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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젠슨 황 같은 CEO 어디 없소?
국제 국제일반 2024.02.27 17:39:55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주식은 단연 엔비디아다. 1년 새 주가가 3.5배 올랐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엔비디아를 ‘갓비디아(God와 NVIDIA의 합성어)’로 부른다. 그야말로 엔비디아 천하다. 인공지능(AI)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엔비디아의 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은 흡사 전쟁에 가깝다. AI 병렬 연산을 위한 프로세서로 엔비디아 GPU만 한 게 없는 탓이다. 갓비디아의 위력은 프로세서에 한정된 게 아니다. GPU와 짝을 이루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보 경쟁, GPU를 만들기 위한 파운드리 생산 캐파 확보 경쟁, 파운드리에서도 후공정에 속하는 패키징 설비 확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마디로 칩 세계의 판을 엔비디아가 다시 짜는 상황이다. 모든 기업이 AI 붐에 올라타기 위한 편도 티켓인 양 엔비디아에 구애를 펴고 있다. 이 때문일까. 엔비디아에 또 다른 별칭이 생기고 있다. 바로 ‘엔그리디아(NVIDIA와 탐욕을 의미하는 greed의 합성어)’다. 여기에는 칩 시장을 쥐락펴락할 만큼 위상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기업들의 견제 심리가 깔렸다. 현재는 서버·검색·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대안 부재로 칩 하나에 한화 4000만 원이 넘는 최고급 엔비다아 칩을 쓰고 있지만 바로 이 때문에 독자적인 칩 생산에 골몰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빅테크는 물론 오픈AI 등 스타트업도 매한가지다. 사실 엔그리디아를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빅테크의 맞춤형 칩 제작 사업에 직접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대목이 아닐까 싶다. 엔비디아에 불만인 기업들은 전력 소모나 애플리케이션의 비용 최적화 관점에서 엔비디아의 H100과 같은 값비싼 GPU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이유로 숱한 기업이 브로드컴·마벨 같은 업체의 도움을 받아 맞춤형 AI칩 개발에 나섰던 것인데 이 역할을 엔비디아가 직접 맡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쉽게 말하면 자신의 GPU를 대체할 칩을 만들려는 기업을 엔비디아가 스스로 코치하겠다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역설도 이런 역설이 없지만 젠슨 황의 야망이 얼마나 큰지 새삼 확인하게 된다. ‘최고 프로세서를 만들겠다’는 그의 열망은 과거 엔비디아가 중앙처리장치(CPU) 설계자산(IP)에 강한 암(ARM)을 인수하려는 시도에서 이미 드러난 바 있다. ARM은 모든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에 공평무사하게 반도체 IP를 제공하는 업체인데 엔비디아가 ARM을 먹겠다고 나선 것이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는 순간 ARM은 모기업인 엔비디아를 위한 IP 개발에 매진하게 된다는 이유로 이 시도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도 “30일 뒤 망한다는 각오로 항상 일한다”는 그의 열정을 꺾지는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젠슨 황은 ARM 인수 실패 후 얼마 뒤 서버에 들어가는 그레이스 CPU를 출시해 CPU에 대한 관심이 일회성이 아님을 만천하에 알렸다. 젠슨 황의 중국 행보도 유별나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잇따라 제재하자 젠슨 황은 마치 규제 당국과 두더지 게임을 하듯 규제를 회피할 중국만을 위한 GPU를 연거푸 내놓았다. 그러면서 “미국 규제가 중국의 AI 굴기를 자극해 미국을 위협할 것”이라는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맞고 틀리고를 떠나 거대 시장을 잃지 않으려는 그의 집요함은 미국 정부마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뿐 아니다. 젠슨 황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엔비디아를 의식해 9000조 원 펀딩을 시도하자 ‘그런 식으로 무지막지하게 자금을 모을 상황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반박했고 팻 겔싱어 인텔 CEO, 리사 수 AMD CEO와는 ‘무어의 법칙이 여전히 유효한가’를 두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지향점이 드러나고 그의 빅 팬(Big fan)도 생기고 있다는 생각이다. 젠슨 황처럼 비즈니스에 미친 리더가 보고 싶다. 엔비디아의 멀미 나는 급등세는 젠슨 황의 비전과 집념의 부산물일 뿐이다. 밸류업은 무엇보다 이게 기본이다. -
中큰손 명품에 지갑 열자…럭셔리 ETF도 '반짝'
