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 ‘홍콩 노쇼’ 파장…아르헨 中투어 취소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2.10 21:07:00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의 ‘홍콩 노쇼’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 두 개가 모두 취소됐다고 AFP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축구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베이징은 현재로서 메시가 출전하는 경기를 주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날 항저우시는 다음 달 개최하기로 한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친선경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항저우시 체육국은 전날 저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모두가 잘 아는 이유로, 우리는 감독 당국으로부터 친선경기를 계속 진행할 조건이 미성숙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제 우리는 해당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항저우시 체육국이 언급한 ‘모두가 잘 아는 이유’는 최근 메시의 홍콩 노쇼에 따른 파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다음 달 18∼26일 중국 친선경기 투어를 계획했다. 해당 기간 아르헨티나는 항저우에서 나이지리아 대표팀과 경기하고 베이징에서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과 경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P는 “메시의 홍콩 노쇼에 따른 추가 영향”이라고 짚었다. AFP는 “일부 민족주의 정치인과 매체들은 메시의 홍콩 노쇼와 이후 일본에서의 출전이 중국을 무시한 것이라고 해석한다”며 “중국에서의 친선경기 취소는 중국을 전략적 시장으로 여기는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 골칫거리”라고 덧붙였다. 메시는 부상을 이유로 이달 4일 홍콩에서 열린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홍콩 팬들이 격분했다. 해당 경기 입장권 가격이 최고 83만 원까지 치솟는 등 수십만 원에 달한 상황에서 홍콩은 물론 중국 본토와 인근 동남아 지역에서 메시를 보기 위해 온 약 4만 명의 팬은 환불을 거세게 요구했다. 특히 그가 불과 사흘 뒤인 7일 일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는 30분간 출전해 홍콩 팬들의 분노가 더욱 커졌다. 홍콩 소비자위원회에 환불을 요구하는 불만 신고가 1300건 이상 접수되고 홍콩 입법회(의회) 의원이 해당 친선경기의 주최사인 태틀러 아시아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결국 태틀러는 전날 티켓값 50%를 환불하겠다고 발표했다. -
메시 '홍콩 노쇼'에 뿔난 中, 아르헨 대표팀 친선경기 취소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2.10 10:28:49중국 항저우시가 다음달 개최하기로 한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홍콩 노쇼’ 파장이 거세지고 있는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10일 AP 통신에 따르면 항저우시 체육국은 전날 저녁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모두가 잘 아는 이유로, 우리는 감독 당국으로부터 친선경기를 계속 진행할 조건이 미성숙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제 우리는 해당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언급한 ‘모두가 잘 아는 이유’는 최근 메시의 홍콩 노쇼에 따른 파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관리는 AP에 “해당 경기가 중단된 것을 알고 있으며 나이지리아 팀과 경기할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메시가 주장인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다음 달 18∼26일 중국 친선경기 투어를 계획했다. 해당 기간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항저우에서 나이지리아 대표팀과 경기하고 베이징에서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과 경기할 계획이었다. 다만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대변인은 자국팀과 아르헨티나팀과의 베이징 친선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부상을 이유로 지난 4일 홍콩에서 열린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홍콩 팬들의 격분을 샀다. 해당 경기 입장권 가격이 최고 83만원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홍콩은 물론 중국 본토와 인근 동남아 지역에서 메시를 보기 위해 온 약 4만명의 팬은 환불을 거세게 요구했다. 특히 그가 불과 사흘 뒤인 7일 일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는 30분간 출전해 홍콩 팬들의 분노가 더욱 커졌다. 홍콩 소비자위원회에 환불을 요구하는 불만 신고가 1300건 이상 접수되고 홍콩 입법회(의회) 의원이 해당 친선경기의 주최사인 태틀러 아시아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결국 태틀러는 전날 티켓값 절반을 환불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도 메시의 홍콩 노쇼 관련 논란이 확산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메시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고, 관변 언론인 후시진도 대중의 비판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메시가 홍콩전에 출전하지 않은 데는 외세가 개입한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메시는 일본 경기를 앞두고 지난 6일 웨이보를 통해 부상 탓에 홍콩전에 뛸 수 없었다는 해명 글을 중국어와 스페인어로 올렸다. 하지만 중국 본토 팬들은 해당 게시글이 쓰촨성에서 업로드된 것을 지적하면서 과연 메시가 직접 해명 글을 썼을까에 의문을 제기하고 조롱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
