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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살리느라 GDP 年 10조 성장 기회 놓쳤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2 15:59:11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이 추세적 둔화 현상을 겪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재무 건전성이나 실적으로 보면 퇴출돼야 할 기업들이 정부의 금융 지원 등으로 연명하면서 혁신기업의 진입과 투자를 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12일 발표한 ‘경제위기 이후 우리 성장은 왜 구조적으로 낮아졌는가’라는 제목의 이슈노트에서 “경제위기 이후 성장 추세가 둔화된 가장 큰 요인은 민간투자 부진”이라며 “그 배경에는 부실기업의 미흡한 퇴출이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이 외부 감사 대상 약 2200개의 기업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위 0.1%에 해당하는 대기업은 투자 흐름을 유지했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기업은 투자가 정체하거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부진의 원인은 유동성 부족보다는 수익성 저하였다. 정부의 금융 지원 덕분에 당장 공장을 돌리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워낙 수익성이 낮아 신산업에 투자할 여력은 부족했다는 의미다. 반면 미국은 경기 침체 시 부실기업이 자연스럽게 퇴출되고 신생기업이 진입하는 시장 재편 메커니즘이 작동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금융위기와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와 미국의 폐업률을 비교해 보면 미국은 위기 시 폐업률이 가파르게 증가한 반면 한국은 완만하게 상승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정부의 금융 지원이 기업 퇴출을 막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한은 분석 결과 2014~2019년 국내 기업의 3.8%가 ‘퇴출 고위험군’에 속했지만 실제 퇴출된 비중은 2.0%에 그쳤다. 퇴출 고위험기업은 실제 퇴출기업의 재무 특성을 바탕으로 투기 등급 회사채의 1년 내 부도 확률(5%)을 넘어서는 기업으로 산정했다. 코로나19 이후(2022~2024년)에는 기업 퇴출 비율이 더 낮아졌다. 2014~2019년과 비교해 고위험군 비중은 3.8%로 비슷했지만 실제 퇴출 비중은 0.4%로 급감했다. 한은은 “한계기업은 같은 공급망 체인 내에 있는 다른 기업들의 경영 사정까지 악화시킨다”며 “이런 기업들이 시장에 남아 있으면 신규 기업 진입을 저해하는 등 부정적인 외부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좀비기업’의 생존은 경제 전반의 투자와 성장 잠재력을 제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퇴출 고위험 기업이 제때 정리되고 정상기업으로 대체됐다면 2014~2019년 투자 규모는 실제보다 3.3%, 국내총생산(GDP)은 0.5% 더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팬데믹 이후(2022~2024년)에도 투자 2.8% 증가, GDP 0.4% 상승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최근 2022년부터 3년간 평균 명목 GDP(2429조 7000억 원)를 기준으로 약 9조 7000억 원 규모다. 연 10조 원가량의 성장 기회를 놓친 셈이다. 연구진은 경제성장률 둔화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기업 투자 부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퇴출과 진입을 통한 ‘정화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올해 노벨 경제학상의 주인공인 필리프 아기옹과 피터 하윗의 연구처럼 새로운 기술을 가진 기업이 기존 기업을 대체하는 과정이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금융 지원은 혁신적 초기 기업 등 유동성 한계기업에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개별 기업이 아닌 산업 생태계 보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규제 완화를 통한 신산업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신규·혁신기업이 활발히 생겨나고 기존 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해야 경제의 활력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은행권, 당국에 자본 최저한도 규제 1년 유예 요청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1.12 15:57:35신한은행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최저한도 자본 규제를 유예해달라고 금융 당국에 요청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을 포함한 일부 시중은행은 최저한도 자본 규제 적용 시점을 1년가량 늦춰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금융 당국에 전달했다. 은행은 위험자산을 산정할 때 감독 당국에서 제시한 표준모형을 사용하거나 자체적으로 설계한 내부모형을 활용한다. 일반적으로 내부모형을 쓰면 표준모형을 따를 때보다 위험자산이 줄어 은행의 부담이 덜하다. 이에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바젤위원회는 은행이 내부모형을 통해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더라도 표준모형으로 산출한 값에 최저한도를 곱한 몫 이상의 위험가중자산을 인식하도록 했다. 은행이 자체적으로 산정한 위험가중자산에 하한을 두는 식으로 일종의 안전장치를 둔 것이다. 이 한도는 현재 60%이며 △2026년 65% △2027년 70% △2028년 72.5%까지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된다. 문제는 장부상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날수록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CET1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은행의 대출 리스크 흡수 능력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은행들은 자본 비율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기업대출 등을 적극 취급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다만 금융 당국은 국제 기준에 따른 규제인 만큼 조정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주문하면서 기업대출을 과감하게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 최저한도 규제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
경제학자들 "원화 코인, 은행 중심으로 신중히 도입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2 15:34:28국내 경제학자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필요성에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발행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12일 한국경제학회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설문 결과에 따르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가장 중요한 동인으로 응답자 중 37.1%가 ‘금융혁신, 효율성 제고’를 꼽았다. 반면 ‘도입 필요성이 낮다(28.6%)’는 의견도 두 번째로 많았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금융 혁신, 효율성 제고와 도입 필요성 낮음을 동시에 고르면서 “디지털 금융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겠지만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득실을 비교하면 그 실이 더 크기 때문에 도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동범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도 “현시점에서는 일부 집단의 이윤 추구가 주요 동인”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도입이 필요하겠지만 적절한 방식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으로 기대되는 가장 큰 효과로는 ‘결제 시스템 혁신, 비용 절감(59.4%)’을 꼽았다. 반면 가장 큰 부작용으로는 ‘디페깅·코인런 발생 위험’을 고른 응답자가 35.6%였고, ‘통화정책 통제력, 통화 주권 약화 우려(22.2%)’ ‘자금 세탁 등 불법 자금 악용 가능성(17.8%)’ 등이 뒤를 이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의 자격 허용 범위를 두고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8.1%)이 ‘은행·요건 충족한 일부 비은행 금융기관’을 꼽았으며 은행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응답도 35.5%였다. ‘발행 주체에 대한 사전 제한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6.5%뿐이었고 ‘일정 요건 충족 시 모든 법인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없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적절한 법제화 시기에 관한 질문에는 ‘자금세탁방지(AML)·국제공조 체계가 보다 공고해지는 시기에 맞춰 단계적으로 입법(40.0%)’이 가장 많았다. ‘거시경제·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를 충분히 검토한 후 약 1∼2년 내 입법(34.3%)’ ‘논의가 더 필요하면 규제 샌드박스 먼저 테스트 후 입법(22.9%)’이 뒤를 이었으며 ‘지금과 같이 신속히 입법 논의를 추진해 조기에 제도화’는 2.9%에 그쳤다. 학회에 따르면 이번 설문에는 패널 위원 92명 중 31명이 응답에 참여했다. -
