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 노리는 피싱 조심하세요" 안랩 미성년자 보안수칙 발표
산업 IT 2024.09.09 09:18:40안랩(053800)이 추석 연휴에도 딥페이크와 몸캠피싱 등 미성년자를 겨냥한 사이버 위협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어린이와 청소년이 알아야 할 추석 보안수칙’을 9일 발표했다. 안랩이 강조한 추석연휴 보안수칙의 주요 내용은 송신자가 불분명한 문자·메일·다이렉트메세지(DM)·모바일 메신저 내 인터넷주소(URL) 클릭 금지, 공식 경로로만 콘텐츠 이용하기, 인터넷에 개인정보 공개·공유하지 않기, 온라인에서 접근하는 낯선 사람 차단하기 등이다. 안랩은 우선 송신자가 불분명한 문자·메일·모바일 메신저 내 URL은 누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지난 설 연휴에는 유명 인터넷 전문 은행을 사칭해 세뱃돈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피싱 문자가 확산한 바 있다. 이번 추석에도 '추석선물', '용돈', '현금', '문상' 등의 키워드를 미끼로 미성년자를 유인하는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 콘텐츠는 공식적인 경로로만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게임, 영화, 웹툰 등의 콘텐츠를 즐기는 청소년들은 유료 콘텐츠를 무료로 즐기기 위해 불법 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온라인상에 개인정보를 공개하거나 공유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휴가지를 방문하는 경우 신체나 개인정보가 과도하게 노출되는 사진을 올리는 것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온라인에서 낯선 사람이 접근할 경우 차단해야 한다. 최근 소셜미디어 플랫폼상에서 청소년에게 접근해 온라인 그루밍(길들이기), 로맨스스캠(연애를 미끼로 금전을 갈취하는 행위), 몸캠피싱 등의 악성행위를 시도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박태환 안랩 사이버시큐리티센터(ACSC) 본부장은 “명절 연휴 기간 동안 많은 시간을 스마트 기기와 보낼 어린이와 청소년을 노려 사이버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청소년들은 상대적으로 금전적 보상이나 만남 등을 내세운 유혹에 흔들리기 쉬워 특히 보안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스타킹 팔아달라"…'변태의 진화' 사이버 플래싱 피해자, 5년 새 2배 늘었다
사회 사회일반 2024.09.08 17:40:25“스타킹이나 속옷을 팔아달라” 최근 '딥페이크 성착취' 등 디지털 성범죄가 횡행하는 가운데, 자신의 나체 사진이나 성적 이미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 성적 수치심을 주는 '사이버플래싱'(cyberflashing) 피해 사례 또한 늘고 있다. 8일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2023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지원받은 '사이버 괴롭힘' 피해자는 2018년 251명에서 지난해 500명으로 5년 사이 2배가 됐다. 보고서는 휴대전화 등 통신매체를 통해 상대방이 원치 않는 성희롱을 하거나 성적 촬영물을 일방적으로 전송한 경우 등을 '사이버 괴롭힘'으로 규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 괴롭힘 피해자 중 여성은 90.2%(451명), 남성은 9.8%(49명)였다. 연령별로는 10대(192명·38.4%)와 20대(232명·46.4%)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30대 여성 김모 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쪽지로 온 '이것 좀 한 번만 급하게 봐달라'는 메시지를 눌렀다가 느닷없이 남성의 나체 사진을 전송받았다. 처음에는 화들짝 놀랐지만 이미 여러 차례 유사한 메시지를 받은 경험이 있기에 메시지를 삭제하고 계정을 차단했다. 직장인 손모 씨도 텔레그램 메시지로 성기 사진과 함께 하트 모양 이모티콘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했다. 아이폰의 근거리 무선 파일 공유 시스템인 '에어드롭'이 이용되기도 한다. 에어드롭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이용해 반경 약 9m 이내의 모든 애플 기기에 익명으로 사진과 파일 등을 보낼 수 있다. 지난해 등굣길 버스정류장에서 에어드롭으로 나체 사진을 전송받았다는 한 여대생은 "옆에 있던 여자도 휴대전화를 보고 놀랐는데 근처에서 함께 버스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그런 사진을 막 뿌린 거 같다"고 전했다. 이 같은 행위는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지만 피해자 대부분은 신고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메시지 발신자를 추적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처벌 수위도 낮아 신고해도 제대로 죗값을 묻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월 가수 소유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난 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식으로 (사진을) 진짜 많이 받는다"며 "고소도 해봤지만 인스타그램은 잡기가 힘들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
텔레그램에 '읽씹' 당한 경찰의 딥페이크 수사 [경솔한 이야기]