“아빠가 만든 채로 성적 쑥쑥…상상력 넘치는 쇼트게임 기대하세요”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02.05 18:05:11“어릴 때 아빠가 ‘이거 진짜 좋은 거다’라면서 써보라고 하셨는데 제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안 썼거든요. 그때부터 아빠가 ‘어디 한 번 해보자’ ‘진짜 좋게 만들어서 안 쓸 수 없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만드신 거예요.”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 박예지(19·KB금융그룹·사진)와 가진 최근 인터뷰에서는 ‘샤프트’가 주제 중 하나였다. 몬스타샤프트의 박종태 대표가 그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박예지는 “그렇게 아빠가 작정하고 만든 제품을 끼우고 쳐봤는데 정말 괜찮았다. 그게 4년 전인데 그때부터 제 성적도 쭉쭉 나왔다”며 “샤프트 바꾸고 국가 상비군도 되고 했으니 어떻게 보면 아빠의 샤프트와 함께 동반 성장한 셈”이라고 했다. 박예지는 열일곱 살에 KB금융그룹과 후원 계약을 맺고 1년 뒤에는 든든한 의류 후원사까지 얻었다. 송암배, 대한골프협회장배, KLPGA 회장배 우승 등으로 아마추어 유망주 시절부터 주목받던 그다. 돌아보면 극적인 우승이 많았다. 지난해 9월 KLPGA 점프(3부) 투어에서는 마지막 홀 3m 파 퍼트를 남기고 비로 경기가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 들어가면 우승이고 놓치면 3명 연장인 상황에서 1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긴 1시간이었을 텐데 박예지는 “1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를 만큼 빨리 지나갔다”고 했다. “너무 간절하니까 계속 퍼트 라인 살피고 볼 굴러가는 이미지를 생각하느라 앉지도 못했다”는 그는 “춥고 배고프고 힘들었지만 준비할 시간을 제공받은 것이니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1시간의 기다림 뒤 박예지는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내리막의 까다로운 퍼트를 홀 한가운데로 쏙 넣고 만세를 불렀다. 투어 3개 대회 만의 초고속 우승이었다. 중학생이던 2020년에는 아마추어 주요 대회 중 하나인 송암배에서 2라운드까지 고등학생 윤이나에게 7타나 뒤졌지만 최종 3라운드에서 다 따라잡고 연장 끝에 우승했다. 박예지는 “3라운드 경기를 마쳤는데 경기 위원님이 연장갈 수도 있다고 해서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다”고 돌아봤다. 장타자인 윤이나가 두 번째 샷으로 54도 웨지를 들 때 박예지는 9번 아이언을 잡아야 했지만 정교한 퍼트로 거리 열세를 극복했다. 3명이 출전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대표 선발 포인트 4위에 그쳐 아깝게 나가지 못한 아픔도 있었다. 박예지는 “1년을 아시안게임을 바라보고 달렸다. 탈락 확정에 솔직히 얘기하자면 많이 울었다”면서 “하지만 친구들이 좋은 결과(단체전 은메달)를 얻는 모습에 자랑스럽고 기뻤다”고 했다. 아시안게임을 나가지 못한 아쉬움은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털어낼 생각이다. 박예지에게 KLPGA 투어는 ‘꼬치구이’와 ‘고추잠자리’로 기억되는 꿈의 무대다. “부모님 따라서 대회 구경 많이 다녔거든요. 어릴 때는 경기는 잘 몰랐으니 갤러리 플라자에서 꼬치구이 먹고 되게 좋아했던 거랑 고추잠자리 잡으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이 또렷해요.” 2022년에는 회장배 우승자 자격으로 KLPGA 대상 시상식에 초대받기도 했다. “그때는 바지 정장 차림이었다. 올해 또 참석할 수 있다면 불룩 솟은 승모근을 가릴 수 있는 차분한 드레스를 입고 가고 싶다”는 박예지는 “정규 투어 첫 우승자 신분으로 연말 대상 시상식에 초청받는 게 목표다. 톱10 열 차례 진입 목표도 꼭 이루고 싶다”고 했다. 쇼트게임이 강점인 그는 “그린 주변에서 ‘와, 저렇게 해서도 붙이는구나’ 같은 반응이 나오게끔 상상력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려 한다”고도 했다. 갑자기 궁금해져 샤프트 브랜드의 뜻을 물었다. 박예지는 기다렸다는 듯 설명을 이어갔다. “‘먼데이 스타’를 줄여서 몬스타예요. 투어 대회는 보통 일요일에 끝나니까 이 샤프트와 함께하면 일요일에 우승해서 월요일에는 스타가 돼 있을 것이라는 의미죠.” 곧 몬스타가 될 것 같다는 인사에 박예지는 빙긋이 웃었다. -
亞게임 절반패 설욕…이하림, 천적 양융웨이 처음 넘었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2.03 10:59:31유도 대표팀 경량급 간판 이하림(한국마사회·올림픽 랭킹 3위)이 천적 양융웨이(대만·2위)를 꺾고 2024 국제유도연맹(IJF)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하림은 3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 60㎏급 준결승에서 양융웨이를 연장전(골든 스코어) 접전 끝에 반칙승으로 눌렀다. 이하림이 양융웨이에게 승리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융웨이를 네 번 만나 모두 패했다. 지난해 9월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도 양융웨이에게 업어치기 절반패로 무릎을 꿇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처절했다. 이하림은 경기 시작 후 1분 1초에 지도(반칙) 1개를 내줬으나 정규 시간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지도 2개를 연속으로 뺏었다. 두 선수는 정규 시간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에서도 3분 30 여 초 동안 접전을 이어갔다. 이하림은 끝까지 양융웨이를 물고 늘어졌다. 그리고 연장 3분 31초에 소극적인 공격을 펼쳤다는 이유로 지도 1개씩을 나란히 받으면서 승리했다. 유도에서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한다. 준결승에서 체력이 고갈된 이하림은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다. 그는 난민 출신 프랑스 선수 루카 음케이즈(13위)에게 연장전 반칙패로 무릎을 꿇었다. 