주산연 "민간 부문 주택 공급 지지부진…특별 대책 제도 도입 필요"[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12 14:15:37주택산업연구원이 12일 주택 공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주택법 개정을 통한 ‘주택 공급 특별 대책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주산연은 제도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정부가 신속한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각종 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으나 복잡한 행정 절차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화 대책 시행, 집값 안정을 위한 중첩 규제 등으로 인해 민간 부문 주택 공급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주산연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택 부족 정도와 집값 상승 정도를 감안해 주택정책심의위원회 심의와 관계장관회의 협의를 거쳐 주택공급특별대책지역을 지정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주산연의 제안에 따르면 정부는 해당 지역을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로 최단 기간 동안 운용하되 운용 상황은 정기적으로 국회에 보고한다. 해당 지역에서 도시정비사업을 포함한 일정 규모 이상 주택 건설 사업 승인 권한이 국토부 장관으로 일원화되고 국토부에 설치된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인허가 사항을 심의하게 된다. 신속한 주택 공급을 위해 관계 기관 간 협의 기간의 연장은 허용되지 않고 통합심의위원회에서 협의 의견의 심의, 조정이 이뤄진다. 특별 대책 지역에서 주택 사업은 용적률과 각종 영향 평가의 특례가 부여된다. 원활한 토지 확보를 위해 토지 취득률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경우 토지 수용권이 부여되고 PF 대출 조건·충당금 비율이 완화된다.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해 분양 중도금·잔금 대출 등의 특례가 부여되며 각종 공공 지원과 보증 지원도 강화된다. 주산연은 이를 위해 신속히 주택법을 개정하고 내년 초부터 시행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주산연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협의는 없었다"며 "민간 연구기관으로서 정책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빚탕감의 역설…"좀비기업 퇴출시켰다면 GDP 0.5% 더 ↑"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2 14:13:001990년대 이후 우리 경제의 구조적 성장 둔화가 부실기업의 미흡한 퇴출에서 비롯됐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제때 정리되지 못한 한계기업이 경제 전반의 투자 여력과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12일 발표한 ‘경제위기 이후 우리 성장은 왜 구조적으로 낮아졌는가’ 이슈노트에서 “퇴출돼야 할 기업이 시장에 잔존하면서 경제의 역동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이 외부감사 대상 2200여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위 0.1%(약 23개사)에 해당하는 대기업은 투자 흐름을 유지했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투자가 정체하거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경제 위기가 오면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서 퇴출되고 그 자리를 다른 신생 창업기업들이 채우는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반면 한국은 퇴출 고위험기업이더라도 실제 퇴출되는 비중이 높지 않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종웅 한은 조사국 차장과 부유신 과장은 “주변까지 악화시키는 한계 기업들이 시장에 남아 있으면 신규 기업 진입을 저해하는 등 부정적인 외부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실제 퇴출된 기업의 재무적 특성과 수익성을 분석해 개별 기업의 퇴출 확률을 추정하고 회사채 투기등급 부도 확률을 반영해 ‘퇴출 고위험기업’을 분류했다. 분석 결과 2014~2019년 전체 기업의 3.8%가 퇴출 고위험군에 속했지만 실제 퇴출된 기업은 2.0%에 불과했다. 퇴출돼야 할 기업의 절반 정도만 시장에서 사라진 셈이다. 팬데믹 이후(2022~2024년)에는 이 격차가 더 벌어졌다. 퇴출 고위험기업 비중은 3.8%로 비슷했지만 실제 퇴출 비중은 0.4%로 급감했다. 이때 퇴출 고위험기업은 실제 퇴출된 기업보다 영업이익률과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가 더 나빴지만 유동성은 오히려 더 양호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 차장은 “회귀분석 결과 기업의 투자율 변화는 유동성이나 담보 제약보다는 수익성 저하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정부나 금융기관의 지원으로 유동성이 인위적으로 보완됐을거라고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좀비기업’의 잔존은 경제 전반의 투자와 성장에 뚜렷한 제약을 가져왔다. 한은은 “퇴출 고위험기업이 제때 정리되고 정상기업으로 대체됐다면 2014~2019년 투자 규모는 실제보다 3.3% 더 늘었을 것”이라며 “동시에 국내총생산(GDP) 수준은 약 0.5% 더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팬데믹 이후(2022~2024년)에도 투자 2.8% 증가, GDP 0.4% 상승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명목 GDP(2429조 7000억 원)를 기준으로 약 9조 7000억 원 규모다. 한은은 이러한 구조적 성장 둔화를 극복하려면 경제의 ‘정화 메커니즘'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계기업이 자연스럽게 퇴출되고 혁신기업이 원활히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경제의 역동성이 회복된다는 것이다. 한은은 “최근 노벨경제학상을 필립 아기옹과 피터 하윗의 연구처럼 수상한 새로운 기술을 가진 기업이 기존 기업을 대체하는 과정이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개별 기업 보호보다 산업 생태계 전체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책적 해법으로는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나 혁신 초기기업에 대한 선별적·보조적 금융지원 △주력 산업의 기술 경쟁력 유지 △규제 완화를 통한 신산업 투자 촉진 등을 제시했다. 한은은 “금융지원만으로는 경기 하강기에 나타나는 이력현상을 완화하기 어렵다”며 “기업의 진입과 퇴출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경제의 혁신성과 역동성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산업에 더해 규제 완화를 통해 신산업 투자를 촉진하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근로자를 위한 사회안전망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서울시, SH 참여 모아타운 사업 지원 확대…대상지 공모[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12 13:59:00서울시가 노후 저층주거지의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참여하는 모아타운 공공 관리 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SH 참여 모아타운 공공관리사업 대상지 공모를 이달 13일 공고하고 12월 8일~19일 신청을 접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사업 대상지를 2024년 10곳에서 올해 15곳 내외로 늘려 선정할 계획이다. 지원 자격은 모아타운으로 지정된 지역 중 관리계획을 수립 중이거나 완료한 모아타운·모아주택 사업지다. 