사회 사회일반 2024.09.07 08:00:00높은 보안성과 익명성을 보장하는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텔레그램(Telegram)을 활용한 딥페이크(이미지·음성 합성 기술) 성범죄물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온라인 공간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딥페이크 성범죄는 일상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사건 피해자는 2021년 53명에서 2022년 81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81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익명성이 보장된 공간에서 벌어진 범죄라는 점을 볼 때 알려지지 않은 암수범죄가 훨씬 많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경찰이 딥페이크 범죄에 강경한 입장을 냈습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청이 텔레그램 법인에 대해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텔레그램 법인에 대한 내사가 시작됐지만 경찰 수뇌부의 고심은 나날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범인을 잡으려면 텔레그램의 수사 협조가 절실한 탓입니다. 텔레그램 측은 최근까지 경찰의 강력한 수사 협조 요청을 ‘읽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이 텔레그램과의 공조 없이 들끓고 있는 딥페이크 성범죄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경솔한 이야기에서 알아봤습니다. 범죄 은신처된 텔레그램 “FBI가 와도 난 못잡는다.” 2020년 12월말부터 2022년 8월15일까지 아동·청소년 9명을 협박해 알몸이나 성착취 장면을 촬영하고, 1200여개 영상을 유포한 ‘엘(가명)’이 수사 당국을 조롱하며 한 말입니다. 그가 믿는 구석은 메시지 암호화 등 강력한 보안을 자랑하는 텔레그램이었습니다. 해외에 있는 텔레그램 서버 확보가 어려워 경찰 수사가 쉽지 않을 것이란 얄팍한 계산이 깔린 발언입니다. 국내 수사기관이 해외 텔레그램 본사와 서버를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 맞습니다. '서울대판 N번방' 사건 역시 2021년 범죄 혐의가 확인됐지만 텔레그램의 벽에 막혀 수사가 중단된 바 있습니다. 텔레그램 측이 강력한 ‘익명성’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경찰의 딥페이크 수사에 협조할 가능성도 여전히 낮습니다. 텔레그램의 대화 데이터는 분산 인프라를 사용해 전 세계 여러 데이터센터에 저장돼 국가별 사법부의 명령을 받아야 하는 점도 수사에 큰 부담입니다. 우 본부장 역시 이 같은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텔레그램이 계정정보 등 수사 자료를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 등 다른 국가 수사기관에도 잘 주지 않는다"고 수사의 어려움을 인정했습니다. 사이버 수사 업무를 맡고 있는 한 수사관도 “지금까지 텔레그램이 한국 경찰의 자료요구에 협조한 적은 없었다”며 “국제공조 등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겠지만 텔레그램 수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2019년 발생한 N번방 사건 당시에도 텔레그램은 경찰이 보낸 7건의 수사 협조 공문을 읽씹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철퇴’ 위장수사 경찰이 신분을 노출하지 않는 ‘위장 수사’는 디지털 성범죄자를 잡는 강력한 무기 중 하나입니다. 텔레그램 서버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위장수사는 경찰이 익명성에 숨은 범죄자에게 접근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와 자료를 수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현행 청소년성보호법상 위장수사는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를 수사 대상으로 하고, 수사의 방법과 절차 등에 따라 ▵경찰관 신분을 비공개하는 신분비공개수사와 ▵문서·도화·전자기록 등을 활용하여 경찰관 외 신분으로 위장하는 신분위장수사로 분류됩니다. 위장수사는 이미 디지털 성범죄자 검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위장수사 제도가 시행된 2021년 9월 24일부터 지난해 6월 30일까지 3년간 총 350건의 사건을 수사했고, 705명(구속 56명)을 검거했습니다. 2022년 6월 경부터 일명 ‘윤드로저’ 사건의 피해자 신상정보 목적의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피해자들의 신상정보를 올리고, 불법촬영물을 및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피의자를 검거한 것이 대표적인 위장수사 검거 사례입니다.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디스코드 내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유포 채널을 개설하고, 가입비 등 명목으로 2700만 원을 취득한 일당도 위장수사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위장수사를 강화하는 법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현행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만 허용되는 신분 비공개·위장 수사 특례를 성인 대상 디지털 성범죄까지 확대해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개정안을 3일 대표 발의했습니다. 조 의원은 "텔레그램 등 보안 메신저의 활성화로 80%를 상회하던 디지털 성범죄 검거율이 5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포괄적 수사 공조 대안과 함께 피해자 지원 강화 방안을 찾는 데 더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법안 강화와 함께 디지털 성범죄 수사 인력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재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전담수사 인력은 총 25개 팀, 127명에 불과합니다. 디지털 성범죄가 2019년 9043건에서 지난해 2만127건으로 크게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수사인력의 부담이 매우 커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도의 정비와 함께 익명성과 강력한 보안성이라는 거대한 장애물에도 디지털 성범죄는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사회저 인식 확립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경찰은 디지털 성범죄자였던 엘을 잡기 위해 해외 기업에 대해 140차례에 이르는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필요 자료를 확보하는 끈질긴 노력 끝에 엘의 신원을 특정해 그를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음에도 잡지 못했던 서울대 N번방 사건 주범 역시 범죄자를 잡겠다는 시민 활동가 단체 ‘추적단 불꽃’의 집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 었을 것입니다. -