남자 66㎏급에 출전한 안바울(남양주시청·13위)은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는 준결승에서 만난 맞수 마루야마 조시로(일본·20위)에게 연장 접전 끝에 소매들어메치기 절반을 허용해 패했고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스페인 다비드 가르시아(3위)에게 꺾기 기술로 한판을 내줬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은 2022년 6월 24일부터 2024년 6월 23일까지 열리는 국제 대회 합산 성적으로 받을 수 있다. 선수별 올림픽 랭킹을 따져 각 체급 상위 17명이 속한 국가에 각 1장씩 주어진다. 대한유도회는 1·2차 국가대표 선발전 결과(각 30점)와 IJF 올림픽 랭킹(30점), 경기력향상위원회 평가(10점)를 종합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체급별 국가대표를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
1만5000원짜리 스웨터 입고 '위기' 강조한 텐센트 창업자
국제 국제일반 2024.02.03 10:00:00중국이 경기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주요 중국 기업들도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열어온 신년회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모양새다. 워크숍을 홈파티로 대체한다던가 화려한 대형 공연을 취소하는 등 춘절을 앞두고 명절 분위기가 사라진 듯한 풍경이다. 2일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텐센트(騰迅·텅쉰), 알리바바 등 중국 대기업들이 올해는 연례 신년회를 간소하게 치르고 있다. 중국 대기업 신년회는 그간 경영자들의 야심 찬 구호와 함께 대형 무대와 공연까지 곁들여져 화려함과 규모를 자랑했다. 일례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2017년 신년회에서 "앞으로 19년 뒤 세계 5대 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은 2018년 신년회만 해도 "몇 년만 지나면 완다의 임대 수입이 1000억 위안(약 18조 7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특히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다그룹은 중국중앙TV(CCTV) 부감독급 제작진을 섭외하고 왕젠린이 직접 노래 공연을 하는 등 해마다 '호화로운 신년회'를 열어 유명세를 탔다.또 알리바바는 2019년 항저우의 8만석 규모 공연장을 가득 채운 신년회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마윈은 직원들과 결성한 록밴드의 일원으로 직접 공연도 했다. 특히 '재물의 신'(財神)으로 분장한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이나 황금 갑옷을 두른 바이두 창업자 리옌훙 등 지난 10여년은 기업인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신년회의 스케일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경기 침체 여파가 이어지면서 대형 공연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생존’과 ‘위기’를 언급하는 경영자들이 늘고 있다.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은 과거 신년회에서는 선글라스와 커다란 금목걸이를 착용하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지만, 올해 신년회에서는 '소박'한 붉은색 스웨터만 입었다고 한다.네티즌 사이에서는 해당 스웨터가 온라인쇼핑몰에서 79.99위안(약 1만5000원)에 팔리는 제품이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마화텅은 30분 넘게 회사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 정신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고 한다. 틱톡(TikTok) 개발사 바이트댄스의 최고경영자(CEO) 량루포도 최근 신년회 자리에서 "회사가 평범한 조직이 돼가고 있다"며 임직원의 각성을 촉구했다. 모바일게임 '원신'의 제작사 미호요는 3년 전 신년회에선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5나 닌텐도 스위치, 고가의 그래픽카드, 아이폰 등을 경품으로 내걸어 화제가 됐지만 올해는 수만위안을 호가하던 경품도 찾기 힘들게 됐다. 경품이 4위안(약 740원)짜리 복권과 '반차'로 바뀐 회사가 있는가 하면, 일부 기업 경영진은 직원에게 술값과 밥값 등 행사 비용을 분담하게 하기도 했다. 연합조보는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고 국내 경쟁이 격화하면서 민영기업이든 국유기업이든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고, 대기업의 임금 인하 소식도 수시로 나오고 있다"며 "수익이 계속 감소하니 호화로운 신년회는 자연히 개최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역대 최고 매출…비수기에 '어닝 서프라이즈' 실현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사회 사회일반 2024.02.02 09:36:20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1월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VIP 고객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 호조를 기록했다. 2일 롯데관광개발(032350)은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부문의 지난 1월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이 238억 5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7월 카지노 순매출(200억 900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12월(143억 4000만 원)과 비교해도 66.3% 급증했다. 