아직 관리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로 모아타운 사업을 희망하는 지역인 ‘공공제안형 모아타운 희망지’도 올해부터 새로 선정된다. 이번 공모는 토지 등 소유자 10% 이상 동의로 신청할 수 있고 최종 선정 전인 2026년 1월 27일까지 동의율을 높여야 한다. 공공제안형 희망지와 관리계획 수립 중인 구역은 30%, 관리계획 완료 구역은 50% 이상 동의율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그동안 규제 완화로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역, 용도지역 상향 등 인센티브를 적용하기 쉬운 구역 등 사업성이 부족한 구역을 위주로 선정했다. 올해는 전문성 부족 등으로 주민 스스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구역, 지역 특성을 고려했을 때 주차장·도로·공원 등 정비기반시설이 부족한 구역도 선정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관리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 사업 면적을 최대 4만㎡까지 확대할 수 있다. 용도지역 상향 시 일반적으로 증가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확보해야 하지만 공공 참여 시에는 30%만 확보하면 된다.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사업성 보정계수가 적용되면 20%로 더 낮출 수 있다. 신규 개발 중인 SH 참여 공공사업 전용 본공사비 대출 상품도 2026년부터 이용할 수 있다. SH는 관리계획 수립(변경), 조합설립, 공동사업시행 등 업무에 대한 단계별 지원을 맡는다. 조합 설립 전까지 SH가 선정한 정비업체가 동의서 발급 및 징구, 총회 개최 등 조합설립 업무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공모 접수 후 사업성 분석을 거쳐 내년 2월 중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사업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공모는 주민의 높은 의지에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구역에 SH의 전문성과 공적 자금을 투입해 사업성을 높이고 주택을 공급할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공공 지원으로 사업 투명성을 높이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서울형 정비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美 CCIA "구글 지도 반출 심의 보류는 부당…한미 FTA 의무 저버리는 행동"
산업 IT 2025.11.12 13:35:45정부가 구글이 요청한 고정밀 지도 반출에 대해 심의를 보류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가 “한국 정부가 지속적이고 부당하게 유보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CCIA는 12일 ‘한국 정부의 디지털 지도 데이터 반출 결정 유보에 대한 성명문’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CCIA는 “지난 2월 구글이 국내 경쟁사들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지도 데이터를 해외 서버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허가를 요청했으나, 이번과 같은 유보 결정을 받았다”며 “올해 5월과 8월에 이어 이번에도 유보 결정을 내린 것은 2013년부터 이해관계자 및 미국 정부가 해결하려 노력해 온 양국 간 디지털 무역의 난제를 더욱 고착화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CCIA는 그러면서 한국이 외국 플랫폼 기업들에 규제 장벽을 둬 불리한 경쟁 조건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CCIA는 “한국은 지도 데이터에 대한 엄격한 현지화 요건 측면에서 뚜렷한 예외 사례로, 이러한 규제 장벽으로 인해 외국 기업들은 한국 소비자 및 기업에게 고품질의 지도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외국 기업에게 현지 데이터 센터 유지 의무를 부과하는 정부의 방침은 글로벌 서비스 기업들에게 불필요한 비용 부담과 불리한 경쟁 조건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보안상의 이점도 제공하지 못하는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KORUS FTA) 하에서 미국 서비스 제공업체들에게 비차별적 대우를 보장해야 한다는 한국의 의무를 저버리는 행동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조너선 맥헤일 CCIA 부회장 또한 “한국 정부가 미 기술 기업들의 신청을 신속히 승인하고, 디지털 지도 데이터의 반출 제한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 오래된 정책의 종료는 한국이 개방적 디지털 시장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고, 상호운용 가능한 전 세계 디지털 경제 발전을 위해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사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틴 블리스 미국 서비스산업협회(CSI) 회장 또한 이날 성명서를 내고 “CSI는 한국 정부가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 허용 결정을 세 차례 연기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문제의 해결은 서비스 및 디지털 분야를 포함하는 미국과 한국 간 최종 양자 협정 체결에 있어 중대한 과제로, CSI는 한국 정부가 이러한 비관세 장벽을 조속히 철폐하고, 미국 기업들이 한국 내에서 원활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이달 11일 구글의 고정밀 지도 반출 요청에 대해 심의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9월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영상 보안처리 및 좌표표시 제한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관련한 보완 신청서를 추가로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외 반출 협의체는 정확한 심의가 어려워 해당 내용에 대한 명확한 확인 및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 구글에 내년 2월 5일까지 보완 신청서 제출을 요구하도록 했다. 관련해 구글은 "수개월 동안 대한민국 정부와 지속적인 대화와 논의를 이어왔으며, 한국과 전 세계 모든 사용자들이 구글 지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한강벨트 집값 잡는다면서…10·15 대책으로 강북 집값만 떨어졌다[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12 13:27:00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이 강남 3구와 마포·용산·성동(마용성) 등 ‘한강벨트’ 지역 집값은 잡지 못한 채 강북권의 중저가 아파트 거래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10·15 대책 이후 강남 3구에서 체결한 계약 10건 중 7건이 신고가를 기록한 반면 강북권은 거래가 실종되고 급매 위주로 매매시장이 형성되는 상황이다. 집값 오름세가 뚜렷하지 않았던 강북 지역까지 규제 대상으로 지정한 10·15 대책이 서울 내 자산 격차를 벌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이용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시행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서울에서 계약이 체결된 강남 3구의 아파트 매매건수를 전수 분석한 결과 351건 중 247건(70%)의 거래가격이 토허구역 시행 이전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이 중 대다수는 신고가 거래로 확인됐다. 지난달 23일 거래된 강남 신현대 9차 전용 109㎡는 전고점 53억 원에서 16억 5000만 원 오른 69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삼성2차 전용 119㎡도 전고점 대비 17억 원 오른 39억 원, 지난달 30일 거래된 강남 은마아파트 전용 101㎡는 9000만 원 오른 36억 9000만 원에 매매됐다. 정부가 2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2억 원으로 설정했음에도 고가 아파트의 경우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셈이다. 강남 3구에선 104건이 하락 거래였고 그마저도 수천만 원 수준에 그쳤다. 올해 집값 상승세가 뚜렷한 ‘한강벨트’의 마용성과 목동 일대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 중인 양천구 역시 10·15 대책 이후에도 상승 거래가 여전했다. 매매 계약 3건 가운데 2건이 상승 거래로 집계됐다. 마용성 일대는 토허구역 시행 이후 총 23건이 거래됐는데 이 중 15건(65%)이 상승, 8건이 하락 거래였다. 상승 비율은 65%였다. 목동의 경우 32건 중 22건(68%)이 상승 거래로 나타났다. 목동 일대는 토허구역 이후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의 매물에서 신고가가 연달아 발생하기도 했다. 