증권 해외증시 2024.02.27 17:36:49지난해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맥을 못추던 글로벌 명품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올들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명품계 큰손인 중국인들의 수요 회복에 더해 MZ세대에 어필하는 브랜드 전략으로 명품 기업들이 주가가 반등에 성공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금리 인하를 앞두고 명품 소비가 시장 기대를 웃돌며 꾸준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삼성KODEX유럽명품10 STOXX’ ETF은 최근 1개월새 17.78% 상승했다. 이는 전체 ETF 중 3위로 상위 5개 상품 중 은행과 증권, 자동차 등 저PBR·고배당 관련주가 아닌 상품으로는 유일하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기대감에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주로 쏠린 가운데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인 셈이다. 2020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글로벌럭셔리 ETF를 선보인 NH-아문디운용의 ‘HANARO 글로벌럭셔리S&P(합성)’ ETF 역시 최근 1개월새 11.59% 상승해 지난해 하반기에 내줬던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이처럼 글로벌 럭셔리 ETF들이 올들어 두드러진 상승세를 탄 이유는 유럽 명품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돈 영향이다. 루이비통과 디올, 셀린느 등 유명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명품 대장주이자 유럽 시가총액 2위 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최근 지난해 매출이 861억 5000만 유로(약 124조 원)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며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실적발표 이후 하룻새 LVMH 주가는 12.8% 급등했다. LVMH를 시작으로 다른 유럽 명품기업들도 속속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까르띠에를 보유한 리치몬트 그룹은 실적발표 후 10.4% 급등했고 에르메스(4.8%)와 페라리(8.9%), 구찌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 그룹(4.9%) 모두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이에 유럽에 상장된 명품 브랜드 기업 중 에르메스와 LVMH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을 담고 있는 ‘STOXX EUROPE LUXURY 10 지수’는 지난 23일 3870.56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명품의 큰 손으로 떠오르며 이들을 겨냥한 브랜딩 전략에 성공한 태피스트리(tapestry)의 주가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패션브랜드 코치(Coach) 모회사인 태피스트리는 매장수를 줄여 중저가 아울렛 브랜드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했고 Z세대 특성에 맞는 친환경 정책을 도입한 결과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0억 8400만 달러(약 2조 7700억 원)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여기에 마이클 코어스, 베르사체 등을 보유한 명품 기업 카프리(Capri Holdings)와의 연말 합병을 앞두고 있어 태피스트리 주가는 올들어서만 27% 이상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와 맞물려 글로벌 럭셔리 ETF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본부장은 “올해는 금리인하와 거시 환경 개선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으로 명품 관련주에도 우호적 환경이 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인의 장거리 아웃바운드 여행 본격화는 럭셔리 테마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
“밸류업은 중장기 주요 정책과제”…해외서 기관투자 IR 나선 금융위
증권 국내증시 2024.02.27 16:59:34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이 27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아시아 주요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IR은 골드만삭스 주최로 열렸으며 싱가포르투자청(GIC), 테마섹,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UBS 자산운용, 피델리티 등 20개 주요 국부펀드와 자산운용사가 참석했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세 가지 관점에서 자본시장 제도개선이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불공정 거래에 대한 대응 강화를 언급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심이 많은 공매도와 관련해서 지난해 한시적 공매도 금지 추진배경과 제도개선 논의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방안도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행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통합계좌 보고의무 완화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투자 편의가 제고됐다고 했다. 주주가치 존중 기업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소개했다. 일반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물적분할, 내부자거래, 자사주 등 여러 제도개선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기업을 중심으로 배당절차도 개선됐다는 것이다. 