제주 해외 직항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1월(64억 9300만 원)에 비해서는 267.3% 뛰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매출 상승 이유로 “압도적인 전망과 스케일의 호텔 시설과 최고급 카지노 시설을 갖췄다는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직항 노선이 있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재방문이 이어지는 등 VIP 고객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겨울 비수기를 지나 춘절(2월 10~17일) 특수를 포함해 중국 단체관광객의 본격적인 방문이 시작되는 3월 성수기부터는 더 강한 실적 랠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 유커들의 본격 귀환에 맞물려 제주 해외 직항 노선도 완전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 주 20회 수준에 불과하던 제주 해외 직항은 1월말 기준 상하이(주 46회), 베이징(주 18회), 항저우(주 16회) 등 중국만 주 110회인 것을 비롯해 대만(주 16회), 일본 오사카(주 7회), 홍콩(주 5회), 싱가포르(주 4회)까지 주 137회(왕복 기준)까지 복원돼 있다. 하지만 중국 단체관광객이 최고 러시를 이루던 2016년 8월(주 220편)에 비해서는 아직도 62%대에 머물고 있다. 제주 여행업계는 3월부터는 중국 단체관광의 성수기가 시작되는데다 ‘솔로지옥 3(넷플릭스)’와 ‘웰컴 투 삼달리(JTBC)’ 등 제주를 배경으로 한 K컨텐츠들이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제주 직항이 있는 국가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올 상반기 중에는 지난 2016년처럼 주 200회 제주 해외직항 시대가 다시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연구원이 중국 난징시 시민(350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86.8%가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지난 1월 테이블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의 경우 지난 1월 한 달 1208억 2600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지노 이용객은 2만 6245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호텔 부문(그랜드 하얏트 제주)은 지난 1월 82억 6100만원 매출(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숙 비중은 지난 2022년 10월 기준 11% 수준에서 제주 해외 직항 노선이 확대됨에 따라 지난 1월 기준 59%까지 늘어났다. -
北 4년 만에 안방서 국가대표 축구 경기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1.31 10:28:36북한이 4년 여 만에 안방에서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치른다. 3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를 보면 3월 26일 열릴 예정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북한과 일본의 경기는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개최된다. AFC는 경기 시작 시각도 오후 5시로 확정해 알렸다. 닛칸스포츠와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도 "AFC가 30일 갱신한 월드컵 2차 예선 일정에 따르면 3월 26일 경기 장소가 김일성경기장으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열릴 예정인 시리아와 미얀마의 경기(시리아 홈), 6월 6일로 잡힌 북한과 시리아의 경기(북한 홈) 장소나 시간은 아직 명시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3월 26일 경기는 장소가 평양으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가 실제로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면 북한은 4년 여 만에 A매치 홈 경기에 나선다. 북한은 2019년 10월 1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치른 뒤 A매치 홈 경기를 연 적이 없다. 한국과 마지막 대결 당시 북한은 4만 명 넘게 수용할 수 있는 김일성경기장을 예고 없이 비워둔 채 무관중 경기를 개최했고 경기가 생중계되지 않은 것은 물론 현지 인터넷 상황까지 열악한 '깜깜이 경기'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2019년 11월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과 연속 원정 경기를 치른 북한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중도 기권을 선언했고 한동안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가 연령별 대표팀이 출전한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 무대에 돌아왔고 이번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통해 A대표팀도 복귀했다. 지난해 11월 16일 시리아와의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이 홈 경기로 배정됐으나 제3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치렀던 북한은 11월 21일 미얀마 원정 2차전에선 6대1로 이겨 승점 3으로 일본(승점 6)에 이어 B조 2위에 올라있다. 북한과 일본은 3월 2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3차전을 벌인 뒤 평양으로 장소를 옮겨 '리턴 매치'를 펼칠 예정이라 3월에만 맞대결로 2연전을 치르게 됐다. 한편 북한은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앞서 다음 달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예선도 일본을 상대로 치를 예정인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1차전 홈 경기가 2월 24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AFC 홈페이지에 공지됐다. 2차전은 2월 28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