사이버 선거법 위반, 12년 만에 41배 ↑… 딥페이크 게시물 25% 삭제 안돼
사회 사회일반 2024.09.06 15:11:16온라인 상에서 발생한 공직선거법 위반 건수가 12년 만에 41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4월 총선을 뒤흔들었던 ‘불법 딥페이크 선거운동 영상’의 25%는 삭제도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제 19대 총선 당시 1793건이었던 사이버상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 적발 건수는 제20대 총선에서 1만7430건, 제21대 총선에서 5만3904건, 제22대 총선에서 7만4172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제19대 총선 당시 ‘허위사실 공표 및 비방’이 720건으로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했었지만, 제20대 총선부터는 ‘여론조사 공표 및 보도 금지’가 5663건, 3만3007건, 6만1565건으로 선거마다 증가했다. 반면 선관위가 취하는 조치는 대부분이 ‘삭제 요청’인 것으로 밝혀졌다. 고발이나 수사의뢰 등 강도 높은 조치는 제20대 총선 329건에서 제21대 총선 188건, 제22대 총선 147건으로 급감했다. 한편, 지난 4월에 진행된 제22대 총선을 뒤흔든 ‘딥페이크 이용 불법 선거운동’ 게시물 388건 중 25%에 해당하는 97건은 선관위의 삭제 요청이 있었음에도 지워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처벌법 14조2는 '허위영상물 등을 제작·반포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게 하고, 영리가 목적인 경우 7년 이하 징역으로 가중처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딥페이크 이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음에도 외국기업이 운영하는 매체에 대해서는 국내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 의원은 “온라인상 선거운동이 활성화되며 사이버 선거법 위반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라며 “선거운동 방식이 급변하고 있는 것인데, 선관위가 이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국정원, “외국발 가짜뉴스·허위정보 111로 신고하세요”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9.06 13:37:49국가정보원은 간첩과 산업스파이 등 국가안보와 관련된 범죄를 신고하는 111센터 신고 분야에 ‘외국발 허위 정보’를 추가했다고 6일 밝혔다. 가짜뉴스와 딥페이크 등 외국 정부, 외국 단체와 연계된 허위·조작 정보 확산으로 국가 안보와 국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부각되는데 대한 대응 조치라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국가정보국(ODNI) 산하에 해외악의적영향력센터(FMIC)를, 프랑스는 디지털외세개입방지국(VIGINUM) 등을 설립해 허위 정보 유포와 영향력 공작 차단에 힘쓰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번 없이 111, 문자메시지 #0111, 국정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
與,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특위 구성… 위원장에 안철수
정치 정치일반 2024.09.06 10:40:33국민의힘이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 대응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안철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책위원회 산하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 대응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특위는 경기 성남분당갑의 안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여성가족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관련 국회 상임위 위원과 전문가 등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구성한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해당 영상물과 함께 인적정보가 동반 유포되는 등 2차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며 디지털 성범죄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특위 활동을 중심으로 최근 발생한 딥페이크를 이용한 성범죄 등 사회 문제에 대응할 예정이다. -
푸른나무재단, 딥페이크 청소년 피해자 긴급 신고·삭제 지원한다