김 부위원장이 가장 많은 비중을 둔 것은 지난 26일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아 성장하고 투자자들은 과실을 함께 향유하고 재투자하는 선순환적 자본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기업 스스로 가체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기업 밸류업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는 과제로 긴 호흡을 갖고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참석자들도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을 뿐만 아니라 정책 발표 직후 IR이 진행된 만큼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일부는 밸류업을 비롯한 자본시장 제도 개선이 연속성 있게 추진될 것인지 질의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제도 개선은 기업과 투자자의 상생 성장을 위해 일관성 있게 지속 추진할 중장기 주요 정책과제”라며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기대한다”고 했다. -
맹탕 밸류업에 실망 매물…코스피·코스닥 이틀 연속 하락
증권 증권일반 2024.02.27 16:55:57정부가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발표한 이튿날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주식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경쟁이 심화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도 동반 부진을 겪으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코스피 종가는 전날보다 22.03포인트(0.83%) 내린 2625.05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하락이다. 전장보다 7.68포인트(0.29%) 오른 2654.76으로 시작한 지수는 오전에는 내림세 속 등락을 거듭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폭이 커졌다. 오후 장중 한때 2619.38로 2620선을 내주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95억 원을 순매도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50억 원, 371억 원의 매수 우위로 낙폭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이전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에서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0.1원 내린 13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기관 순매도 속에 오후 들어 외국인도 순매도로 전환하며 변동성이 커졌다”며 “밸류업 모멘텀은 어제로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068270)(4.35%) 정도만 올랐을 뿐 나머지는 일제히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엔비디아에 제공할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힌 뒤 경쟁 심화 우려에 4.94% 하락했다. 현대차(005380)(-0.21%), 기아(000270)(-1.48%), 삼성물산(028260)(-3.35%) 등 저PBR주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373220)(-1.8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2%), POSCO홀딩스(005490)(-1.50%), LG화학(051910)(-1.27%), 네이버(NAVER(035420))(-0.30%) 등이 줄줄이 내렸다. 삼성전자는 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89%), 증권(0.33%), 기계(0.23%)만 상승했고, 나머지 전 종목이 하락했다. 하락한 업종 중에는 전기가스업(-2.11%), 유통업(-1.84%), 운수창고(-1.79%) 등의 낙폭이 큰 편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5포인트(1.57%) 내린 853.75로 장을 마쳤다. 이는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70포인트(0.31%) 오른 870.10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줄곧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553억 원, 258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이 213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난 14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7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과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0.57%, 9.03% 오르며 전날에 이어 바이오주 강세를 이어갔다. 엔켐(348370)(0.45%)과 신성델타테크(065350)(1.53%)도 오른 종목이었다. 에코프로비엠(247540)(-2.27%), 에코프로(086520)(-1.86%), HLB(028300)(-2.70%), HPSP(403870)(-2.3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66%), 리노공업(058470)(-1.40%) 등이 내렸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 3827억 원, 10조 7907억 원이었다. 전날에 비해 각각 1조 6100억 원, 2800억 원 늘었다. -