목동신시가지14단지 전용 71.4㎡의 경우 지난달 21일 전고점 대비 1억 1000만 원 오른 22억 1000만 원에 거래 돼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지난달 30일 23억 원에 거래돼 신고가도 갈아 치웠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들이 집중된 노도강 등 강북권역과 금천·구로구 등 서남권 아파트 시장은 사실상 멈춰 섰다. 급매 위주로 돌아가는 탓에 거래량도 급감했고 가격은 내림세가 뚜렷했다. 강북권역과 서남권의 거래 건수는 △구로7 △은평4 △중랑5 △금천4 △도봉4 △관악2 △성북1 등 총 27건에 그쳤다. 이 중 상승 거래는 11건으로 전체의 40%에 그쳤다. 이마저도 2021년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거래가 대부분이었다. 지난달 22일 거래된 구로구 가리봉동 효성아파트 전용 84㎡는 5억 1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기록한 신고가(5억 2000만 원에)서 1000만 원 하락했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성북구의 정릉풍림아이원 전용 59㎡는 지난달 15일 5억 5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토허구역 시행 이후인 이달 5일 오히려 3700만 원 하락한 5억 13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같은 양극화와 쏠림 현상은 같은 지역구 내에서도 나타났다. 송파구에서는 잠실과 오금·풍납동 등의 거래 온도차가 극명히 갈렸다. 지난달 20일 거래된 잠실 트리지움 전용 84㎡는 전고점 대비 5000만 원 오른 32억 3000만 원에 거래됐다. 반면, 오금동 우방아파트 전용 59㎡는 전고점 대비 8300만 원 떨어진 7억 2700만 원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10·15 부동산 대책이 서울 내 주택 간 양극화 현상을 심화해 자산격차를 확대하는 부작용을 양산한다고 지적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의 경우 규제에도 불구하고 강남 입성을 하려는 수요가 늘 존재하기 때문에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와 별개로 가격이 별로 오르지 않았던 지역의 집주인들은 토허구역으로 인해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가지도 못하기 때문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일부 급매 아니면 거래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AI 기본법 시행령 입법예고…과태료 유예기간 최소 1년 두기로
산업 IT 2025.11.12 12:21:59정부가 내년 초 시행을 앞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의 과태료 유예기간을 1년 이상 두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1월 22일 시행되는 AI 기본법 시행령 제정안을 마련해 다음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AI 기본법 시행 초기 제도의 현장 안착과 기업 준비 기간을 제공하기 위해 과태료 계도 기간을 최소 1년 이상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월 공개한 시행령 초안과 고시, 가이드라인에 대한 의견 수렴을 통해 시행령 제정안을 마련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금융위원회·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 부처 의견을 들어 중복되거나 유사한 규제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예를 들어 디지털의료제품법 의무를 이행했을 때는 AI 기본법 상 ‘고영향 AI’ 사업자 책무를 이행한 것으로 간주하는 식이다. AI 기본법에 따라 국내 대리인을 지정해야 하는 해외 빅테크 기준은 전년도 매출액 1조 원 이상, 서비스 부문 매출액 100억 원 이상, 하루 평균 국내 이용자 수 100만명 이상, AI 서비스 관련 사고로 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경우로 정해졌다. 투명성 확보 의무를 통해 고영향 AI 또는 생성형 AI를 이용한 제품·서비스를 제공할 때 AI에 기반해 운영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이용자에게 고지하도록 했다.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딥페이크 등 AI 결과물에 대해서는 생성형 AI를 통해 생성됐다는 사실을 이용자가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되 이용자 연령이나 신체적 조건 등을 고려해 고지하도록 했다. AI 활용이 명백하나 내부 업무용으로만 이용하는 경우엔 예외가 적용된다. 과기정통부는 규제가 상대적으로 강한 고영향 AI의 경우 사용 영역, 기본권에 대한 위험의 영향, 중대성, 빈도 등을 고려해 고영향 AI 여부를 판단하도록 시행령에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 고영향 AI 확인 절차는 기본 30일이 소요되며 1회에 한해 30일의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인공지능 영향평가 제도는 특정 AI로 인해 영향받는 기본권이 무엇이고 어떤 방식인지, 영향 완화 방안 등에 관한 사항을 다룬다. 과기정통부는 과태료 계도기간 동안 AI 기본법 관련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통합안내지원센터(가칭)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렴한 업계 의견을 향후 법령 또는 가이드라인 개정 시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기본법 시행령 제정안은 AI 3대 강국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제도적 초석이 될 것”이라며 “입법예고 기간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스톡커] 中보다 동맹이 美 더 착취했다는 "환급" 호소인
국제 정치·사회 2025.11.12 10:14:42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과 극한 갈등을 겪는 중국의 편을 들면서 “중국보다 동맹국들이 무역으로 우리를 더 이용했다”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최근 관세를 깎아주는 대가로 동맹인 한국, 일본, 유럽에는 천문학적인 대미 투자를 강요하고 적성국인 중국에는 합성 마약인 펜타닐 물질 단속 등만 요청한 이유가 해당 발언으로 재확인됐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적법 여부를 심리하는 미국 연방대법원에도 연일 관세 환급 문제만 거론하고 있다. 재판부는 상호관세의 근거가 적법했는가를 따지고 있는데, 동맹국에서 뜯어낸 돈의 액수만 부풀리며 이를 돌려주기 아깝다는 논리로만 대응하는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 투자 약속을 재판부를 향한 이른바 ‘공포 마케팅’ 재료로 활용하는 까닭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한미 무역 합의 팩트시트(자료집)까지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대법원이 조만간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무역 시장은 거대한 혼돈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문제 걸린 중국의 ‘일본 총리 참수’ 발언에도…트럼프 “동맹이 미국을 더 이용”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겨냥한 중국 외교관의 참수 발언을 두고 “중국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중국보다 동맹국들이 무역에서 우리를 더 이용했다”고 반박했다. 미국을 통해 안보 지원을 받으면서 무역 흑자까지 누렸다는 이유로 일본에 더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치고 중국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중국관세 덕분에 미국이 거대한 강력함을 갖췄다”며 “그들은 많은 미사일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도 많은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일본 중의원(하원)에서 대만이 중국의 침공 위기에 몰린 상황과 관련해 “전함을 사용해 무력을 행사한다면 ‘존립위기사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존립위기사태는 2015년 통과한 ‘안보관련법’에서 신설된 개념으로 일본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나라가 공격을 받는 상황을 말한다. 일본이 직접 공격을 받는 ‘무력공격사태’가 아니더라도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현직 일본 총리가 공개석상에서 이를 언급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중국은 이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다음날인 8일에는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X(옛 트위터)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우리에게 달려드는 그 더러운 목을 베지 않을 수 없다. 준비됐나”라는 글까지 올려 충격을 줬다. 