사회 사회일반 2024.09.06 08:30:38최근 딥페이크 기술을 통해 허위 영상물을 제작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푸른나무재단이 피해 청소년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6일 푸른나무재단은 "딥페이크 기술 악용에 따라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상담 전화의 사례가 급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학교폭력 예방 비정부기구(NGO)인 푸른나무재단의 최근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모든 플랫폼에서 사이버폭력이 발생하고 있다. 사이버 성폭력 피해율은 2년 사이 약 3배가량(22년 2.8% → 24년 8.0%) 증가했다. 교급별로는 중학생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 안에서도 동급생의 옷을 벗기고 추행하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으로 유포하거나, 대리 결제 등의 사이버 갈취, 계정을 도용하는 사이버 사칭을 통한 불법 게시물 유포, 딥페이크를 활용한 성 착취물 제작 및 유포 등 점차 심각한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푸른나무재단의 이번 지원에는 딥페이크·온라인그루밍·몸캠피싱·신상공개 및 저격 등에 따른 사이버폭력 피해 청소년들 누구나 도움 요청이 가능하다. 푸른나무재단은 학교전담경찰관(SPO)와 실무협의체를 꾸려 신고절차를 연계하고, 재단 연구원들은 플랫폼별 안전 가이드라인 규정에 따라 신고·삭제를 돕는다. 상담 번호는 전국 학교폭력 사이버폭력 상담전화와 동일하다. 피해 청소년을 위한 상담·법률·경제지원도 진행한다. 피해 회복을 위해 심리상담과 일상 복귀가 가능한 '위드위센터'에 연계하고, 자문 변호사를 통해 무료 법률 상담 및 문서 작성 조력, 구조연계 등을 제공한다. 부모 경제활동이 어려울 경우 긴급생활비와 병원비, 이사비도 지원한다. 박길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은 사이퍼폭력 지원을 위한 기업의 동참을 촉구했다. 박 이사장은 “심리 상담과 각종 서비스를 연계·제공하고 있지만, 민간단체 혼자만의 힘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며 “딥페이크를 비롯한 사이버폭력 피해 학생의 회복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예방에 시민과 기업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무 이행을 위한 유해 콘텐츠 차단 기술 강화 및 감시 활동 확대, 민관협동 핫라인 구축과 예방 교육에도 기업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방심위 “내달 딥페이크 관련 글로벌 플랫폼들 만날 것”
산업 IT 2024.09.05 17:09:11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조만간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을 만나고 협조 서한을 보내는 등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동수 방심위 디지털성범죄심의국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딥페이크 관련 정책토론회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다음달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과 간담회를 계획 중”이라며 “민간 기업들과의 딥페이크 대응 공조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딥페이크 영상물이 확산될 경우 이를 시정 요청할 플랫폼들을 관리 강화하기 위해 11개 사업자에 대한 협조요청 서한도 보낼 계획이다. 방심위는 최근 딥페이크 영상물의 주요 유통채널인 텔레그램과의 협력 체계 구축을 추진 중다. 텔레그램 측이 방심위에 공식 이메일 서한을 보내 그동안 미흡했던 대응에 대해 사과하고 영상물 25건을 삭제했으며 직접 소통이 가능한 이메일을 공유해 신뢰관계 구축을 희망해왔다고 방심위는 전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텔레그램에 대해 딥페이크 영상물의 삭제 명령 등 규제를 검토 중이다. 신영규 방통위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텔레그램 채널은 현행법으로 규제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통신사업법 22조 5항에 따르면 ‘정보통신망을 통해 일반에게 공개돼 유통되는 정보’ 중 불법촬영물 등은 방통위가 해당 플랫폼 사업자에게 삭제를 명령할 수 있다. 메신저인 텔레그램에서 오가는 콘텐츠는 정보통신망을 통해 일반에게 공개돼 유통되는 정보에 해당하지 않지만, 다수가 접속해 정보가 공개되는 텔레그램 채널은 이 기준에 부합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간 텔레그램처럼 플랫폼 사업자의 대응 협조가 미흡할 우려가 있는 만큼 사업자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왔다. 최진응 국회입법조사처 과학방송통신팀 입법조사관은 “플랫폼 사업자가 (의무를) 지속적으로 위반하면 국내에서 접속 차단까지 할 수 있는 강력한 제재 방안을 국회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호기심 때문에? '딥페이크 온상' 텔레그램 이용자 한 달 동안 31만명 ‘급증’
사회 사회일반 2024.09.05 14:00:44‘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성 착취물 유포의 온상이 된 메신저 텔레그램의 국내 이용자가 지난 한 달 동안에만 31만 명 늘면서 역대 최대 폭으로 급증했다. 이 중 3분의 1인 10만 명이 10대 이하로 집계돼 피해 방지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5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텔레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347만1421명으로 전월보다 31만1130명 증가했다. 이 MAU 증가 폭은 2021년 3월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연령별로는 10대 MAU가 7월 41만1754명에서 8월 51만1734명으로 9만9980명 급증하면서 전체 증가 폭의 32.1%를 차지했다. 이는 50대 증가 폭(2만8420명)의 3.5배, 60대 이상(4290명)의 23배를 웃도는 수치다. 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한 딥페이크 논란이 확산하면서 호기심에 텔레그램에 접속한 10대가 급증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국내 딥페이크 성 착취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서 10대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딥페이크 음란물 집중단속이 이뤄진 지난달 26~30일 나흘간 범죄 신고는 총 118건이 접수됐고 특정된 피의자 33명 중 31명, 검거된 7명 중 6명이 10대로 파악됐다. 