‘아직 먼 밸류업’ 자사주 보유 대기업 중 13%만 소각
증권 증권일반 2024.02.27 15:46:24최근 1년 자사주를 보유한 대기업 중 13%만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내 352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자사주 보유 및 소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은 234개사(66.5%)였다.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의 자사주는 총 10억 853만 주로 총 발행주식 460억 4275만 주의 2.2% 수준이었다.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그만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높아진다. 조사 대상 234개사 중 지난 1년간 자사주 소각을 시행했거나 지난 23일까지 소각 결정을 공시한 기업은 13.7%인 32개사였다. 소각 금액은 소각 예정 금액을 포함해 총 6조 39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간 금액 기준으로 자사주를 가장 많이 소각했거나 소각을 결정한 기업은 삼성물산(028260)으로 1조 원어치(780만 7563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 규모에서 SK이노베이션(096770) 7936억 원, KB금융(105560) 6200억 원, KT&G 6176억 원, 신한지주(055550) 4993억 원, 하나금융지주(086790) 4500억 원, 셀트리온(068270) 3599억 원, 현대차(005380) 3154억 원, 네이버(NAVER(035420)) 3053억 원 등 순이었다. 최근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으로 주가 저평가를 해소한 기업에 법인세 감면이나 소각 비용의 손금 인정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올해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
밸류업 실망 매물 지속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증권 증권일반 2024.02.27 13:57:56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중이다. 27일 오후 1시4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2포인트(0.58%) 하락한 2631.66이다. 개인은 1512억 원을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 59억 원, 기관은 25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등락률은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다. 현대차(005380)(1.05%)와 셀트리온(068270)(3.25%)만 오르는 중이다. 삼성전자(005930)(0.00%), SK하이닉스(000660)(-4.82%), LG에너지솔루션(373220)(-1.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2%), 삼성전자우(005935)(-0.48%), 기아(000270)(-0.61%), POSCO홀딩스(005490)(-1.04%), LG화학(051910)(-1.48%) 등은 내리고 있다. 올해 첫 코스피 신규 상장 종목인 에이피알은 공모가 대비 39% 오름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실적 소식 이후 13%대 급등 중이다. KIB플러그에너지는 수주계약 소식 이후 7%대 상승하고 있다. 하이브는 증권가 목표주가 줄하향 소식 이후 6%대 약세다. 업종 별로는 운수장비(0.83%)가 강세다. 특히 방산주 상승세가 뚜렷하다. 수출은행법 개정안이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 통과가 기대되면서 수주와 실적 추가 기대감까지 가세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8.24% 급등했다. 그 동안 소외됐던 조선업종도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중공업이 4.2% 상승하고 있다. 기관 순매수 상위권에 위치한 셀트리온은 3.14% 상승해 의약품(0.46%)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운수창고(-1.37%), 유통업(-1.24%), 통신업(-0.97%)이 수익률 하위권에 위치했다. 코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14포인트(1.28%) 하락한 856.26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2402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 1064억 원, 기관은 1024억 원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제약·바이오 일부 종목만 상승 중이다. 알테오젠(196170)(0.38%), 셀트리온제약(068760)(7.71%) 등이 오르고 있다. 신성델타테크(065350)(0.99%)도 소폭 강세다. 이 외에 에코프로비엠(247540)(-1.86%), 에코프로(086520)(-1.19%), HLB(028300)(-3.47%), 엔켐(348370)(-1.82%), HPSP(403870)(-1.8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12%), 리노공업(058470)(-0.70%) 등은 내림세다. 전 업종 약세로, 특히 엔터주 부진에 오락·문화(-3.15%), 소프트웨어(-2.32%), 통신장비(-1.89%) 업종의 낙폭이 크다. -
中 국유상장사 간부 평가에 주가 반영 검토…중국판 밸류업?