백승호, 잉글랜드 2부 버밍엄시티 유니폼 입는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1.30 09:02:52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26)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버밍엄시티에 입단했다. 버밍엄시티는 30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백승호와 2026년 6월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13번이다. 백승호의 유럽 무대 복귀는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그는 스페인 지로나와 2군 팀인 페랄라다를 거쳐 2019년 독일 2부 다름슈타트에 입단했고 2021년부터는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뛰었다. 전북에서는 3시즌 동안 K리그1 82경기를 포함해 총 106경기를 소화하며 2021년 K리그1 우승, 2022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등에 기여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백승호는 2019년부터 15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와일드카드로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백승호는 버밍엄시티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 팀의 일원이 돼 정말 행복하고 기대된다”면서 “어린 시절 축구를 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영국에 오는 것이 내 꿈 중 하나였다. 버밍엄이 내게 관심을 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기뻤다”고 했다. 그러면서 “(토니 모브레이)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팀 합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버밍엄시티는 잉글랜드 버밍엄 지역을 연고로 1875년 창단한 팀이다. 올 시즌에는 챔피언십에서 24개 팀 중 20위(8승 8무 12패·승점 32)에 머물러 있다. -
세계선수권·올림픽 제패 노리는 우상혁, 바르심과 설욕전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1.25 16:19:27한국 육상 신기원을 써나가고 있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33·카타르)과 4개월 만의 설욕전을 벌인다. 우상혁은 2월 14일(이하 한국 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리는 실내대회에 출전한다. 25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출전 예비 명단에는 우상혁과 함께 바르심, 안드리 프로첸코 등 세계 최정상급 점퍼가 이름을 올렸다. 바르심은 2018년 발목 수술을 받은 뒤 출전대회 수 조절을 위해 실내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예정대로 이 대회에 출전한다면 2016년 도하 아시아실내선수권대회 이후 8년 만에 우상혁과 실내경기에서 맞붙게 된다. 당시 우상혁은 11위(2m10), 바르심은 우승(2m35)했다. 우상혁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4위(2m35)를 기점으로 기량이 급성장했다. 2022년 3월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을 시작으로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2m33) 우승, 7월 유진 세계(실외)선수권 2위(2m35)에 올랐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유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2m35) 정상에 섰다. 특히 2022·2023년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두 번 바르심을 꺾었다. 상대 전적에서는 11승 2패로 바르심이 크게 앞선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바르심(2m35)이 우상혁(2m33)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는 우상혁이 2022년 우승(2m35)한 좋은 기억이 있는 무대다. 3월 세계실내선수권 2연패와 8월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우상혁은 이 대회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각오다. 이에 앞서 우상혁은 워밍업을 위해 현지 시간으로 2월 10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리는 실내 높이뛰기 대회에 나선다. 이 대회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 뒤 최상의 몸 상태로 바르심을 상대하겠다는 계획이다. -
오비맥주 카스, e스포츠 리그 후원한다…젊은 세대 접점
산업 생활 2024.01.17 10:33:16오비맥주 카스가 국내 대표 e스포츠 리그인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연간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며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간다고 17일 밝혔다. 카스는 지난해 LCK와 첫 파트너십을 맺고 2023 LCK 서머 플레이오프 기간 현장 부스를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LCK 스프링’, ‘LCK 서머’ 모든 스플릿에 함께한다. 경기장 내 브랜드 부스 운영뿐만 아니라 소비자 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통해 e스포츠 팬들에게 카스만의 즐거운 에너지를 선사할 계획이다. 카스는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LCK 출신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대한민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고, 연이어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LCK 소속 팀(T1)이 우승하는 등 LCK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점에 주목했다. 이에 카스는 2024 LCK를 통해 젊은 세대와의 보다 폭넓은 소통을 기대하며 올해는 봄·여름 두 스플릿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카스 브랜드 매니저는 “매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내 최대 e스포츠 리그 LCK는 수많은 젊은 세대가 온라인과 현장에서 한데 모이는 초대형 이벤트인 만큼, 카스에게도 소중한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만남의 장이다”며 “올해도 LCK의 열기를 북돋아 줄 카스의 신나고 즐거운 이벤트로 e스포츠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LCK는 전 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의 유저들이 즐기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한국 리그로, 2030 세대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LCK 현장을 찾는 관람객 역시 젊은 세대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
