주를 들어보기 바란다. 작은 반복은 있지만 구조로서의 반복은 없다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샤미센 악기를 잠시 살펴보자. 샤미센(三味線)은 일본의 남쪽 열도 국가였던 오키나와로 부터 유래되어, 에도 시대에 유행하게 된 악기다. 3 현(絃)을 ‘바찌’(ばち, 撥)로 튕겨 연주하는 악기로서, 중동 지역에서 중국에 이르기 까지 널리 전파된 유형의 악기다.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본토로 전해진 다음, 악기의 모습은 세련된 여러 형태로 발달한다. 그러나 근본은 3 현이고 깍찌로 튕겨 소리를 내는 발현 악기다. 한편, 일본의 ‘아악’(雅樂, 가가쿠)으로 알려진, 에텐라쿠(越天樂)가 추구하는 상징은 샤미센의 음악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준다. 고수가 천천히 손을 들어 팔로 원호를 그리며 내려치는 북소리와 함게 흘러나오는 히치리키(ひちりき, 篳篥 피리)의 강렬한 직선적인 멜로디가 에텐라쿠 음악의 기본이다. ‘미’음을 오래 끌다가 다음 음으로 치켜 올라가고 이어 ‘레’음으로 답하는 진행은 더 이상의 조형을 거부하겠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분절이 완성되었음을 암시한다. 조형의 거부는 음악적 건축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지만, 분절을 마무리 짓는 것은 상징의 명료성를 드러내는 일이다. 이 상징의 명료성은 샤미센의 끊임 없는 중얼거림과는 선명한 차이를 보여 준다. 이 외의 일본 음악은 주로 무대 음악이다. 일본의 무대 음악은 음악의 장르라기 보다는 연극의 장르에 속한다고 보는 것이 옳은 견해일 것이다. 일본식 오페라 가부키(歌舞伎), 인형극 분라쿠(文楽), 가면극 노가쿠(能楽) 등은 음악적인 면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약하다. 반면 무대 예술의 관점에서 보자면, 복잡한 무대 장치와 소품을 수반한, 그리고 그 하나하나에 중요한 연극적 의미가 부여된 독특한 장르이기도 하다. 일본 음악의 상징은 그 장르에 따라 상징성에 있어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일본의 모든 음악은 상징이 기본이다. 음을 상징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은, 오페라를 대신하는 아리아처럼, 널리 알려지는 멜로디를 만들지 못한다. 짧은 노래일지라도 스스로의 공간을 가져야 하는데, 음악적 공간은 다른 공간을 흉내내거나, 상징적 편법을 써서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음악의 공간은 근본적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다. 다르게 말하면, 우리가 스스로 음을 듣고 만들어내어야 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성장기에 좋은 음악-듣기가 중요하다. 수준 높은 음악의 이해는 보다 복잡한 위상 공간을 우리의 뇌가 만들어 내고 체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음악은 일본 문화의 상징적 체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음악적 공간이 매우 좁다. 그 틀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벗어날 수 없었음을 일본의 음악사가 보여 준다. 13세기초부터 19세기 중엽에 이르기까지, 막부 정치는 틈틈이 솟아오른 서민의 흥행적 유행을 허용하지 않았다. 음악의 경우, 민요적 다양성, 다시 말해 자유롭게 노래 부르면서 획득한, 서민들의 음악적 공간을 수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처럼 중-하류층의 음악이 상류층으로 흘러 들어와 예술 음악이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것이다. 일본 문화가 기모노라는 상징을 입고 있음으로 해서, 샤미센이라는 민속화된 음악마저도, 그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냥 들으세요 보여드릴 뿐입니다”는 속옷을 벗어 던질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일본은, 상징이 온 몸을 옥죄이고 있는 나라인 듯 보인다. ‘성 아래 기모노를 입은 두 여성’을 보고 당신은 무엇을 느끼십니까? 나는 후쿠시마(福島) 아이즈(会津), ‘쓰루가죠’(鶴ヶ城)의 저 높은 성곽이, ‘두 처녀가 기모노를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를 무서운 눈초리로 내려다보고 있음을 느낍니다. “物の哀れ”입니다.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약력]서울대 명예교수 [저서]시와 리듬(1981, 개정판 2011), 음악을 본다(2009), 세계의 음악(2014) 등 [번역]기호학 이론(U. Ecco, 1984), 서양음악사(D. J. Grout, 1997) -