국제 국제일반 2024.02.27 13:19:12중국이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 국유기업 상장 자회사 주가와 주주 환원 등을 경영자 평가에 반영하는 개혁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한국에서 추진 중인 ‘증시 밸류 업’의 중국판인 셈이다. 그러나 개인 주주보다는 국가 이익이 우선하는 중국 통치 시스템 특성상 이 같은 개혁안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위원회가 주식을 보유한 97개 국유기업 관련 상장사 380여 곳의 경영자 평가 기준에 주가를 비롯한 시장 가치 항목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97개 국유기업의 지난해 기준 총자산은 86조6000억 위안(약 1경 6000조원)으로 중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126조위안의 70%에 육박하는 규모다. 중국은 국유기업은 비상장으로 두되 해당 기업의 핵심 사업 부문(자회사)을 상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개혁안이 시행되면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의 상장 자회사 ‘페트로차이나’를 비롯해 지난해 9월 기준 총 383개사가 영향을 받게 된다. 위원회는 지금도 국유기업 대표와 간부에 대해 정기적인 경영 성적을 평가, 실적에 따라 A~D의 등급을 매긴다. 높은 평가를 받으면 당이나 정부 기관 요직으로 승진할 수 있다. 평가 항목은 총이익, 자산부채비율, 연구개발비율, 노동생산성, 자기자본이익률(ROE), 현금흐름 비율 등 6가지다. 위원회가 추가하려는 항목은 주가, 시가총액 등 시장가치 항목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닛케이에 “시장가치를 평가에 반영함으로써 국유기업 경영자로 하여금 상장 자회사 (주가) 퍼포먼스를 중시하고,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등으로 투자자에 환원하는 것을 촉구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중국판 증시 밸류업’ 구상은 중국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유 기업 상장 자회사들이 부진을 이어가며 시장 전반의 침체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페트로차이나는 중국 주 거품이 한창이던 2007년 11월 상장하며 주당 48.62위안을 기록했으나 최근 주가는 5분의 1 이하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보산강철, 중국동방항공 등도 약세를 보이며 증시 침체에 일조하는 분위기다. 중국 당국의 국유기업 관련 상장사 개혁안이 효과를 볼지를 두고는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업의 국가에 대한 공헌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주주보다 국가를 최우선으로 하는 중국에서 거버넌스(지배구조) 개혁은 근본적인 모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경영자 평가항목에 주가를 반영한다고 해도 증시 최고 경신의 원동력이 된 일본과 같은 개혁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
[단독] 거래소, '밸류업 가이드라인 올인' 임원 협의체 꾸린다
증권 국내증시 2024.02.27 11:18:45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지침 마련을 위해 내부 임원 협의체까지 꾸리며 총력전에 나섰다. 부서 간 칸막이를 해체해 5월까지 상장회사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을 위한 아이디어 수집에 속도를 더 내겠다는 각오다. 27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 기관은 김기경 경영지원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밸류업 지원단’을 이달 말 구성하기로 했다. 이 지원단은 내부 협의체 형태의 비상설 조직이다. 지원단에는 경영지원·유가증권·코스닥·시장감시본부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 본부의 본부장급과 상무급들이 참여해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 실무 조직의 의사 결정을 담당한다. 거래소는 지원단 산하 실무 조직으로 1부 2팀 체제의 밸류업 전담 태스크포스(TF)도 두기로 했다. 거래소는 지난 26일 밸류업 TF 팀장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담당인 윤재숙 부장을 29일 부로 발령했다. TF에는 ESG·공시·상장 담당자 등 총 9명이 합류하기로 했다. TF는 추후 거래소 이사회 의결을 거쳐 밸류업 전담 상설 부서로 전환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정부의 주요 추진 과제인 만큼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가 밸류업 전담 조직과 임원 협의체 수준의 의사결정 기구를 두기로 한 것은 5월까지 구체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방안을 내놓기 위해 이전보다 더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은보 이사장이 이달 취임하자마자 밸류업 프로그램 안착에 최적화된 조직 개편 카드부터 꺼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금융 당국은 26일 밸류업 프로그램 방안을 발표하면서 전반적인 방향성만 제시하고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은 5월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밸류업 전담 조직을 통해 상장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가이드라인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15일 취임식에서 “밸류업 지원 방안의 성공을 위해 거래소가 중심을 잡고 뚝심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전담 조직을 상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거래소가 상장사 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밸류업 가이드라인 마련에 매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은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에 이사회가 실질적인 기업 경영 관리의 최고 결정 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명시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을 바라볼 때 총수 일가 중심의 경영 방식에 의아해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사회 중심 경영은 글로벌 트렌드인 만큼 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밝힌 상장사를 홈페이지에 3개월마다 공표하기로 했다. 당초 매달 공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기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에 한 발 물러섰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기업에 공시 우수법인 선정 등의 혜택도 부여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이행이 실제 투자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는지 등을 분석한 백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밸류업 경영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우수 공시·이행 사례 등도 전파하겠다는 입장이다. -