일본 주재 대사가 현지 총리를 참수하겠다는 글을 쓴 엄청난 외교 결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달 30일 부산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부터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당시 중국의 강한 협상력을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 관세를 10%포인트 낮추는 대신 내년 11월 중간선거까지 희토류 수출 제한을 유예하고 대두 수입을 재개하는 등의 시한부 약속을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받아냈다. 중국이 미국산 상품·서비스의 연간 수입액을 2년 동안 2000억 달러(약 292조 원) 이상 늘리기로 했던 2019년 집권 1기 때와 같은 성과는 없었다. 중국은 각각 3500억 달러(약 501조 원), 5500억 달러(약 787조 원), 6000억 달러(약 858조 원)어치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한국이나 일본, 유럽연합(EU)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관세를 내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돌아온 지난달 31일에도 “중국 정부의 펜타닐 단속을 보는 대로 나머지 관세 10%도 없앨 것”이라며 대중국 관세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일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에서도 “단지 중국을 제압하는 것보다 그들과 협력함으로써 우리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관세 불법 판결 시 환급 비용 3조 달러 이상”…동맹 투자 비용만 거론하며 ‘공포 마케팅’ 트럼프 대통령은 40대였던 1980년대부터 동맹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에도 방송·광고를 통해 동맹국들이 공짜 보호, 무역흑자를 누리면서 미국을 이용만 한다며 관세가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지금도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과 동북아시아 등에 안보·경제 우산을 제공한 대가로 어떻게 냉전을 종식하고 패권국이 됐는지에는 전혀 관심 없다는 투다. 최근 연방대법원이 심리하는 상호관세 관련 재판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에서 이미 받았거나, 받기로 한 돈의 액수를 강조하는 발언만 연일 쉬지 않고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관세에 대한 부정적인 판결이 나올 경우 이미 이뤄진 투자와 앞으로 이뤄질 투자, 자금 반환 등을 포함한 환급(unwind) 비용이 총 3조 달러(약 4391조원)를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규모의 투자 손실은 결코 만회할 수 없을 것이고 미국의 미래에 막대한 타격을 주는 극복할 수 없는 국가 안보 사건이 될 것”이라며 “대법원에 잘못된 수치가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잘못된 수치’는 불과 10시간 전 트루스소셜에서 자신이 거론한 ‘2조 달러(약 2913조 원)’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우리가 관세 수입·투자에서 환급(pay back)해야 할 실제 금액은 2조 달러가 넘을 것”이라며 “그 자체로 국가 안보에 재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에 반대하는 자들은 대법원이 무정부주의자들과 폭도들이 밀어넣은 이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일이 쉽다고 여기게끔 낮은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에도 관세 수입을 활용해 고소득층을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최소 2000달러(약 290만 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여론전을 펼쳤다. 상호관세 재판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피해 액수 언급은 최근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피해액 대부분은 동맹을 통해 확보하는 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3500억 달러 투자에 수 차례 붙인 ‘선불(upfront)’ 표현도 항상 소송 관련 발언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에도 백악관에서 관세 성과를 열거하면서 “한국은 3500억 달러를 선불로, 일본은 6500억 달러에 합의했고 두 나라 모두 서명했다”며 이를 행정부가 승소해야 할 논거로 들었다. 한미 협상은 마무리되지도 않았고 일본의 대미 투자금 규모는 5500억 달러였지만, 이같은 오류는 무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6일에도 백악관에서 “이번 재판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라며 “우리가 진다면 파괴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관세 덕분에 EU는 9500억 달러, 일본에서 6500억 달러, 한국에서 3500억 달러 규모의 무역 합의를 성사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수조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관세를 잃게 된다면 이를 되돌려줘야 한다”며 “대안은 마련해야 한다”고 불안해 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는 같은 날 폭스뉴스에서 정부가 패소할 경우를 가정한 환급 액수를 두고 “1000억 달러(약 145조 원)는 넘고 2000억 달러(약 290조 원)보다는 작거나 그 언저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치 부풀려 ‘영끌’…대법에서는 IEEPA 근거 적법성이 중요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 패소시 환급 비용을 3조 원 이상으로 계산한 것은 현재까지 들어온 관세 수입과 동맹들이 약속한 모든 투자 액수를 다 더하고, 여기에 부가적인 경제 효과까지 얹은 결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막무가내 식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EU 9500억 달러, 일본 6500억 달러, 한국 3500억 달러 등 세 곳의 대미 투자액만 더해도 그 총액은 1조 9500억 달러에 이른다. 실제 각국이 이해하는 합의 내용과 별개로 말이다. 만약 한국의 투자 액수를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게시한대로 6000억 달러로 산정하면 총액은 2조 2000억 달러까지 불어난다. 게다가 현재 미국은 인도, 스위스 등 다른 나라와도 관세 인하를 조건으로 무역 협상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에서 가진 주인도 대사 취임선서식에서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다”며 현재 50%에 달하는 관세율을 인하하는 무역협정 체결이 임박했다고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같은 날 미국이 스위스에 대해서도 관세율을 현행 39%에서 15%로 낮추는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과거와 미래의 관세 수입까지 모두 더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가 지난달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공개한 예산 보고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는 2025 회계연도(2024년 10월 1일~2025년 9월 30일)에 총 1950억 달러(약 279조 원)어치의 관세를 걷어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 1일~2024년 9월 30일)보다 1180억 달러(약 169조 원) 더 많은 수입을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5일부터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10%의 보편관세를 매기고 8월 7일부터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효한 점을 감안하면 2026 회계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9월 30일)에는 관세 수입이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와 관련된 이런저런 금액을 댜 합치고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최대치로 잡아서 3조 달러 이상이라는 액수를 뽑아냈을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문제는 대법원이 주목하는 쟁점은 관세의 경제적 효과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5일 워싱턴DC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첫 변론에서도 최대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를 관세 부과의 근거로 삼은 행위가 법리적으로 타당한지 여부였다. CNN에 따르면 당시 변론에서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조차 “세금 부과 권한은 언제나 의회의 핵심 권한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반해 또 다른 보수 성향의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유사한 법률에 따라 관세를 부과한 것을 과거 하급심 법원이 허용한 선례가 있다”며 “이는 의회가 대통령에게 비상사태에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려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임명된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은 원고 측 변호인에게 관세 환급에 대해 질의하면서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기면 추가 청구서, 지면 품목 관세 상향 우려…재정적자 속 기대할 건 레임덕뿐 해당 소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만성적인 대규모 무역적자를 국가 안보·경제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IEEPA에 근거해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됐다. 