또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5일까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딥페이크 피해 지원을 요청한 781명 가운데 36.9%(288명)는 10대 이하였다. 이와 관련해 위정현 중앙대 가상융합대학장은 연합뉴스에 “(텔레그램 MAU 중) 10대 미성년자가 많이 늘어난 점은 우려스럽다”며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딥페이크 피해자가 늘어나는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텔레그램과 같은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국내에서 당국의 협조 요청 등 조치가 쉽지 않다”며 “제도 개선을 추진하면서 청소년 스스로 딥페이크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남고생 집에서 나온 '딥페이크 성착취물 317장'…"장당 2000원에 팔았다"
사회 사회일반 2024.09.05 13:12:21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청소년보호법상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의 제작·배포,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대구 및 경북 지역 소재 고등학생 A군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6월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근친, 지인, 연예인 합성, 능욕 판매'라는 광고 게시물을 올린 후 연락하는 이들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장당 1000에서 2000원의 가격을 매겨 판매하는 등 불법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10여 차례에 걸쳐 성착취물을 판매해 30만~40만 원의 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SNS 모니터링 중 A군의 게시물을 발견해 구매자를 가장한 후 수사를 벌여 지난 7월 A군을 검거했다. 경찰은 A군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디지털포렌식 해 딥페이크 성착취물 317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A군으로부터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구매한 1명에 대해서도 신원을 특정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나머지 구매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피해자들은 학생 10명과 교사 1명 등 총 11명으로 대부분 A군의 중학교 시절 지인들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가 진행되기 전까지 피해를 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돈을 쉽게 벌기 위해 온라인에서 딥페이크 제작법 등을 배워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A군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특징주] 딥페이크 피해 확산…보안주 급등
증권 국내증시 2024.09.05 09:36:07딥페이크(딥러닝과 페이크의 합성어·불법 합성물) 피해가 확산하면서 보안주가 급등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딥페이크(5.98%), 보안(4.39%)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한컴위드(054920), 모니터랩(434480)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으며 샌즈랩(411080)(21.73%), M83(476080)(12.45%), 한싹(430690)(16.24%) 등이 10% 이상 상승하고 있다. 텔레그램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딥페이크 성착취물 유포가 확산되면서 보안 관련 업종이 조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사당국은 피해가 10대 청소년까지 확산되자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 경찰청이 ‘허위 영상물 특별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모두 11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딥페이크 피해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전날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현안 질의'에서 한목소리로 범정부 차원의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
여야 ‘민생 공통공약 추진협’ 구성…6일 정책위의장 회동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9.04 17:13:55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합의한 ‘민생 공통 공약 추진 협의회’ 구성을 위해 양당 정책위의장이 이달 6일 회동한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4일 “양당 정책위의장이 6일 만나 (협의회) 관련된 구체적 내용을 협의해 합의되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6일 여야 공통 공약 목록과 협의회 참여 인사 등 세부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대표와 이 대표는 1일 회담에서 양당의 공통 민생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 기구를 만드는 데 합의했다. 두 대표가 직접 결정한 사안인 만큼 양당 정책위의장 회동에서는 구체적 운영 계획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 대변인은 “양당 대표 회담에서 공동으로 발표된 내용 중 적극 추진하겠다고 한 부분들은 국회에서 빠르게 심의·의결 처리하는 것으로 (협의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야 간 견해차가 크지 않은 저출생 대책,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 지원 방안, 딥페이크 성범죄 처벌·예방 대책 등이 민생 협의회 논의 주제로 거론된다. -