민주당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알맹이 없어 되려 증시 하락”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7 11:04:04더불어민주당이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 대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평가절하 했다. 정부 발표 이후 증시가 떨어지는 등 기대이하라는 시장의 평가를 참고한 셈이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책 발표 직후 도리어 실망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나왔다"며 "어제 증시가 하락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함에 대한 시장의 질타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가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내용이 빈약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라며 "정부·여당의 무능함이 시장의 불확실성만 키우는 실정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참으로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핵심을 정확히 안다”며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간 갈등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은 주주에 대한 이사회의 충실의무 강화, 상장회사 전자투표 의무화 등을 이미 제안한 바 있다”며 "정부는 신뢰 회복을 위해 민주당의 충언을 귀담아듣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국 의원은 "정부가 한국 증시 밸류업이라는 거창한 정책을 내놨는데 알맹이가 다 빠져 있었다"며 "정책 당국자들과 여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모르고 내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미국이나 일본 증시는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올라가는데 우리나라 기업은 장기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기본을 무시하고 (정부 프로그램으로) 주가만 올리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또 "더 중요한 사실은 투자문화에 있다"며 "우리나라는 (가계) 금융자산 비중이 40%도 안 되는 나라다. 이 부분을 어떻게 높이느냐, 부동산을 어떻게 잡느냐, 이런 문제가 복합적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
NH투자證 "밸류업 옥석가리기 본격화…보험보다 은행·증권"
증권 정책 2024.02.27 09:14:57NH투자증권(005940)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를 계기로 그간 급등한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 금융주 사이에서도 옥석가리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이 가운데 보험주보다는 은행·증권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내고 “지금까지 정부 정책 기대감 측면에서 금융주 투자에 접근했다면 이제부터는 장기적 관점에서 옥석 가리기가 나타날 것”이라며 “주주환원 여력과 의지가 반영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유무가 시장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가지는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그러면서 은행·보험·증권주 가운데 은행·증권주에 투자하는 전략이 더 낫다고 제안했다. 그는 “은행주가 금융 업종 중 정책 측면에서 가장 앞섰다”며 “금융지주 4개사는 구체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하고 확대 이행해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이 전년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주에 대해서도 “지난 2년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로 인한 주가 하락이 과도했던 만큼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대규모 부실채권 사악을 완료해 재무적 부담도 해소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보험사 가운데는 아직 명확히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곳이 없다”며 “앞으로 발표할 정책이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는지 여부가 해당 종목의 밸류업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PBR株 당분간 소강 국면…연기금 움직임에 주목"
증권 증권일반 2024.02.27 08:49:22한국투자증권이 27일 주가순자산비율(PBR) 1을 밑도는 기업의 저평가 개선을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관련 연기금의 움직임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김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안 발표에서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기업을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점과 세부안이 추후에 공개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했다”며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측면에서 충격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5월 2차 세미나, 6월 가이드라인 확정, 이후 준비된 기업부터 참여 일정으로 5월 2차 세미나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저PBR 테마는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기금 행보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김 연구원은 “추후 기간 조정이 완료되면 다시 정부가 요구했던 투자지표들(PBR, PER, ROE,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현금흐름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특히 연기금의 동향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에서의 추후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재료는 ‘연기금’”이라며 “정부는 밸류업 지수 및 ETF를 출시를 계획중이며 기관에서 이를 벤치마크로 삼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만큼 일본 사례에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도 연기금 위주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스튜어드십 코드 실행도 연기금 행보에 주목해야하는 요소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모든 기업 대상으로 밸류업 따른 스튜어드십 코드 시행이 언급됐다”며 “연기금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지분율이 높은 기업들 혹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의결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21일 '2024년도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통해 '가치형 주식' 운용사 3곳을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약관 또는 계약서상 펀드의 60% 이상이 주식으로 운용되는 펀드들의 총 수탁고가 2000억 원 이상인 운용사'를 최대 3곳까지 선정하겠다는 내용이다. 국민연금이 제시한 '가치형'은 '기업의 시장가치가 본질가치 대비 일시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투자(‘가치 투자’)하여 중장기 초과수익률을 창출하도록 운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정부가 벤치마크하고 있는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상 '저PBR주' 투자를 연상케 한다. 국민연금은 29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받은 뒤 다음달 19일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4월이 되면 본격 투자 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삼성액티브운용, ‘밸류업 1호’ 배당성장 ETF 신규상장