와인 수입 업체 등 관세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 5곳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4월 14일 국제무역법원(USCIT)에 소송을 제기했고 같은 달 23일에는 오리건주를 비롯한 12개 주까지 법적 분쟁에 가세했다. 1977년 제정된 후 주로 적성국에 대한 제재나 자산 동결에 이용되던 IEEPA에 무역수지나 제조업 경쟁력, 마약 밀반입 등의 이유를 갖다 붙여 관세를 매긴 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1심 격인 국제무역법원은 5월 28일 “관세를 부과할 배타적 권한은 의회에 있다”며 상호관세를 철회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항소법원도 8월 29일 “대통령에게 수입을 규제할 권한만 부여할 뿐 행정명령으로 관세를 부과할 권한까지 주지는 않는다”며 원고 승소를 결정했다. 미국 월가에서는 관세 부담이 큰 기업들을 접촉해 정부에 환급을 요구할 법적 권리를 팔라고 제안하는 금융 회사가 벌써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만 현 미국 대법원이 6대3의 보수 우위 구도인 점은 소송의 최대 변수다. 대법원은 현 정부 들어 이민 단속, 연구 지원금 삭감,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 독립 기구 위원 해임 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 유리한 판결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대법원이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연내에 결론을 낼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전에 집착하는 것도 이 가능성을 감안한 조치다. 외신들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소송에서 패하더라도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301조·122조, 관세법 338조 등 다른 수단으로 관세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소송 결과가 행정부 승소로 나올 경우 동맹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압박은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아직 팩트시트도 발표하지 못한 상황이라 그 영향이 더 중대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앞세워 내년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돈을 더 걷기 위한 추가 청구서를 내밀 수도 있다. 미국의 재정은 적자폭이 지난달 38조 달러(약 5경 4500조 원)를 넘어설 정도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반대로 행정부가 대법원에서 패소할 경우에도 한국 등 여러 나라가 그 동안 맺은 무역 합의를 두고 대혼란을 겪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낸 관세를 아무런 진통 없이 순순히 돌려줄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 외려 각종 품목 관세율을 더 높여서 기존 상호관세 이상의 효과를 노릴 공산이 크다. 동맹들이 이번 소송을 통해 확실하게 손실을 피할 수 있는 경우는 상호관세 패소 확정이 정치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임기말 권력 누수)에 빠지는 상황 뿐으로 보인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데이터 전주기 암호화…KT, MS 애저 기반 국내 특화 클라우드 출시
산업 IT 2025.11.12 09:25:42KT(030200)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개발한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ecure Public Cloud)를 국내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금융·제조 기업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하고 향후 다양한 산업군으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반의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출시로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와 함께 강력한 멀티 클라우드 라인업을 확보하면서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는 대규모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어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이상의 효율성을 제공하면서도 디지털 보안 강화 트렌드에 맞춰 국내 규제에 특화된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다. △데이터 전 과정(저장·전송·사용)의 안전한 보호 △고객의 자원 권한 강화 △국내 데이터 저장·관리 등이 강점이다. 특히 서비스에는 데이터 보안을 위한 ‘기밀 컴퓨팅(Confidential Computing)’ 기술이 적용됐다. 메모리 상의 데이터를 암호화해 저장함으로써 외부에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도록 안전하게 보호하는 게 특징이다. 이용 기업이 직접 관리하는 전용 키 체계로 데이터 저장부터 기밀 컴퓨팅 서버에서의 데이터 활용까지 클라우드 내 데이터 암호화의 전 과정을 제어할 수 있다. KT는 클라우드 MSP 사업자로서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부터 운영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출시를 계기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의 보안 요건에 따라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인증을 획득한 KT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유서봉 KT 상무는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는 고객의 디지털 주권은 강화하면서도 글로벌 수준의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안전한 클라우드 서비스”라며 “KT는 고객들이 신뢰도 높은 소버린 클라우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경협 "CVC·BDC 규제 합리화로 혁신 투자자본 조성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2 09:10:05한국경제인협회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과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가 혁신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민간 자본이 기업의 성장을 돕는 ‘생산적 금융’을 위해 규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경협은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과제' 20건을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건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경협은 생산적 금융을 위해 △자본시장 기반 모험자본 확충 △산업·금융 연계 강화 △정책금융 인프라 개선 △정책금융 운영 효율화 등 4대 과제를 건의했다. 한경협은 혁신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투자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하기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과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현재 CVC는 외부자금 조달 비율(40%) 및 부채비율(200%) 제한, 해외투자 한도(20%) 등의 규제로 활용도가 낮다. 