방심위만 신경쓰는 텔레그램…디성센터 "딥페이크 삭제 요청 회신 없어"
사회 사회일반 2024.09.04 16:35:25딥페이크 등 성착취물 유포와 관련해 텔레그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직접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정작 성착취물 삭제를 전담하는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타 유관기관의 연락에는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성혜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성센터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디성센터에서 허위 합성물 66건에 대한 삭제 요청을 텔레그램 e메일로 보냈지만 회신 통보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날 텔레그램 동아시아 관계자가 방심위 측에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전용 e메일을 제공하고 성착취물을 삭제하는 행동을 취했지만 타 기관과의 소통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전용 e메일을 유관기관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방심위 관계자는 “각 기관 차원에서 해결이 되고 있지 않은 것은 방심위 쪽으로 심의 요청을 하고 있다”며 “급한 사안들은 방심위에 요청하면 즉시 텔레그램에 삭제 요청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가위는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딥페이크 범죄 피해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이날 전체회의에서 긴급 현안질의를 개최했다.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를 비롯해 법무부·경찰청·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까지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신영숙 여성가족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은 피해자의 이름·직장·학교 등 신상정보가 유포된 경우에도 삭제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과기정통부와 협업해 이미지 합성기술을 탐지하고 사진 한 장으로도 성적 허위 영상물을 추적할 수 있도록 디성센터의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여가부에 따르면 디성센터에 접수된 허위 영상물 피해 건수는 2019년 144건에서 지난해 423건으로 약 3배 증가했다. 올해는 올 6월까지 총 726건이 접수돼 이미 전년도 피해 건수를 훨씬 넘어섰다. -
법무부 내년 예산 4조4774억원…딥페이크·마약 근절 장비 확보 예산 ↑
사회 사회일반 2024.09.04 15:38:33법무부가 딥페이크 성범죄 분석·마약 유입 방지 장비 도입을 위해 예산을 증액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도 예산안 총 지출액을 4조4774억원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1134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법무부가 예산을 증액하면서 초점을 맞춘 부분은 △마약 및 첨단·범죄 근절 △범죄 피해자 및 취약 계층 권리 구제 △외국인 사회 통합 및 체류 질서 확립 등 3가지다. 우선 인공지능(AI) 기반 딥페이크 음성·영상 위변조 분석장비 도입에 올해보다 12억2900만원이 늘어난 122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차세대 검찰 포렌식 재범 징후 감지 관련 연구 예산 등 첨단 과학 장비 도입·기술 연구 개발 얘산도 29억 5200만원 증액한다. 첨단 증거 분석 장비를 도입하고, 국제 공조도 강화하는 등 마약 유입 차단 예산(95억5800만원)도 17억5400만원 늘린다. 전자 감독 위치 추적 시스템 고도화·범죄 예방 관련 예산도 39억8000만원 증액했다. 지방 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외국 인력 유치·정착 지원과 이민자 조기 적응 프로그램, 사회통합 프로그램 이수 제도 등 사회 적응 지원 예산도 각각 39억5900만원, 44억1000만원 늘린다. -
진주 딥페이크 가해 고교생, 강제 전학 조치
사회 사회일반 2024.09.04 13:32:29경남 진주의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여자 후배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하고 유포한 이른바 성범죄 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강제 전학을 가게 됐다. 4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최근 진주교육지원청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에서 진주의 고등학생 A(18)군을 전학을 포함해 서면 사과와 특별교육 5시간의 조치를 결정했다. A군은 이번 조치에 앞서 8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제작·배포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학폭위 조사 결과 A군은 지난 6월 SNS에서 성명불상자에게 피해 학생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해줄 것을 의뢰한 후 3~4장의 사진을 받았다. 이후 A군은 피해 학생 이름을 도용해 SNS 가짜 계정을 만들어 합성 사진을 게시해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끼친 학교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학폭위에서 B양에게 어떤 피해와 영향이 미칠지 예상하지 못하고 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