증권 국내증시 2024.02.27 08:47:43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KoAct’의 4번째 상장지수펀드(ETF)로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를 27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는 현금 흐름의 개선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높일 의지와 역량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래 이익이 늘어나고 주주환원을 성장하는지를 점검해 배당은 물론 자사주 매입 여력까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이 상품은 배당 지급 횟수와 배당 수익률을 늘려 주주환원을 개선할 의지가 있는 기업을 분석, 편입한다.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는 하나금융지주(086790)와 현대차(005380)를 8.0%씩 편입한다. 이 밖에 케이카(381970)(1.5%), 메리츠금융지주(138040)(1.0%) 등 현금흐름 및 주주환원 우수 기업과 개선이 전망되는 기업 45개를 담을 예정이다.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전략솔루션총괄은 “최근 주식시장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주식에 관심이 큰데, 이외에도 현금창출능력과 배당의 증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높일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상승이 전망되는 기업만 선별해 장기적 관점에서 액티브하게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기업 자율에만 기댄 밸류업…"B-학점, 시장 인내심 없어"
증권 국내증시 2024.02.27 05:45:00정부가 공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주주 환원을 강조하며 내놓은 첫 번째 정책인 만큼 시도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주를 이뤘다. 반면 지나치게 자율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실제 실효성 여부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B- 학점을 줘,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내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보험, 은행, 자동차 등 업종에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황찬영 맥쿼리증권 대표는 26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에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며 “해외 투자자들의 경우 한국 정부가 배당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편견이 오랫동안 심어져 있어 이번 발표 자체에 상당히 놀라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과도한 기대를 했던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아쉬운 내용일 수 있지만 실제 정책을 발표했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에 큰 반향을 줬다는 얘기다. 황 대표는 “정부가 강제성을 두게 되면 시장에 적극 개입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좋지 않다”며 “기업들의 자율성이 맡긴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실망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서도 “그동안 크게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하락 폭이 크다고 할 수는 없다”며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시 법인세 감면과 같은 세법 개정으로 뒷받침해주면 실효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주주 행동을 펼치고 있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역시 “필요한 내용은 다 들어갔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기업들의 자본비용과 자본 수익성, 지배구조와 같은 주주 환원과 관련한 주요 개념들을 명확히 언급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원 방안에 이사회의 책임 있는 역할을 명시돼 있고 투자자와의 소통 등 중요한 내용들은 다 반영했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기업 자율에 맡겨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이 대표는 “자율이기는 하지만 거래소 홈페이지에 밸류업 지원 방안 이행 현황을 공시하도록 한 만큼 기업들이 관련 계획들을 마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좀 더 강력한 유인책과 페널티 조항이 없는 게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이번 정책이 바로 그 경우”라며 “최소한 자사주 의무 소각 정도는 정책에 포함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행동주의 펀드로 잘 알려진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 배당은 당장이 현금이 나가는 문제인데 배당 확대를 했을 때 세제 혜택이나 하지 않았을 때 받는 페널티 모두 모호한 측면이 있다”며 “3년 평균 주주 환원율을 바탕으로 밸류업 정책을 잘 이행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점수를 매겨 공시하는 등 좀 더 분명한 지표로 기업들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예상보다 강제성이 낮은 수준으로 발표되자 그동안 기대감에 급등했던 저PBR 종목들은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의 기대감과 실제 지원 방안의 간극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며 “그동안 기대감에 올랐던 저PBR주에 후폭풍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준기 SK증권(001510) 연구원은 “정부가 내놓은 정책들이 실제 기업의 행동으로 연결된다면 주가는 다시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며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저PBR 기업들 중 수익 개선과 주주 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도 “이번 밸류업 지원 방안은 학점으로 치면 B-”라며 “(가이드라인이 6월에 제시된다는 점을 들어) 정답을 모두 아는데 6월은 너무 멀다. 시장 인내심이 많지는 않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전 과정을 금융 수장들이 직접 꼼꼼히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