또 CVC가 계열사나 총수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할 수 없도록 제한돼 전략적 투자 연계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비상장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상장형 펀드인 BDC도 규제에 발이 묶여있다. 기업금융(IB) 업무와 연계되면 잠재적 이해 상충 우려가 발생한다고 보고 증권사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사는 이미 금융회사의 영업·투자 등 부문 간에 내부정보가 교류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차이니즈 월’ 제도를 통해 이해 상충 문제를 방지하고 있다. 운용 역량과 시장 전문성을 갖춘 증권사의 BDC 참여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한경협은 “CVC 자금조달·투자대상 규제를 합리화하고, BDC의 참여주체를 확대해 민간자본이 보다 원활하게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경협은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과 금융회사 지분 보유 제한의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서는 일반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의 일정 비율(상장사 30%·비상장사 50%)을 의무적으로 보유하게 규정하고 있고 금융사 보유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한경협은 이러한 규제가 산업과 금융 간 협력 투자 및 혁신적 자본 운용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을 폐지하고 지주회사가 단기적으로는 여신금융사, 장기적으로는 금융사 보유를 허용하는 등의 규제 완화를 주문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생산적 금융이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금융이 기업의 혁신과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산업정책의 방향이 시장의 활력을 높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5개 제한' 없애고 살상무기 수출 속도 내는 日
국제 국제일반 2025.11.12 08:55:05일본 정부와 여당이 수출 가능한 무기를 5개 유형으로 한정한 현행 규정을 없애기 위한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규정 철폐 시 일본의 살상무기 수출이 대폭 확대될 수 있다. 아사히신문은 12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자민·일본유신회 양당이 연내 여당협의회를 설치해 내년 정기국회에서 이른바 '5유형 철폐'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5유형은 2014년 기존의 '무기 수출 3원칙'을 대체해 제정된 '방위 장비 이전 3원칙' 운용 지침에 포함된 규정으로 일본이 수출할 수 있는 무기를 '구조·수송·경계·감시·소해(기뢰 제거)' 등 5가지 유형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 규정 하에서 일본이 무기 완제품을 수출한 사례는 필리핀에 경계관제 레이더를 보낸 1건뿐이다. 자민당은 5유형을 '무기 수출의 발목을 잡는 족쇄'로 인식하며 오랫동안 재검토를 바라왔지만, 연정 파트너였던 공명당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진전이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달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 자민-공명 연정이 깨지고, 강경 보수 성향의 일본유신회가 새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5유형 철폐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실제로 자민당과 유신회의 연립정권 합의문에는 '2026년 정기국회에서 5유형 철폐를 실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사히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 후 국가안전보장국(NSS)과 방위성 등에서는 이미 5유형 철폐에 대한 내부 검토가 시작됐다. 5유형 관련 문구를 삭제하고, 무기 완성품 전반의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방위장비 이전 3원칙'에서 수출 목적을 '평화 공헌·국제협력의 적극적인 추진에 이바지하는 경우', 수출 대상국을 '동맹국 등'으로 제한한 규정도 없애 수출 목적과 수출선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전 3원칙과 운용지침 개정은 모두 법 개정이 필요 없고, 정부·여당 내부 절차만으로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5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자민당과 유신회가 5유형 철폐를 합의했다"며 "방위장비 이전 3원칙 운용 지침의 재검토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도 11일 방위 장비청 주최 행사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운용지침 개편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연계해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1967년 ‘무기 수출 3원칙’을 제정해 공산권과 분쟁지역 등으로의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이후 노다 요시히코 민주당 정권이 예외를 일부 허용하며 규제를 완화했고, 제2차 아베 신조 정권이 2014년 ‘방위장비 이전 3원칙’과 운용지침을 만들어 동맹국과의 공동개발·기술이전을 가능하게 했다. 한편, '강한 일본 재건'을 내건 다카이치 정권은 무기 수출 확대를 비롯한 방위력 강화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조만간 발표할 종합경제대책의 3대 축 중 하나로 '방위력·외교력 강화'를 제시하고, 이를 '5유형 철폐를 통한 방위산업 활성화'와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출범 직후부터 ‘안보 관련 3대 문서 조기 개정'과 방위비 증액 등 작업에 착수해 국가안보 전략의 틀을 재정비하고 있다. -
과금 부담에 운영 포기 속출…"마이데이터 규제 개선 필요"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11.12 08:26:34‘내 손안의 금융 비서’로 기대를 받았던 마이데이터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기술 요건과 규제 강화 대비 수익구조가 불명확하면서 운영을 포기하는 사업자들이 속출하자 과금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수익 모델을 발굴하는 등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카카오(035720)페이와 고려대학교 기술법정책센터는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금융 마이데이터 고도화를 위한 과제' 세미나를 열고 마이데이터 산업 성장을 위한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마이데이터는 사업자가 이용자 동의 하에 각종 금융 정보를 취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22년 시행 후 이용자들은 대출 금리인하 등 금용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지만 사업자들은 비용 부담과 수익모델 한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필요한 비용까지..."과금 산정 기준 합리화" 필요 특히 사업자들은 이용자가 늘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과금 산정 기준을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마이데이터 과금 시스템은 금융 정보를 불러오는 정기적 전송 콜수에 과금 원가를 곱해 산정한다. 문제는 불필요한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호출과 응답 등도 모두 콜수에 포함돼 사업자의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근 카카오페이 데이터전략비즈파티장은 "연간 이용자가 약 48% 성장할 때 과금은 세 배 빠른 130% 증가했다"며 "과금의 예측 가능성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사업자들은 정기적 전송의 최소 비용 개념을 재정의하고 공제 비율을 도입해 실제 필요한 호출량만 과금하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금 기준의 합리성이 높아지면 사업자들의 재무 부담이 완화돼 적극적으로 고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예빈 금융위원회 금융데이터정책과 사무관은 "사업자의 운영비와 서비스 구축에 큰 비용 부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며 "내년 원가 재조사 과정에서 어떻게 합리적으로 재산정할 것인지 방안을 마련하고 신용정보원 과금 협의회를 통해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줄폐업 막으려면 규제 완화해 수익모델 보장해야 과금 부담 대비 부족한 수익모델을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민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금융소비자보호법 규제로 사업확대에 어려움이 있다"며 "맞춤형 금리 상품 서비스 등을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라이선스를 받으면 모든 금융상품, 서비스에 대한 비교 추천을 할 수 있도록 별도의 법률을 제정하는 방안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 정보 분석 후 상품 추천까지 이어지지 못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페이 금융비서 서비스 이용자 의견 중 약 35%는 상품 추천 관련 내용으로 알려졌다.