'[긴급] 시험 시간 변경'…거짓 글 올려 캠퍼스 발칵 뒤집은 대학생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4.07.06 03:30:00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험 시간이 변경됐다'라는 내용의 허위 글을 올린 재학생이 전 과목 F 학점 처분을 받았다. 3일 인천 소재의 한 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달 학생상벌위원회를 열고 해당 사건을 일으킨 재학생 A씨에게 1학기 전 과목 F 학점을 주기로 결정했다. 앞서 A씨는 4월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간고사 시험시간이 변경됐다'라는 허위 글을 올려 교내 소동을 빚게 했다. 당시 A씨는 '[Web발신] **긴급**'으로 시작하는 문자메시지 갈무리 이미지를 게시해 대학 측에서 보낸 것처럼 꾸몄다. A씨가 허위로 작성한 해당 문자메시지에는 '기초교양 과목인 '일반수학1' 시험시간이 오후 6시에서 오후 4시로 변경됐다'라는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문자메시지 이미지와 함께 "시험 시간이 변경됐다는 메시지를 늦게 봤는데 사실이냐"라는 내용의 글도 함께 올렸다. 해당 글로 인해 학과 사무실에 시험 일정을 문의하려는 학생들의 전화가 빗발쳤고, 담당 교수는 급히 대학 홈페이지에 '예정대로 시험을 진행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가 올린 허위 글로 인해 시험을 보지 못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A씨가 여러 학생에게 혼란을 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1학기 전 과목 F 학점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무인점포서 또…"아이스크림 결제 안 하신 분" 절도범 누명 쓴 부부
사회사회일반 2024.07.06 02:30:00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 무인점포에서 3400원 어치의 아이스크림 4개를 산 부부가 절도범으로 몰려 얼굴이 공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상적인 구매가 이뤄졌음에도 무인점포의 업주가 값을 내지 않고 무단으로 가져간 절도 범죄로 오해하고 신상을 공개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 달 9일 부인과 함께 아파트 상가의 한 무인점포에서 아이스크림 4개를 사고 결제 방법 중 하나로 안내된 제로페이를 이용해 키오스크에서 결제했다. 같은 달 22일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해당 무인점포를 다시 방문한 그는 자신과 아내의 옆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캡처 사진이 게시된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 사진 아래에는 '2024년 6월 9일 저녁 7시 50분경 아이스크림 4개 결제 안 하고 가신 분 연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A씨는 앞선 6월 9일의 결제 내역과 제로페이를 이용한 정상 결제 여부를 확인했다. 6월 9일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졌음을 확인하고 22일 제로페이를 이용한 결제 과정은 증거로 사용하기 위해 동영상으로 촬영한 그는 해당 무인점포 업주에게 전화해 항의했다. 업주 B씨는 정상 결제를 한 것이 사실이라면 사진을 게시해 놓은 것은 자기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사실 관계 파악 후 다시 연락한 그는 이틀 후인 24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제로페이가 카카오페이와 연동돼 제휴 서비스를 시작한 초기 단계여서 결제 증빙이 누락된 것 같다"며 "고객님의 사진이 무단 게시돼 매우 불쾌했을 거라 생각돼 사죄의 뜻으로 구매 금액의 10배를 돌려드리겠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B씨는 실제로 A씨와 아내 두 사람에게 각각 3만 4000원을 송금했으나 A씨 부부는 받지 않았다고 한다. A씨 부부는 B씨에게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한다는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부부의 사진을 게시한 기간과 동일한 14일 간 게시할 것을 요구했다. B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을 경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B씨는 사과문을 곧 게시하겠다는 입장이며 "사진은 (미결제로 의심되는) 당사자를 찾기 위한 것이었으며, 얼굴 정면이 아닌 옆모습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인천의 무인 샌드위치 판매점 업주는 정상적으로 값을 지불한 여중생을 절도범으로 오해해 얼굴 사진을 매장 안에 게시했다가 여중생 부모로부터 경찰에 고소 당했다. 인천 중구의 무인 문방구 업주는 2022년 11월 절도를 의심하고 손님의 얼굴이 찍힌 CCTV 화면 사진을 게시하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월 1심에서 벌금 30만원을 선고 받았다. -