'초이노믹스 세제' 부활하나…배당 확대 기업에 법인세 감면
경제·금융 정책 2024.02.27 05:30:00정부는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빠진 세제 혜택을 올 상반기 안에 추가로 마련해 발표할 방침이다. 배당을 늘린 기업에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는 7월을 최종 시한으로 정하고 그 전까지 인센티브 개념의 세제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배당 증가분이나 자사주 소각분만큼 법인세를 공제해주는 방안이 추가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들에 직접적으로 세제 혜택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에서도 기업들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세제 유인책을 우선순위에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고배당 기업의 주주들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유력하다.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주주에게 배당소득세를 현행(15.4%)보다 낮게 부과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의 배당 소득을 저율 분리과세하는 안 또한 거론된다. 그간 증권업계에서도 배당소득에 대한 인센티브를 요구해왔던 만큼 이미 관련 논의가 어느 정도 무르익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선 배당 투자는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적극적 기업 활동의 산물인 배당금을 예금 이자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생산적인 프레임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정책이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세웠던 주요 세제 정책과 유사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최 전 부총리는 투자·배당액이 일정액에 미달하는 기업에 추가 과세하는 ‘기업소득환류세제’와 고배당 기업의 개인 주주에게 배당소득세율을 인하해주는 ‘배당소득증대세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기업소득환류세제와 배당·자사주 관련 세제 혜택은 불이익을 주느냐 아니면 유인책을 제공하느냐는 방식의 차이만 있을 뿐 기업의 이익잉여금을 조세 대상으로 본다는 점에서 접근법이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배당 기업 주주에 대한 세제 지원책의 경우 배당소득증대세제를 상당 부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소득환류세제는 2018년부터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로 재편됐고 배당소득증대세제는 2017년까지 한시 운영되다 폐지됐다. 정부는 시중 유동성을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할 수 있는 세제 개선 과제도 지속해서 발굴하기로 했다. 다만 본격적인 논의는 4월 총선이 종료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를 들어 배당소득세 분리과세의 경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여부와 밀접히 관련돼 있어 정부의 의지만으로 관철되기는 어렵다”며 “총선 이후에나 관련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세제 지원안의 발표 시기와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보험업계 주주환원책 발표 늦어지나
경제·금융 보험 2024.02.27 05:30:00정부가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목적으로 마련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윤곽을 드러냈지만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분류되는 보험사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26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내용을 검토한 보험사들은 추가적인 주주 환원 방안 마련에 대해 한목소리로 “여전히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대부분 보험사들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한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해 내놓겠다는 입장이었다. 실제 한화생명(088350)은 이달 21일 열린 투자설명회(IR)에서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되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고 이튿날 삼성화재(000810)도 “밸류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주주환원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보험사들은 정부 발표 후 오히려 더 고민에 빠졌다. 추가 주주 환원 방안 마련 시기를 정부 발표 이후로 못 박아 놓았지만 기업들의 주주 환원 방안 마련의 기준으로 삼을 만한 내용은 쏙 빠졌기 때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으로 삼을)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2차 세미나 이후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것을 보고 결정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보험사들 입장에서는 금융 당국이 보험사에 과도한 배당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 만큼 주주 환원 방안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세제 지원 등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DB손보·동양생명(082640)·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코리안리·한화생명·현대해상(001450) 등 상장 보험사 7곳의 지난해 배당 총액은 1조 7610억 원으로 전년(1조 3322억 원)보다 32% 늘었다. 하지만 이는 보험사들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이익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이지 배당성향 자체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해 배당 총액이 전년보다 1257억 원가량 늘었지만 배당성향은 34%에서 35%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보험사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배당성향이 중요한데 현재 상황으로는 시장의 기대만큼 늘리지 못한다”며 “이런 부분을 해소할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보험사들의 주주 환원책 발표도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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