男핸드볼, 조 1위로 아시아선수권 8강 진출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1.17 08:41:23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이란을 꺾고 조 1위로 아시아선수권 8강에 진출했다. 홀란두 프레이타스(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한국 시간) 바레인에서 열린 제21회 아시아 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 6일째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이란을 26대24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마친 한국은 조 1위로 8강 결선 리그에 진출했다. 한국은 8강 결선 리그에서 이라크, 바레인, 쿠웨이트와 함께 2조에 묶였다. 결선 리그에서 조 2위 안에 들어야 4강에 오른다. 결선 리그 1차전은 18일 이라크전이다. 한 조에 묶인 바레인과 쿠웨이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강팀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 진출 실패와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도 통과하지 못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카타르는 일본, 이란,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1조에서 경쟁한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우승으로 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
"K예능부터 푸드·뷰티·아트 한곳에"…외국인 관광객 몰리는 '솔로지옥3' 나온 그곳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01.17 07:15:00지난 11일 제주도 제주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라운지38에 중화권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커피를 마시고 있다. 라운지 38은 제주도 내 최고층인 38층에 위치해 있다. 제주의 명동이라 불리는 신제주 노형오거리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제주국제공항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까지 볼 수 있다. 이날 저녁 같은 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포차’에서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50여 명이 90년대 K팝 노래를 배경으로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고 있다. 리조트 곳곳에는 넷플릭스 ‘솔로지옥3’의 촬영지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게시됐다. 제주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032350) 측은 “한국적인 모든 콘텐츠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려는 취지”라며 “최근 솔로지옥이 대만, 홍콩 등에서 인기가 높아 이들 나라에서 제주드림타워 방문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드림타워가 제주 관광 시장의 ‘봄’을 맞기 위해 채비에 나섰다.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으로 바뀌고 한류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제주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제주 드림타워에서는 K컬쳐라 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추가·확장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솔로지옥3가 제주 드림타워에서 촬영한 게 대표적이다. 솔로지옥3은 솔로 출연자들이 커플이 돼야만 지옥도에서 탈출해 천국도로 갈 수 있는 예능이다. 제주 드림타워는 천국도로 방송됐다. 솔로지옥3 출연자들조차 “뷰가 좋다”고 입을 모았던 ‘디플로매틱 스위트’ 객실, 바다를 보며 수영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 등이 데이트 장소로 등장했다. 방송은 첫 공개 후 4주 연속 일본,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11개국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 만큼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롯데관광개발이 솔로지옥 효과를 기대하는 이유다. 최근에는 제주 드림타워 3층에 K뷰티 전문 편집매장인 ‘드림뷰티’가 문을 열고 외국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이 매장은 해외에서 인기 있는 국내 뷰티브랜드 31곳의 600여 개 제품을 판매한다. 제주 드림타워 곳곳에 걸려 있는 미술 작품들 또한 모두 한국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통상 5성급 호텔에서 판매하지 않는 각종 K푸드도 레스토랑, 푸드코트에서 판매 중이다. 제주 드림타워에서 예능, 뷰티, 아트, 푸드 등을 모두 제공함으로써 한국 콘텐츠에서 보던 문화를 그대로 체험하고 싶은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를 충족시켜 주겠다는 취지다. 