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는 "마이데이터로 이용자들은 재정 치출을 경감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혜택을 받은 만큼 사업자들이 성과 기준으로 보수를 받는 수익모델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신사업 위해 겸영 업무 규제 유연화도 필요 사업자들은 또 신사업 전개를 위해 겸영 업무를 열거주의(모든 것을 금지하고 예외적으로 허용)에서 포괄주의(모든 것을 허용하고 금지하는 사항만 나열)로 전환할 것을 건의했다. 부수업무도 금융위에 사전 신고되어 공고된 업무를 추가해 해당 업무는 신고 생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데이터를 결합할 때마다 정보 주체의 재동의를 받아야 하며, '비식별 조치' 요건도 과도하게 적용받는다. 강현정 김앤장 변호사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확장하려면 데이터 결합과 인공지능(AI) 활용을 제약하는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데이터 결합 목적이 명확하고 안전 조치가 확보된 경우, 사전 재동의 절차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형구 카카오페이 컴플라이언스부문 부사장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면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할 수 있는 순기능이 있다"며 "금소법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을 위한 별도의 라이선스 등 다양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금융위 디지털금융정책관은 “600개 이상 정보제공자의 약 770개 데이터 항목이 API 형태로 실시간 송·수신되는 금융 마이데이터 인프라는 세계적으로도 혁신적인 구조로 평가받고 있다”며 “학습 데이터 확대, 관련 규제 완화 등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
"저게 대체 뭐야?" 문 사이로 빼꼼 등장한 중국 '비장의 무기'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국제일반 2025.11.12 07: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저게 대체 뭐야?" 문 사이로 빼꼼 등장한 중국 '비장의 무기' 중국이 11일 공군 창군 76주년을 맞아 신형 스텔스 드론으로 추정되는 항공기를 공개했습니다. 76주년 기념 단편영화 '위안멍' 예고편에서 격납고 문틈으로 기체 일부가 드러났으며, 전문가들은 대형 스텔스 무인기로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AI 적용 스텔스 무인 전투기 GJ-11, 페이훙-37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항공 전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달 5일에는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을 공식 취역시켰습니다. 푸젠함은 중국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전자기식 사출기를 탑재해 함재기를 더 정밀하고 빠르게 이륙시킬 수 있습니다. 내년 말 취역 예정인 강습 상륙함 '쓰촨함'에도 전자기식 사출기가 탑재돼 '드론 전용 항공모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시진핑 주석이 추진해온 군 현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2027년 건군 100주년까지 군 현대화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푸젠함은 대만 봉쇄 작전의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군사 굴기가 대만과 미국을 겨냥한 도발로 해석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 만남 실화냐…9·11 테러 '알카에다' 출신 만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알카에다 출신 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시리아 최고지도자의 백악관 방문은 1946년 건국 이후 처음입니다. 이를 두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백악관에서 열린 가장 놀라운 회동’이라고 논평했습니다. 특히 알샤라 대통령은 9·11 테러 배후인 알카에다 출신으로 미군 교도소 수감 경력까지 있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2016년 알카에다와 결별하고 지난해 12월 알아사드 정권 축출에 앞장섰습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미국은 시리아 제재를 180일간 유예하며 재건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는 '아브라함 협정' 확장과 이스라엘 안보 강화, 이란 고립 전략에 시리아를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AI 데이터센터 때문에 전기료 급등”…빅테크 책임론 솔솔 AI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미국에서 전기요금 부담을 빅테크가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10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중도좌파 의원들이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미국 가정이 수조 달러 규모 기업들과 전등을 켜기 위해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메타, 알파벳, 오픈AI, 오라클 등을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에너지 비용 50% 인하를 약속했으나, 9월 미국 가정 전기요금은 전년 대비 5.1% 상승했습니다. 전국에너지보조국협회는 올해 전기요금 체납 단전 사례가 400만 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023년보다 33% 증가한 수치입니다.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전력 수요가 늘었고 노후 발전소 폐쇄 지연과 신규 발전 설비 확충 지연이 공급 부담을 키웠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030년까지 미국과 중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증가량이 전 세계 증가량의 약 80%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특히 미국은 5년 뒤 606TWh로 세계 최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의원들은 "초대형 IT 기업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전기요금 인하를 촉구했습니다. "EU, 화웨이 통신장비 퇴출 추진…네트워크 보안 우려" 유럽연합(EU)이 회원국 통신망에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ZTE를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고위험 공급 업체의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2020년 EU는 ‘5G 네트워크 툴박스’라는 지침을 마련해 회원국들이 보안 위험이 있는 업체를 통신 인프라에서 배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당시 다수 회원국들은 이에 따라 화웨이와 ZTE를 고위험 업체로 분류하고 제한 조치를 시행했지만 법적 강제력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를 의무 규정으로 격상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재 절차를 발동하겠다는 것입니다. EU는 또 해외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인 ‘글로벌 게이트웨이’ 지원 기준도 재검토합니다.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국가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등 중국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국가 핵심 인프라가 중국의 영향력 아래 놓일 수 있다는 안보 우려에 따른 것입니다. 다만 화웨이 장비의 전면 퇴출이 현실화할 경우 일부 회원국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현재 스페인과 그리스 등은 여전히 중국산 장비를 자국 네트워크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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