"귀여워" 다가갔다가 스치면 '응급실행'…'이것' 주의 단계 특보 발령
사회사회일반 2024.07.06 01:30:00해양수산부는 5일 오후 2시부로 제주도 모든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에 따르면 현재 제주 전 해역에 100㎡당 1∼5마리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발견되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기원해 6월 말부터 해류에 따라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해파리다. 크기는 1∼2m로, 독성이 강해 어업 피해뿐만 아니라 여름철 해수욕객 쏘임 사고도 유발한다. 실제로 최근 제주에서만 8명이 해파리에 쏘여 2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해파리에 쏘이면 불에 덴 듯한 통증에 빨갛게 부어오르기 때문에 곧바로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상처를 씻어낸 뒤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돗물이나 알코올로 소독할 경우 오히려 독성이 퍼질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수과원은 지난 5월 중순부터 동중국해 북부 해역에 100㎡당 0.9마리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분포한 것을 확인했다. 수과원은 해류의 영향으로 7월 초·중순 이후 남해 전 연안과 동해 일부 연안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해수부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모니터링을 요청하고, 해파리 제거 작업과 해수욕장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차단망 설치에 나설 계획이다. -
"급발진" 주장한 택시기사 '페달 블랙박스' 봤더니…액셀만 7번 밟아
사회사회일반 2024.07.06 00:30:00차량 급발진을 주장하는 교통사고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발생한 급발진 주장 사고의 원인이 ‘페달 오조작’이었다는 분석 결과가 공개돼 이목을 끈다. 영상에는 급발진을 주장한 운전자가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연달아 밟은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월 유럽연합유엔경제위원회(UNECE) 주관 분과 회의에 참석해 한 택시 운전사의 급발진 주장 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는 현재 UNECE 홈페이지에도 게재돼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일 전기차 택시를 몰던 65세 남성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주택가에서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택시 운전자는 “우회전 중에 급발진이 발생해 감속페달(브레이크)을 수차례 밟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페달 블랙박스 등 6개 블랙박스 영상을 수거해 분석했다. 그 결과, 운전자의 주장과 달리 그는 골목에서 우회전한 뒤 3초 동안 30m를 달리는 와중에 가속 페달을 여섯번이나 반복해 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곱번째 가속 페달을 밟은 뒤에는 충돌할 때까지 계속 가속 페달을 밟고 내달렸다. 택시 기사는 담벼락에 충돌하기 전까지 총 119m(약 7.9초)를 달리면서 단 한 번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았다. 충돌 직전 차량 속도는 시속 61㎞/h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이 ‘차량 결함에 의해 급발진이 종종 발생할 수 있다’고 믿는 확증편향이 사고 발생을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일부 미디어와 유튜버 등이 자극적인 급발진 영상을 자주 노출하면서 본인의 착각을 인정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사례처럼 페달 오조작으로 의도치 않은 가속 현상이 발생할 경우 가장 먼저 취해야 할 행동은 밟고 있는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이다. 또 평소 비상 상황에 대비해 브레이크 페달을 한 번에 힘껏 밟는 연습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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