이같은 제주 드림타워의 노력은 외국인 투숙률의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1월 전체 투숙객 중 외국인의 비중은 20%에 불과했지만 11~12월에는 60% 가까이 집계됐다. 통상 제주도에서 11~12월은 비수기로 분류된다. 관광객들이 따뜻한 날씨를 즐기기 위해 제주도를 찾는 탓에 겨울철 제주로의 발길이 준다. 비수기에도 제주드림타워는 투숙객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으로 채운 것이다.복합리조트의 주 수익원인 카지노의 방문객도 지난해 초 대비 연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에도 단체보다 개별로 한국에 와 K컬쳐를 체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광객들을 실어나를 교통 인프라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베이징·난징·항저우, 타이페이, 마카오, 싱가포르 등 주 156편의 국제선이 운항 중이다. 올해 상반기 제주에 정박할 크루즈만 205회 예정돼 있다. 일부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여행사에서 정저우 등 중국 내 신흥 도시에서 전세기로 제주에 오는 상품을 출시해 모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보통 3박 4일로 제주를 방문하기 때문에 공항 인근 숙소에 묵으면서 관광하려는 경향이 크다”며 “올해 중국 춘절이 8일로 긴 만큼 단체관광객뿐만 아니라 개별관광객들이 제주 드림타워를 이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족집게코치 찾아다니며 거리 30m 늘려…부드러우면서 강한 골프 보여드릴 것”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01.14 17:33:54지난해 아마추어 대회 출전으로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은 임지유(19·CJ)는 그곳에서 정말 원 없이 연습했다. 경기는 낮 12시에 마쳤는데 연습을 오후 5시까지 했다. TV로만 접하며 흥분했던 ‘마스터스의 고향’이라 조금이라도 더 현장에 머무르고 싶었다고.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하는 마음도 설렘 가득이다. 최근 인터뷰한 임지유는 “정말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된다. 파워풀하면서도 부드러운 저만의 골프를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지유는 올 시즌 KLPGA 투어를 새롭게 빛낼 특급 기대주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해 4월 세계적인 권위의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에서 공동 5위에 올라 2019년 창설 이래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냈다. 종전 최고는 방신실의 공동 8위였다. 임지유에 7타 앞서 우승한 로즈 장(미국)은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고 신예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무대는 달라도 임지유의 목표 역시 최고 신예다. “기준은 높이 둬야 좋겠죠? 우승과 신인상, 그리고 상금 랭킹 톱 5가 목표예요. 그러면 연말에 스스로 칭찬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섯 살 때 외할머니를 따라 연습장에 갔다가 “퍼트 연습하며 쏙 넣는 재미”로 쭉 골프를 하게 된 임지유는 더없이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자랑한다. 2019년 KLPGA 회장배 여자아마선수권, 2021년 송암배, 2022년 테일러메이드 드림챌린지 등 우승 횟수만 줄잡아 여덟 번이다. 그랬던 그에게 지난해 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아픔이었다. 대회 1라운드 날 코로나19에 걸린 것. 인생 첫 확진이었다. 선수촌에서 약을 구해 먹었지만 열과 극심한 두통이 계속됐고 공이 2개로 보일 정도로 어지러웠다. 38.5도까지 오른 체온은 나흘 내내 내려가지 않았다. “첫날 딱 ‘와, 이거 한국 돌아가야 되나’ 싶더라고요. 하지만 단체전 메달이 걸려있는데 어떻게 포기를 하겠어요. 어떻게든 참고 경기했고 팀원들도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개인전을 컷 탈락한 임지유는 팀원인 유현조, 김민솔과 함께 단체전 은메달을 땄다. 마지막 날은 세계 랭킹 2위 인뤄닝(중국)과 같은 조로 쳤다. 임지유는 “프로 대회 출전 기회도 포기하면서 준비한 아시안게임이었기에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보고 들으며 배운 게 많다”고 했다. 인뤄닝과 K팝 얘기로 어색함을 깬 뒤 멘탈 관리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또 다른 국제 대회에서는 1위를 달리다 한 홀에서 5타나 잃어 6등으로 끝낸 경험도 있다. “아마추어 때 해볼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봤다고 생각해서 후회는 없다”고 말하는 이유다. 아이언 샷이 강점인 임지유는 지난해 두 달 새 드라이버 샷 거리를 최대 30m나 늘렸다. 지금은 캐리(날아간 거리)로만 230m(약 250야드)를 쉽게 보낸다. “(지난해 신인 2승을 한 투어 최장타자) 방신실 언니 플레이를 보면 너무 혼자 편해 보이는 거예요. 시행착오 끝에 나름 거리를 늘려 놓고 나니 시드전(10위로 통과) 때 확실히 편하기는 하더라고요.” 인스타그램으로 물색한 장타 전문 ‘족집게’ 코치에게 연락해 레슨을 받은 뒤 어머니와 연구하는 식으로 집중 훈련을 진행했다. 단기간에 그렇게 극적인 효과를 본 데는 고교 때까지 씨름을 한 아버지 영향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2022년 한국여자오픈 공동 7위 등 가끔 나간 KLPGA 투어 대회에서 이미 좋은 성적을 내온 임지유는 “부족한 쇼트 게임을 기본부터 점검해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14일 겨울 훈련지인 태국으로 떠났다. -
안세영,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행…亞게임 이후 첫 우승 도전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1.13 20:07:08안세영(삼성생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을 다친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4강전에서 세계 17위 장이만(중국)을 2대0(21대17 21대11)으로 꺾었다. 안세영이 국제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처음이다. 당시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친 안세영은 5주간 휴식·재활 기간을 가졌으나 이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안세영의 결승전 상대는 세계 랭킹 4위 타이쯔잉(대만)이다. 상대 전적은 안세영이 10승 3패로 앞선다. 작년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타이쯔잉에게 패한 안세영으로선 설욕의 기회다. 이날 혼합복식 세계 7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은 싱가포르팀을 2대0(21대16 21대16)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여자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는 중국의 장수셴-정위(세계 7위)에게 0대2(17대21 17대21)로 패했다. -
亞맹주 탈환 '멀티맨' 설영우에 달렸다[서재원의 축덕축톡]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1.12 17:35:19“지금은 하늘에서 보고 계시겠지만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님이자 영원한 스승님인 유상철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2021년 12월 프로축구 K리그1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설영우(26)는 무대에 올라 고(故) 유상철 감독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그해 6월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유 감독이 울산대 사령탑을 맡던 시절 제자였다. 현역 시절 최고 멀티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린 유 감독은 대학교 1학년 때까지 측면 공격수로 뛰었던 설영우의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발견하고는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꿀 것을 제안했다. 유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포지션 변경 후에도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된 설영우는 2020년 프로축구 울산HD(옛 울산현대)와 계약을 체결해 프로 데뷔의 꿈을 이뤘고 2년 차에는 주전으로 발돋움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측면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오른발잡이지만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는 멀티 능력을 자랑하는 설영우는 국제 대회 때마다 모든 지도자들이 탐내는 선수가 됐다. 꾸준한 리그 활약 속에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대표팀에도 동행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설영우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홍명보 울산HD 감독의 애제자로도 유명하다. ‘다양한 능력을 갖춘 선수’ ‘팀이 필요로 하면 어떤 포지션이든 소화하는 선수’ 등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은 홍 감독은 2021년 울산HD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설영우를 중용했다. 유 감독이 설영우의 재능을 찾아줬다면 홍 감독은 그의 재능을 꽃피우게 한 은인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설영우의 능력을 단번에 알아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그해 3월 A매치 기간 김진수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하자 설영우를 대체 발탁했다. 이로써 설영우는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처음 자신의 관점으로 선발한 선수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설영우는 이후 클린스만호 소집 때마다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는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도 이뤘다. 당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뛴 그는 안정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 가담으로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 A대표팀에 빠지지 않던 설영우는 지난해 12월 28일 발표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표팀 최종 명단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한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각 포지션에 포진돼 있어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한국의 유일한 고민은 수비다. 특히 설영우가 주로 나서는 양쪽 측면 수비진은 전통적인 취약 포지션이다. 이영표(47·KBS 해설위원)와 차두리(44·현 대표팀 코치)가 은퇴한 뒤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만한 선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설영우를 빼면 김진수(전북)·이기제(수원)·김태환(울산) 등 측면 수비진의 평균 나이가 33.3세나 된다. 우승까지 최대 7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 속에서 유일한 20대이자 멀티 자원인 설영우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첫 픽’인 설영우가 이번 대회를 통해 클린스만호의 새로운 황태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한국 시각으로 15일 오후 8시 30분 열리는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그의 진가를 확인해볼 수 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